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형 경쟁률 상승추세 지속.. 충북대 외 9개교 경쟁률 상승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수의대를 향한 수험생들의 뜨거운 관심은 올해도 이어졌다. 2018 수의대 수시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2016학년 20.43대 1(모집 241명/지원 4924명)이던 전국 10개 수의대 수시 경쟁률은 지난해 23.85대 1(266명/6344명)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도 30.98대 1(296명/9170명)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가는 사회배경과 그로 인한 ‘펫 산업’의 팽창에 힘입어 해마다 더욱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는 모양새다. 수시 모집인원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지원자 급증 경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쟁률 상승은 모든 전형에서 고루 나타났다. 논술은 지난해 104.78대 1(27명/2829명)에서 153.69대 1(26명/3996명)로 경쟁률이 올랐고, 학생부교과전형(교과)는 14.21대 1(150명/2132명)에서 21.15대 1(148명/3130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15.54대 1(89명/1383명)에서 16.75대 1(122명/2044명)이 됐다. 이는 올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수의대 수시에서의 논술 교과 학종은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대학별로 보더라도 경쟁률 상승 경향은 명확했다. 21.25대 1(12명/255명)에서 16.5대 1(18명/297명)로 경쟁률이 하락한 충북대를 제외한 9개 수의대가 전부 경쟁률이 올랐다. 경북대가 81.63대 1(38명/3102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건국대가 74.27대 1(26명/1931명)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제주대 34.76대 1(21명/730)명, 충남대 24.21대 1(34명/823명) 등의 순이었다. 경북대와 건대는 수의대 수시에서 유이한 논술선발 대학이란 점 때문에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구조였다. 2016학년과 2017학년에도 모두 경북대 건대의 경쟁률이 수의대 수시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최고 수의대인 서울대는 5.35대 1(40명/214명)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학교추천을 필수로 요구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는 일반전형으로 모집하다보니 통상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특징이다. 뒤를 이어 전남대 14대 1(34명/476명), 전북대 15.94대 1(32명/510명) 순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수의대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정원외 모집과 정원내 모집을 명확히 구분해 정원내만으로 경쟁률을 집계한 때문이다. 통상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곤 하는 정원외모집은 대학별로 모집 여부가 달라 경쟁률 집계에 포함 시 실질적인 지원양상을 알기 어렵게 만들기에 제외했다. 

수의대를 향한 수험생들의 뜨거운 관심은 올해도 이어졌다. 2018 수의대 수시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2016학년 20.43대 1(모집 241명/지원 4924명)이던 전국 10개 수의대 수시 경쟁률은 지난해 23.85대 1(266명/6344명)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도 30.98대 1(296명/9170명)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건국대 제공

<전체 경쟁률 30.98대 1.. ‘논술선발’ 경북대 건대 톱2>
올해 10개 수의대의 수시 경쟁률은 30.98대 1이다. 296명 모집에 9170명이 지원했다. 정원내 모집인 29개전형을 기준으로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다.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이 30명 늘어 경쟁률이 하락하기 쉬운 상황이었지만, 지원자가 2826명이나 늘며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수의대 경쟁률은 23.85대 1(266명/6344명)이었다. 

수의대 수시 경쟁률 상승은 최근 들어 계속 유지되는 모양새다. 2016학년의 20.43대 1에서 2017학년 23.85대 1이 된 데 더해 또 다시 경쟁률이 상승한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경쟁률 상승폭도 큰 편이었다. 논술은 물론이거니와 교과 학종 모두 경쟁률 상승세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금 되풀이되는 등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늘어난 모습이다. 학종이 다소 확대된 것을 제외하면 전형구조 변화가 크진 않은 상황.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이 수의대 수시 경쟁률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전형 전반에서 경쟁률이 오르며 대학별 경쟁률 역시 상승 추세를 보였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경북대의 경쟁률이 지난해 57.05대 1(38명/2168명)에서 81.63대 1(38명/3102명)로 크게 오른 데 더해 제주대도 20.25대 1(20명/405명)에서 34.76대 1(21명/730명)로 경쟁률 상승폭이 컸다. 8.56대 1(25명/214명)에서 19.56대 1(25명/489명)로 경쟁률이 수직상승한 강원대, 64.05대 1(21명/1345명)에서 74.27대 1(26명/1931명)로 경쟁률이 오른 건대 등도 경쟁률 상승폭이 큰 수의대로 손꼽혔다. 

수의대의 높은 인기는 가장 경쟁률이 낮은 서울대에서도 경쟁률 상승 추세를 보일 정도였다. 서울대 수의대 수시 경쟁률은 2016학년 4.55대 1(40명/182명), 2017학년 4.7대 1(40명/188명)으로 오른 데 더해 올해도 5.35대 1(40명/214명)로 다시금 상승했다. 서울대 지균이 고교별 2명까지만 추천 가능한 전형이고, 일반전형은 의대/치대와 더불어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으로 수험생들이 다소 낯설어한다는 점을 볼 때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지기 쉬운 상황이었기에 ‘반전’이란 평가다. 서울대 의대 치대도 올해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는 수의대는 이같은 경향의 예외 사례였다. 

