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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수시경쟁률] 전국 36개 의대 34.32대1 ‘소폭하락’.. ‘학종확대 논술축소’ 전형구조 탓학령인구감소 넘어선 인기.. 논술 141.06대1 교과 15.96대1 학종 13.99대1 특기자 9.49대1 순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09.18 12:43
  • 호수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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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8 의대 수시 경쟁률이 정원내 기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434명 모집에 5만121명이 지원해 34.95대 1을 기록했던 전국 의대 수시 경쟁률은 올해 1592명 모집에 5만4631명 지원으로 34.32대 1의 지난해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 하락은 학생부종합(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교과) 등 전형 전반에서 두루 나타났다. 학종은 지난해 17.91대 1(모집426명/지원7629명)에서 올해 13.99대 1(667명/9334명), 교과 역시 15.96대 1(675명/1만776명)에서 14.64대 1(627명/9181명)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여기에 연대 고대 이대 등 일부 대학에서만 모집하는 특기자 역시 성대가 올해 이탈하며 10.15대 1(53명/538명)에서 9.49대 1(45명/427명)로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논술이 유일하게 지난해 111.35대 1(280명/3만1178명)에서 141.06대 1(253명/3만5689명)로 경쟁률이 급등했지만 전반적 하락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하락에도 불구하고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오히려 의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전형별 특성과 구조에 비춰 이미 하락이 예상되었던 상황 때문이다. 지원자격 제한이 없고 학생부의 영향력도 적어 ‘일발역전’을 노릴 수 있기에 통상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논술은 지난해 280명에서 올해 253명으로 모집인원이 줄어든 반면, 학생부가 잘 구축돼있는 경우에만 지원 가능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종 모집인원은 지난해 426명에서 올해 667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형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경쟁률 하락 폭이 매우 작게 나타난 것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의대이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형별 특성으로 인해 대학별 의대 경쟁률은 전형구조에 크게 좌우된다. 논술 유무, 논술 경쟁률 등락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여기에 학종 교과 특기자 등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전형 규모가 클수록 경쟁률이 낮은 게 일반적이다. 올해 의대 수시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아주대(134.5대 1)를 비롯해 성대(118.2대 1) 중대(97.5대 1) 울산대(78.64대 1) 한양대(74.11대 1) 연대(원주)(73.82대 1) 이대(73.56대 1) 경희대(69.02대 1) 가톨릭대(62.4대 1) 등 경쟁률이 높은 의대는 모두 논술모집을 실시하는 곳이었다. 반면 지난해 논술/학종으로 모집을 실시해 161.28대 1(25명/4032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인하대는 올해 의대 논술모집을 철회하고 학종/교과로 모집방법을 바꾸면서 26대 1(25명/650명)로 경쟁률이 급락했다. 고대 역시 논술을 폐지하면서 지난해 38대 1(81명/3078명)에서 11.29대 1(93명/1050명)로 반토막이 났다. 반면 지난해까진 학종으로만 선발을 진행하던 한대는 32.78대 1(40명/1311명)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의대 논술모집을 시작하며 74.11대 1(44명/3261명)로 급등했다.

올해 의대 수시 95개전형 중 최고 경쟁률도 역시 논술이었다. 지난해 28명에서 10명으로 모집인원을 크게 줄인 부산대 논술이 281.6대 1(10명/2816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 성대 논술우수 256.3대 1(10명/2563명), 아주대 논술우수자 247.93대 1(15명/3719명), 한양대 논술 231.8대 1(10명/2318명) 순이었다. 학종 중에선 한대의 학종 고른기회(41.5대 1), 계명대 잠재능력우수자(38대 1) 가천대 가천의예(30.93대 1)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고 교과에선 경상대 교과성적우수자(30.5대 1), 가톨릭관동대 교과일반(30.42대 1)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의대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정원외 모집과 정원내 모집을 명확히 구분해 정원내만으로 경쟁률을 집계한 때문이다. 통상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곤 하는 정원외모집은 대학별로 모집 여부가 달라 경쟁률 집계에 포함 시 실질적인 지원양상을 알기 어렵게 만든다. 더하여 지난해까지 모집을 실시한 성균관대 과학인재전형을 전형실질에 따라 논술전형이 아닌 특기자전형으로 분류하는 등의 차이도 있다. 본교와 분교 모두 모집을 실시하는 연대는 서울본교와 원주분교를 명확히 구분해 경쟁률을 따졌다.  

