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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고등학교 이향우 연구부장(국어)] 지원대학·학과 특성 맞춘 ‘모의면접’ 필수
[영역별 고수 / 면접]
인성면접 - 도덕성·의사소통능력등 관찰 종합적 판단력 측정
심층면접 - 고교 교과 범위서 학업능력·전공 관련 사항 평가
 
이향우 숭실고 연구부장은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교과 관련 배경지식을 쌓고 관련 개념 및 개론에 대해서 잘 알아둬야 한다”면서 “지원동기와 준비과정, 자신의 진로(전공)와 미래 계획이 잘 연관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배지은 기자 blog.veritas-a.com/camisyu
이향우 숭실고등학교 연구부장은 입학사정관제 관련 책을 3권이나 발간한 대입 면접의 전문가이다. 10년 가까이 대학진학 담당교사로 쌓아온 베테랑 대입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토대로 구술면접, 입학사정관제, 자기소개서 등 실질적 대입정보들을 책으로 묶었다. 이 선생은 대입에서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면접은 대입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핵심적 절차”라며 “평소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를 바탕으로 인성면접을,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태도로 임하며 심층면접을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이향우 선생이 펴낸 책들은  ‘난 입학사정관제로 대학 간다’-‘대학으로 가는 자기소개서’-‘대학으로 가는 구술면접’. 특히 불모지나 다름없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책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펴내기도 했으며, 한 번 책을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달라지는 입시에 따라 개정증보판을 출간하고 있다. 이 선생은 이에 대해 “대학진학을 담당하면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틀이 갖춰지기 이전부터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해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대학교육협의회자료 외에는 잘 찾을 수가 없어 직접 자료를 하나 둘씩 모으다 보니 책을 여러 권 쓰게 됐다 ”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핵심적 요소인 자기소개서와 면접에도 주목하게 됐다. 이 선생의 저서 3권은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중심으로 엮은 하나의 세트인 셈이다.

 

면접은 대학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대학으로 가는 구술면접’은 구술면접에 대한 구체적 정의와 준비방법, 시험요령과 실전 면접방법 등과 함께 예상문제를 인문·자연계열별로 100문제씩 다루고 있다. 서울대에 진학한 4명의 제자들도 함께 참여해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책에 대해 이 선생은 “하나의 예시로 길을 제시해 줄뿐 정답은 아니다.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면접(面接, Interview)’이란 말 그대로 얼굴을 맞대고 언어를 매개로 면접관과 면접을 보는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대입에서는 서류나 지필시험으로 판단할 수 없는 학생들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총체적인 평가방법. 이 선생은 면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내신, 수능, 적성검사, 논술 등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하는데 면접은 대학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며 통과의례다. 결국 면접을 통해 합격과 불합격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수시 확대, 입학사정관전형 도입 등으로 단순 성적 비교에서 개개인의 특성과 자질 파악에 중점을 둔 평가에 무게가 실리면서 면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상황. 다양한 전형 실시로 새로운 전형자료의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보조적 수단에 그쳤던 면접고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대교협에서 발표한 ‘2011 수능 출제 결과분석 및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보면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의 면접 반영비율을 기준으로 2010학년에는 20% 이상 31개교, 10% 이상 36개교, 5% 이상 24개교, 5% 미만 12개교였다. 반면 2011학년에는 각각 34개교, 34개교, 16개교, 10개교로 증가해 면접의 영역이 강화됨을 확인할 수 있다.

현실적 무게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성적 향상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수험생들에게 면접 준비는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선생은 “면접을 소홀히 여겨 준비를 안 해도 되는 것처럼 인식하거나 단기간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면접관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점수화 돼서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인성면접과 심층면접으로 구분

면접의 방법은 크게 개인 면접, 집단 면접, 집단 토론식 면접 셋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면접은 면접관 2인 이상이 한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집단 면접은 면접관과 수험생 모두 2인 이상이다. 집단 토론식 면접은 특정 주제에 대해 여러 학생들이 각자의 견해를 밝히며 토론하는 방법이다. 표현력 논리력 설득력 적극성 이해력 순발력 발표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 토론 집단을 유도하는 능력도 평가할 수 있어 최근 기업체나 일부 대학에서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대학이 면접고사를 통해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수험생의 가치관과 기초소양, 대학이 바라는 수학능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면접은 잠재력 평가를 위한 ‘인성면접(기초소양면접)’과 교과 적성에 대한 ‘심층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

인성면접은 논리적 사고와 종합적 판단력을 측정하기 위해 인성, 가치관, 의사소통 능력, 기타 행동 등에 대해 평가한다. 태도 및 예절, 자신감이 있고 침착하며 행동과 말씨가 공손한지 등 방식과 태도 역시 평가대상.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 목적에 부합하는지도 판별하게 된다. 인성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에서 자기 자신, 진로,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수다. 사회, 나라, 민족을 위해 어떤 인물이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심층면접은 학업능력 및 전공과 관련된 사항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출제범위는 고교 교과범위다. 질문 유형은 주로 원리와 개념의 이해이며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파악하게 된다. 전공영역에 대한 면접에서는 전공에 대한 지식과 지원 동기, 장래 학업 계획과 희망 등을 묻는다. 전문적인 교과 지식을 묻는 문제도 출제돼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영어 제시문을 주고 해석하거나 주제를 파악하는 문제, 영어로 서로 대화하는 면접, 수학·과학 문제를 풀어서 해결해야 하는 등 다양한 평가영역이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무엇보다 개론·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과정까지 무리하게 알려고 하기 보다는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한 것이 좋다.