<논술 153.69대 1 ‘상승’.. 경북대 건대 순>
논술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크게 상승했다. 수의대 수시에서 활용되는 논술 교과 학종의 3개 전형유형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큰 전형이기도 했다. 수의대 수시 경쟁률은 지난해 104.78대 1(27명/2829명)에서 올해 153.69대 1(26명/3996명)로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지원자가 1167명이나 늘어난 데 더해 모집인원도 1명 줄면서 큰 폭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논술은 여타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았다. 통상 대입 수시 경쟁률은 지원자격제한이 없고 논술고사 성적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논술, 교과성적 정량평가란 특징으로 인해 일정 지원자 풀을 확보하기 쉬운 교과, 학생부를 잘 구축해야 해 이들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학종 순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때문이다. 수의대 역시 같은 경향을 보였다. 

경북대와 건대의 2개대학 체제인 수의대 논술에서 보다 경쟁률이 높은 곳은 경북대였다. 경북대 논술(AAT)는 올해 16명 모집에 2594명이 지원해 16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6학년 77.47대 1(17명/1317명), 2017학년 107.18대 1(17명/1822명) 등 계속해서 경쟁률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건대도 2016학년 98.63대 1(8명/789명), 2017학년 100.7대 1(10명/1007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40.2대 1(10명/1402명)로 지속적인 경쟁률 상승 추세를 보였다. 통상 건대 수의대의 선호도가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발걸음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교과 21.15대 1 ‘상승’.. 제주대 일반학생1, 충북대 학생부교과 순>
교과도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148명 모집에 3130명이 지원해 2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14.21대 1(150명/2132명)을 넘어섰다. 모집인원이 2명 줄어든 데 더해 지원자는 998명이 늘어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의대 한의대 수시는 교과 경쟁률 하락양상이 뚜렷했지만, 수의대는 의치한 입시 대비 다소 낮은 수능최저 등이 작용하며 경쟁률이 계속해서 오르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영역에서 1등급, 간혹 2등급을 요구하는 의치한 수시 교과 수능최저와 달리 수의대 교과 수능 최저는 3개영역 등급합 6에서 7이내로 낮은 편이다. 학종이 최다 전형으로 올라선 의치한 수시와 달리 교과의 규모가 가장 크다는 차이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교과는 제주대 일반학생1이었다. 9명 모집에 596명이 지원해 66.22대 1로 여타 전형과 경쟁률 격차가 컸다. 제주대 일반학생 1의 뒤를 이은 충북대 학생부교과는 25.83대 1(6명/155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충남대 일반 25.24대 1(25명/631명), 강원대 교과우수자 23.56대 1(18명/424명), 경상대 교과성적우수자 21.5대 1(16명/344명) 등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은 낮았다. 지역 내 고교 출신만 지원가능한 전형이기에 경쟁률이 높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장 경쟁률이 낮았던 제주대 지역인재가 올해도 4대 1(10명/40명)의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강원대 지역인재 9.29대 1(7명/65명), 전북대 지역인재(5명/49명) 순으로 3개 지역인재가 차례대로 가장 경쟁률이 낮은 교과전형에 이름을 올렸다. 

<학종 16.75대 1 ‘상승’.. 건대 KU자기추천 37.55대 1, 서울대 지균 2.07대 1>
학종 역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122명 모집에 2044명이 지원해 1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15.54대 1(89명/1383명)보다 경쟁률이 오른 모습이다. 모집인원이 33명 늘었지만, 지원자도 661명 늘면서 경쟁률 상승 추이를 이어나가게 됐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건대와 서울대의 학종은 정반대의 지원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건대 ‘대표학종’인 KU자기추천은 올해도 37.55대 1(11명/413명)로 47대 1(2명/94명)의 제주대 일반학생2의 뒤를 잇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서울대 지균은 2.07대 1(15명/31명)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도 7.32대 1(25명/183명)로 경쟁률이 높지 않은 편이었다. 지균의 경우 그나마 지난해 1.73대 1(15명/26명)보다는 지원자가 5명 늘어나 경쟁률이 올랐지만, 가장 경쟁률이 낮은 학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교별 최대 2명까지만 지원 가능한 데다 실제론 2명 모두 수의대에 지원하는 사례는 드물단 점에서 지원자 풀 자체가 크지 않았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수의대는 경쟁률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경쟁률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올해 정시 선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서울대는 수의대 치대를 수시에서만 선발할 계획이지만, 매년 수시이월이 발생하는 탓에 정시에서도 선발하고 있다. 서울대가 현황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통상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전형보다는 지균에서 수시이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와 비슷한 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2016학년 서울대 수의대 수시이월은 6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0명의 수의대 수시이월이 나왔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수시이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밖에 수의대 학종에선 전북대 큰사람 29.5대 1(2명/59명), 경북대 일반학생 26.43대 1(14명/370명), 충남대 PRISM인재 24.17대 1(6명/145명), 경상대 개척인재 23.9대 1(10명/239명), 건국대 KU학교추천 23.2대 1(5명/116명) 등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정원내고른기회전형인 경북대 사회기여자 6대 1(1명/6명), 경상대 기회균형 7.5대 1(2명/15명)을 필두로 충북대 지역인재 8.83대 1(6명/53명), 전남대 창의인재종합 11.3대 1(10명/113명) 등의 지역인재전형은 경쟁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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