2018 의대 수시 경쟁률이 정원내 기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434명 모집에 5만121명이 지원해 34.95대 1을 기록했던 전국 의대 수시 경쟁률은 올해 1592명 모집에 5만4631명 지원으로 34.32대 1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인원이 대폭 확대된 학종은 물론이고 교과까지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논술의 경쟁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36개 의대 수시전체 경쟁률 34.32대 1.. 아주대 성대 중대 울산대 한대 순>
올해 36개 의대의 수시 경쟁률은 34.32대 1이다. 1592명 모집에 5만4631명이 지원했다. 정원내 모집인 95개전형을 기준으로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원자가 4510명 늘었지만, 모집인원이 158명 늘어난 탓에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국 의대는 38개교지만, 올해는 서남대가 평가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모집정지 처분을 받고, 제주대가 의전원에서 의대로 체제를 바꾸면서 1년간 학부모집을 중지함에 따라 36개 의대가 수시모집을 실시하게 됐다. 반면 지난해까지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던 단국대는 올해부터 수시에서 의대를 선발하기로 결정했고, 그간 의전원체제로 학/석사 통합과정을 모집해오던 동국대(경주)는 의대로 체제를 바꾸면서 지난해 모집을 중지했다가 올해부터 학부생 모집을 재개한 상황이다.

경쟁률 하락은 전형별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경쟁률이 가장 높게 형성되는 논술전형의 규모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학종의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한대가 올해 논술을 도입했지만 고대가 학종 중심의 전형구조를 갖추면서 논술전형을 아예 폐지했고, 인하대가 의대에 한해 논술모집을 철회하면서 논술이 다소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부산대가 지난해 28명의 논술 인원을 10명으로 크게 줄인 것도 논술 규모 축소에 일조한 모습이다. 그나마 그간 학사편입을 실시해오다 올해 정원이 환원된 연대(서울)이 늘어난 인원 중 상당수를 논술에 배정하면서 경쟁률이 더욱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물론 인성이 중시되는 의대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연대(서울)의 입시기조는 비판의 여지가 많다.

학령인구 감소도 전반적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수능 접수인원은 59만3527명으로 지난해 대비 1만2460명 줄어든 상태다. 그나마 의대 입시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졸업생이 13만5120명에서 13만7532명으로 늘면서 경쟁률 하락폭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의대 입시에서 졸업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지난해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 25명 중 N수생이 14명이었던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처럼 수능의 변별력이 높으면 재학생들의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지면서 N수생들의 합격 비중이 더욱 높아지곤 한다. 취업난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다 보니 상위대학에 재학 중이면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다시금 수험에 뛰어드는 반수생도 많아지는 추세”라며 “최근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정부의 논술축소 요구 등을 볼 때 의대 경쟁률은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의대의 인기가 경쟁률 하락폭을 그나마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보면 가장 경쟁률이 높은 의대는 아주대였다. 아주대는 30명 모집에 4035명이 지원해 1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인 성균관대의 118.2대 1(25명/2955명)과 더불어 ‘유이하게’ 전체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긴 사례였다. 지난해 아주대 경쟁률이 48.14대 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르게 경쟁률이 오른 모습이다. 지난해 58.5대 1에 그쳤던 논술우수자 경쟁률이 올해 247.93대 1로 매우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인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아주대 논술의 경쟁률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같은 지역 내 대학인 인하대가 올해 논술모집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반사이익’의 측면이 가장 크다. 수능최저 완화도 수험생들이 크게 늘어나는 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아주대 의대 논술 수능최저는 지난해 국 수(가) 영 과탐 중 3과목 1등급이내에서 올해 국 수(가) 영 과탐의 4개영역 등급합 5이내로 변경됐다. 1등급 3개와 4개영역 등급합 5이내는 통상 후자가 더 가혹한 조건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인해 달라진 상황이다. 의대 지원자 풀에서 영어 1등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드물 다는 점을 고려하면 3개영역 등급합 4이내로 다소 수능최저가 완화됐다고 봐야 하는 때문이다. 결국 올해 아주대 의대 논술 경쟁률 상승은 권역 내 경쟁 대학의 논술모집 철회, 수능최저 완화가 맞물린 결과인 셈이다.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은 성대는 아주대와 달리 꾸준히 경쟁률이 높은 모습을 보여온 의대다. 2016학년엔 115.15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지난해에도 인하대 다음으로 높은 110.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역시 1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뜨거운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가톨릭대 연대 울산대와 더불어 ‘빅5’라 불릴 만큼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의대란 점, 논술 수능최저가 국 수(가) 과탐의 3개 등급합 4이내에 영어 1등급으로 과하지 않다는 점 등이 고루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선호도에 비해 논술 난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수험생들을 불러 모으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아주대 성대 다음으로 중대 97.5대 1(56명/5460명), 울산대 78.64대 1(28명/2202명), 한대 74.11대 1(44명/3261명), 연대(원주) 73.82대 1(82명/6053명), 이대 73.56대 1(25명/1839명), 경희대 69.02대 1(54명/3727명), 가톨릭대 62.4대 1(40명/2496명) 경북대 58.29대 1(49명/2856명), 부산대 47.71대 1(70명/3340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모두 논술선발을 실시하는 의대였다. 연대(서울)은 29.41대 1(90명/2647명)로 논술선발을 실시하는 의대 중 유일하게 학종만으로 선발을 진행하는 가천대의 30.93대 1(15명/464명)보다 경쟁률이 낮은 사례였다.