 

벼락치기 면접준비는 되레 독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선생은 짧은 시간 안에 시험 대비를 목적으로 교육하는 사교육에 대해 부정적이다. “사람의 사고, 표현력, 태도 등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급히 준비한 학생들의 경우 말을 하다가 막히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대답이 드라이해지면서 실제면접을 망칠 확률이 높다. 스스로 생각하고 관심을 바탕으로 체험하고 활동한 학생들은 말이 자연스럽고 진실한 느낌을 준다.”

인성면접은 정답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대답이 백 가지면 백 가지 모두 정답이 될 수 있다. 인성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심도 있는 고민 외에 신문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이유로 신문을 멀리 하고 있지만 시사 문제나 사회 현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쟁점과 이슈를 정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용하다. 이 선생은 “한 개의 신문만 보다 보면 신문사의 이념이나 논조에 따라 편향된 사고를 가질 수 있는데 몇 개의 신문을 정기적으로 읽으면 비판력도 생기고 사물이나 사회 현상에 대한 안목이 넓어져서 풍부한 사고를 할 수 있다. 신문에 나타난 글의 요지를 학교에서 배운 교과 내용과 연계해 생각하고 발표할 수 있는 능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심층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교재로 이 선생은 교과서를 꼽는다. 면접을 보기 전, 교과서를 한 번 더 정리해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심층면접의 경우 문제가 깊이 있고 꼬아서 낸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선생의 분석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의 면접에 대한 중압감에 눌려 있다. 면접 자체에 주눅이 들어서 미리 겁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을 상기하며 기본적인 개념들을 정리하면서 면접을 준비하면 답변을 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대학 맞춤식 준비 필요

면접은 지원 대학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선생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제일 먼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보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학교의 인지도나 평판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를 대비해 홈페이지나 책자를 통해서 학교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며, 건학 이념과 설립 취지, 인재양성 목표에 대해 정확히 알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의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학과 전공에 대한 내용도 꼼꼼하게 정리해둬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표하는 것을 서로 고쳐주고 조언해 주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른 친구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수도 있다. 이 선생은 “숭실고는 고1, 2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논술특강을 통해 논술과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모의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 대학에 따른 맞춤식 지도를 큰 방향으로 해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로 모의면접을 하면서 카메라 테스트도 함께 하고 있다. 학생들과 같이 보면서 문제점을 찾기도 하고 서로 배울 점을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선생은 요즘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깊은 성찰의 과정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다양한 관점이나 근거나 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 자기 주장만 말하고 뒤이어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며 확대 해석하면, 책을 안 읽거나 평소 주변상황에 대해 사고하지 않는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왜 하늘이 파랄까?’ ‘왜 표지는 이렇게 만들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오로지 자기중심적으로 자기 세계에 갇혀서 살기 때문에 비판의식이 부족한 것이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혼자 즐기는 게임 등의 활동이 많아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답변은 두괄식으로

면접에서 기초자료가 되는 것은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및 추천서 등이다. 면접관이 가지고 있는 수험생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다. 반드시 관련 서류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서류에 담겨진 내용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질문하는 항목이다. 교사추천서는 밀봉해 제출하기 때문에 학생은 보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가끔 학생과 교사의 말이 내용상의 차이를 보여 답변시 착오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자기 자신의 모습과 다른 추천서를 보고 면접관이 이에 대해 질문한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자신은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단지 수학 문제를 묻고 답하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추천서에는 ‘급우들과 잘 어울리고 수학 스터디그룹에서 활발하게 활동함’이라고 작성돼 있다면 난감할 것이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솔직하게 ‘스터디그룹은 아니고 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수학 문제를 같이 공부했습니다’는 답변을 하면 된다. 오히려 솔직한 태도가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으로 줄 수 있다.

면접에서는 중언부언하지 말고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해 쉽고 정확하게 답변해야 한다. 면접관은 많은 학생들을 보기 때문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체적으로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제가 구체적으로 출제되면 답변이 진부해지거나 그 문제에 대한 상황 설명이 부족하게 되므로 이런 경우는 일반화시키거나 추상화시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에 문제가 추상적일수록 답변은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면접관들 중에는 일부러 학생들의 순간 대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자네는 그게 답이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이 정도 성적 가지고 우리 대학에 지원해서 합격하리라고 생각하는가?”와 같은 질문으로 수험생을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흐트러짐 없이 면접관에게 시선을 맞추고 답변해야 한다. “성적은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저는 다른 기회로 합격할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도 점수를 만회하리라 생각했고, 설령 합격이 되지 않는다 해도 후회는 없습니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처럼 말이다.

■약력■
현 숭실고등학교 연구부장, 국어 교과 지도
현 서울시교육청 논술 거점학교 강사, 서울진학지도교사협의회 회원, EBS 상담교사
2008년 연세대 모의논술고사 현직교사 채점위원
2007년 교과지도 모범교사상(서울시 교육감), 2008년 교과지도 모범교사상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수상
대학·중·고교 및 각종 연수기관에서 연수 및 특강 중
<대표저서>
ING 논술 1, 2, 3, 현대소설의 이해와 감상, 자이프리미엄 언어문학 327제, 난 입학사정관제로 대학 간다!, 대학으로 가는 자기소개서, 대학으로 가는 구술면접 등(그 외 다수 문제집 검토 및 연구위원으로 활동)

/백수현 기자 blog.veritas-a.com/red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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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현  webmaster@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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