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21.96대 1 ‘1위’.. 어학/소프트웨어 휩쓴 한양대 ‘실질 최고’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상위17개대학 가운데 예체능을 제외한 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10개대학의 2018 특기자전형 경쟁률은 7.98대 1(1948명/1만5537명)로 지난해 7.79대 1(2420명/1만8860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경쟁률이 하락했던 한양대 경희대 동국대 특기자전형이 올해 상승한 데 이어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의 경쟁률이 2년연속 상승한 때문이다. 다만 소폭의 경쟁률 상승은 올해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472명이 적은 1948명으로 크게 축소된 영향이 크다. 지원자 수로 따지면 전년 대비 지원자 3323명이 줄어든 셈이다.

10개대학 중 2018 특기자전형 경쟁률 1위를 기록한 대학은 동대지만 실질적인 최고경쟁률을 차지한 대학은 한대였다. 동대 문학특기자가 40대 1 이상의 다소 동떨어진 경쟁률을 형성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대가 지난해에 이어 실질적인 1위를 차지한 셈이다. 경쟁률 ‘상승’ 대학은 동대를 비롯해 한대 서강대 성대 경희대 고대 등 6개대학이다. 한대는 어학특기자인 글로벌인재 모집단위 전반에서 경쟁률 상승을 보인 데 이어 ‘신설’ 소프트웨어특기자가 21.92대 1(13명/285명)로 기대 이상 선전하며 이공계 강자의 명성을 입증했다.

동대는 문학 영어 일본어 중국어 SW(소프트웨어) 등 5개전형 70명을 모집한 가운데 올해 지원자 1537명이 몰려 경쟁률 21.96대 1로 마감했다. 이어 한대 18.08대 1(95명/1718명), 서강대 17.17대 1(41명/704명), 성대 10.62대 1(60명/637명), 경희대 9.23대 1(44명/406명), 고대 8.64대 1(425명/3671명), 외대 6.55대 1(125명/819명), 숙대 6.51대 1(55명/358명), 이대 5.67대 1(168명/952명), 연대 5.47대 1(865명/4735명) 순이다.

2018 상위17개대학 특기자전형 경쟁률 집계는 예체능을 제외, 어학과 문학 국제 소프트웨어특기 등 ‘실질적’ 특기자를 범위로 했다. 고대 사이버국방은 정원외 모집이나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정원내 특기자(자연)에 포함했다. 연대의 경우 사회과학은 어학특기자는 아니지만 특기자전형으로 분류된 가운데 상경대학 경영대학 사회과학대학 등 예체능이 아닌 모집단위로 구성, 함께 산입했다. 2017학년 성대가 요강상 논술전형으로 분류한 과학인재전형은 요강상 논술위주전형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논술 실시 전국 30개대학 중 유일하게 자소서를 받고, 자소서 외부스펙 제한도 없다는 점에서 특기자로 분류했다. 상위17개대학 중 특기자전형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 대학은 서울대와 시립대 2곳이다. 특기자전형을 운영하지만 예체능계열만 운영하는 대학은 중대와 건대 인하대 단대 홍대 등 5곳이다. 중대는 SW중심대학 선정으로 SW인재를 운영하지만 전형방법은 학종으로 제외했다. 17개대학 가운데 10개대학이 통상의 수험생들이 지원해 볼만한 특기자전형이 되는 셈이다.

상위17개대학 가운데 예체능을 제외한 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10개대학의 2018 특기자전형 경쟁률은 7.98대 1(1948명/1만5537명)로 지난해 7.79대 1(2420명/1만8860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대는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 2명을 축소한 95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 1718명이 몰려 18.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실질적인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사진=한양대 제공