중대는 2016학년 114.82대 1로 성대 다음가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다 지난해 73.77대 1로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서울의 지리적 이점을 안고 있는 데 더해 최근 광명에 새로운 병원신설계획을 내놓으며 다시금 경쟁률 상승추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울산대는 전국 의대 중 유일하게 논술로만 선발을 실시하는 곳인 만큼 타 의대 대비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최근 교육부가 내놓은 교육과정 위반 여부 판정결과 2년연속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대학별고사를 출제한 것으로 드러나 2019학년 최대 10%까지 모집정지 처분이 예정돼있는 만큼 올해 논술고사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쟁률이 다소 낮은 의대들도 존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낮은 6.2대 1(105명/651명)의 경쟁률을 보인 서울대 의대를 필두로 충북대 7.56대 1(18명/136명), 전북대 8.1대 1(49명/397명), 동아대 8.25대 1(20명/165명), 건양대 10.16대 1(31명/315명), 고려대 11.29대 1(93명/1050명), 인제대 11.44대 1(62명/709명) 등의 순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모두 논술선발을 실시하지 않고 학종/교과 중심의 선발구조를 지닌 의대라는 특징이다. 고대만 학종/교과에 특기자 선발까지 실시한다.

학종으로만 선발을 진행하는 서울대는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경쟁률 하락 추세다. 선호도 면에선 단연 최고지만,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은 학교당 추천인원 2명 이내로만 지원 가능한 전형이며 의대 외에도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가 많은 만큼 지원자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전형은 학교별 추천인원이 없지만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기에 사교육을 통한 전형대비가 어렵다는 점이 부담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올해는 연대(서울)과 마찬가지로 학사편입 종료시점을 앞두고 환원된 정원을 수시에 배치하면서 모집인원이 지난해 대비 35명이나 늘어난 점도 경쟁률 하락을 부추긴 상황이다. 지원자 풀에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인원이 늘다 보니 자연스레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논술 141.06대 1 ‘상승’.. 부산대 성대 아주대 한대(서울) 순>
논술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크게 상승했다. 울산대가 논술과 지역인재의 2개 논술선발을 실시, 12개대학 13개전형 체제인 논술은 올해 253명 모집에 3만5689명이 지원해 14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80명 모집에 3만1178명이 지원하면서 11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논술 경쟁률이 이토록 크게 오르는 데는 부산대와 한대의 공이 컸다. 부산대는 지원자가 지난해 2804명, 올해 2816명으로 비슷했지만, 모집인원이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10명으로 크게 줄어든 데 힘입어 경쟁률이 100.14대 1에서 281.6대 1로 크게 상승하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대 역시 올해 처음 의대 논술을 도입하면서 231.8대 1(10명/2318명)의 경쟁률을 기록, 전반적인 경쟁률 상승을 도운 모양새다. 의대 논술 가운데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란 점도 한몫했다고 보여진다. 부산대와 한대 사이에는 256.3대 1(10명/2563명)의 성대, 247.93대 1(15명/3719명)의 아주대가 각각 자리했다.