<‘실질 최고’ 한대 18.08대 1.. 서강 동국 성균관 순>
43.04대 1(23명/990명)을 기록, 다소 동떨어진 경쟁률을 보인 동대 문학특기자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최고경쟁률은 한대였다. 한대는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 2명을 축소한 95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 1718명이 몰려 18.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 최종경쟁률 14.94대 1(97명/1449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한대는 올해 신설한 소프트웨어인재를 포함해 글로벌인재까지 2개전형을 운영한다. 글로벌인재전형의 경쟁률은 지난해 14.94대 1(97명/1449명)에서 올해 17.48대 1(82명/1433명)로 대폭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 첫 모집을 실시한 소프트웨어인재가 최종경쟁률 21.92대 1(13명/285명)로 글로벌인재의 경쟁률을 크게 상회하면서 상승을 견인한 모습이다. 한양공대를 필두로 이공계열에서 강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한대 특성상 소프트웨어 분야 진출을 꿈꾸는 수험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특기자전형을 대폭 축소한 서강대의 상승도 눈에 띄었다. 서강대는 외국어/수학과학특기자 등 기존 특기자전형을 전면폐지한 대신 과기정통부 주관 SW중심대학지원사업과 관련된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을 신설했다. 지난해 193명에서 올해 41명으로 모집인원이 크게 줄었지만 지원자는 704명이나 몰렸다. 최종경쟁률 17.17대 1(41명/704명)이다. 모집단위별로는 아트&테크놀로지가 24명 모집에 477명이 지원해 1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컴퓨터공학이 16.18대 1(11명/178명)로 뒤를 이었다. 커뮤니케이션학은 5명 모집에 49명 지원, 9.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동대는 지난해 16.88대 1(86명/1452명)에서 올해 21.96대 1(70명/1537명)로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문학특기자를 제외하고 집계할 경우에도 11.64대 1(47명/547명)로 한대 서강대의 뒤를 이었다. 동대는 지난해 크게 하락했던 영어특기자의 경쟁률 상승을 필두로 어학특기자가 특기자전형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영어특기자는 2016학년 12.52대 1(25명/313명)에서 지난해 4.80대 1(45명/216명)로 떨어졌다가 올해 11.95대 1(20명/239명)로 반등했다. 2016학년 영어영문학부 단일모집에서 지난해 영어영문학부 경영학과 회계학과 경영정보학과까지 4개 모집단위로 확대하고 정원을 늘린 영향이 컸다. 2018수시에선 다시 영어영문학부 단일로 20명을 모집하면서 상승한 셈이다. 동대의 높은 경쟁률은 문학특기자도 한몫했다. 23명 모집에 무려 990명이 지원, 43.04대 1을 기록했다. 전년 47.17대 1(23명/1085명) 대비 하락세지만 단일전형으로 4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은 문학특기자가 유일했다.

성대도 올해 신설한 소프트웨어과학인재가 10.62대 1(60명/637명)의 경쟁률로 비교적 선방한 모양새다. 신설전형인 탓에 비교 대상이 없긴 하지만, 지난해 과학인재전형이 9.15대 1(193명/1766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은 분명했다. 소프트웨어과학인재의 인기는 ‘특성화학과’인 때문으로 보인다. 전형 내 유일한 모집단위인 소프트웨어학은 ‘소프트웨어 사관학교’를 표방, 입학생 전원에게 2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방학을 이용해 외국기업이나 해외대학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등 혜택이 많다. 국내/외 기업 인턴쉽을 비롯해 전담 지도교수의 1대1 멘토링, 기숙사 입사보장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경희대는 모집인원 축소가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기우수자(글로벌(영어))의 모집인원 30명이 줄면서 전체 모집인원 30명이 감소했다. 다만 축소한 모집인원에 비해 지원자 감소폭은 크지 않아 전년 경쟁률 6.61대 1(74명/489명)에서 9.23대 1(44명/406명)까지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6.37대 1(70명/446명)을 기록한 글로벌(영어)는 올해 40명 모집에 363명이 지원하며 9.08대 1을 기록했다. 글로벌(영어)외 인문계열 학생들의 지원이 이뤄지는 시/소설은 유형에 따라 경쟁률 경향이 엇갈렸다. 시는 2명 모집에 22명이 지원해 지난해 기록한 13.5대 1(2명/27명)보다 낮은 11대 1에 그친 반면, 소설은 2명 모집에 21명이 지원해 지난해 기록한 8대 1(2명/16명)보다 높은 10.5대 1을 기록했다.

고대도 모집인원 축소로 경쟁률이 상승한 모습이다. 지난해 국제인재전형이 명칭을 바꾼 특기자(인문)은 188명 모집에 1440명이 지원, 7.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7대 1(290명/2031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기자(자연)은 이보다 높은 9.41대 1(237명/2231명)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의 모집단위는 SW특기자인 컴퓨터학과로 18명 모집에 245명이 지원, 13.61대 1의 경쟁률이다. 이어 의과대학 12.7대 1(10명/127명) 수학과 12.67대 1(6명/76명) 물리학과 12대 1(6명/72명) 산업경영공학부 11.63대 1(8명/93명) 순이다. 고대 특성화학과로 유명한 사이버국방학과는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5.44대 1(18명/98명)의 경쟁률이다.

하락을 기록한 곳은 외대 6.55대 1(125명/819명), 숙대 6.51대 1(55명/358명), 이대 5.67대 1(168명/952명), 연대 5.47대 1(865명/4735명) 등 4곳이다. 상위17개대학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연대는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을 줄였지만 지원인원도 줄면서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올해 지원자격을 다소 완화하며 특목/자사고 학생들의 선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지적을 수용한 듯하지만 여전히 교외활동내역 제출을 허용해 통상 일반고 학생들이 지원하기 어려운 전형인데다 비중(35.8%) 역시 높은 편이다.

<한대.. ‘어학 SW 특기자 휩쓸어’>
어학특기자로 범위를 한정할 경우에도 최고경쟁률은 한대였다. 한대 글로벌인재는 지난해 14.94대 1(97명/1449명)에서 올해 17.48대 1(82명/1433명)로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모집단위별로는 중어중문학과가 지난해 25.14대 1(14명/352명)에서 올해 30.40대 1(10명/304명)로 상승,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국제학부 17.20대 1(49명/843명), 영어영문학과 16.30대 1(10명/163명), 영어교육과 12.6대 1(5명/63명), 독어독문학과 7.50대 1(8명/60명) 순이다. 영어교육과의 경쟁률이 미세하게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전 모집단위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한대를 비롯해 어학특기자전형을 운영한 대학은 5곳이다. 동대 특기자(어학)가 11.18대 1(33명/369명)로 한대의 뒤를 이었으며 외대 특기자(외국어) 6.55대 1(125명/819명), 숙대 글로벌인재 6.51대 1(55명/358명), 이대 어학특기자 5.37대 1(60명/322명)순으로 경쟁률이 형성됐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한대를 제외하면 전형방법에 따라 지원양상이 갈리는 모습이다. 동대는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반면 외대 이대 숙대는 외국어면접을 실시하는 차이가 있다. 외대 이대 숙대가 학생부 자소서를 비롯해 활동보고서나 공인외국어성적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동대는 학생부만 제출하는 차이도 영향을 미친 것을 보인다.

올해 SW중심대학지원사업으로 본격화된 SW특기자전형도 주목할만하다. 상위17개대학 가운데 SW특기자전형 운영하는 대학은 고대 서강대 성대 한대 동대 등 5개교다. 특기자가 아닌 학종 전형방식을 취하지만 소프트웨어인재를 위한 전형인 중대의 SW인재전형까지 포함하면 6곳에 달한다.

한대는 소프트웨어특기자 21.92대 1(13명/285명)로 서강대의 17.17대 1(41명/704명)을 크게 웃도는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다.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가 17.17대 1(41명/704명)로 뒤를 이었고 고대 컴퓨터학과 13.61대 1(18명/245명), 동대 특기자(SW) 12.71대 1(14명/178명), 성대 소프트웨어과학인재 10.62대 1(60명/637명), 중대 SW인재 10.10대 1(67명/677명) 순이었다. 고대는 SW인재를 위한 전형을 따로 신설하진 않았으나 특기자(자연)전형의 모집단위인 컴퓨터학과에서만 모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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