여타 전형들도 경쟁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연대(원주) 193.79대 1(28명/5426명), 경북대 162대 1(15명/2430명), 이대 161.2대 1(10명/1612명), 가톨릭대 140.33대 1(15명/2105명), 경희대 137.14대 1(22명/3017명), 중대 105.8대 1(50명/5290명) 순으로 100대 1을 넘긴 전형이 대부분이었다. 이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인 전형은 울산대 논술 83.13대 1(24명/1995명), 연대(서울) 54.78대 1, 울산대 지역인재 51.75대 1(4명/207명) 뿐이었다. 울산대 지역인재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소재 고교 졸업자만 지원 가능하단 점에서 다소 경쟁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논술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반수생/재수생 등 N수생들의 주요 타깃 전형이란 점이 제시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자연계열의 의대 인기는 매우 높다. 재수/반수를 불사해서라도 의대에 입학하겠단 경향이 강한 편이다. 이러한 재수/반수생들이 주로 노리는 전형이 논술이다. 학종이나 교과의 경우 학생부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재수/반수를 하더라도 큰 이점을 보기 어렵지만 논술은 논술고사로 인해 당락이 좌우되는 구조로 재수/반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수학/과탐 등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단 점도 재수생/반수생들을 불러모으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인문계열 논술은 준비기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여겨지지만, 자연계열 논술은 별다른 준비가 필요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교과 14.64대 1 ‘하락’.. 교과 정량평가의 ‘한계’>
교과는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다. 627명 모집에 9181명이 지원해 14.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15.96대 1(675명/1만776명)에 미치지 못했다.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48명 줄어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는 배경이었지만, 지원자가 1595명이나 줄며 끝내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교과 경쟁률 하락은 ‘교과성적 정량평가’라는 전형방법의 한계에서 비롯됐단 평가다. 건양대 고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등 면접을 실시하는 교과도 다수 존재하지만, 이들 전형조차 1단계에서는 교과성적으로 선발을 진행하고, 2단계에서 교과성적을 일부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 당락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소는 교과성적이다. 결국 ‘극강내신’이 아니라면 애당초 지원조차 쉽지 않은 구조인 셈이다. 결국 재수/반수생의 비율도 높지 않다. 교과성적은 재수/반수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전형요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재학생 시절 교과성적이 좋지 않아 교과에 지원하지 않았거나 지원해도 불합격한 경우 재차 교과지원을 염두에 둘 이유가 없다.

교과 대부분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는 점도 부담 중 하나로 거론된다. 통상 대입에서 수능최저는 수험생들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쟁률을 낮추는 기제로 작용하곤 한다. 올해 교과선발을 실시한 22개대학의 35개 교과전형 가운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인제대 의예/간호와 지역인재의 2개전형에 불과할 정도로 교과에선 수능최저 적용이 통상적인 모습이다. 지난해처럼 수능 변별력이 높은 경우 수능최저만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이 크게 오를 수 있지만 ‘극강내신’에 수능성적까지 갖춘 경우는 많지 않다. 한 교육 전문가는 “내신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수험생은 많지 않다. 특히 교과전형에 지원할 정도로 내신이 매우 좋은 학생들은 수능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능과 내신의 대비법이 다소 다른 때문이다. 교과전형에 지원할 정도로 내신성적이 좋고,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4개영역 등급합 5이내 등 만만치 않은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을 정도의 수험생들이 많지 않다 보니 교과 경쟁률은 높게 형성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교과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전형은 경상대 교과성적우수자의 30.5대 1(6명/183명)을 필두로 가톨릭관동대 교과일반 30.42대 1(12명/365명), 을지대 교과성적우수자 29.4대 1(10명/294명), 계명대 교과 26.25대 1(16명/420명), 영남대 일반학생 25.82대 1(11명/284명), 영남대 면접 24.63대 1(8명/197명), 인하대 학생부교과 24.4대 1(15명/366명) 순이었다. 가톨릭관동대는 구 관동대 시절 재단이 다소 불안정했지만, 재단이 변경돼 재정안정성을 확보하고 인천국제성모병원을 부속병원으로 확정하면서 인기가 급등세다. 지난해 기록한 53.23대 1(13명/692명)보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하대 학생부교과는 여전히 남은 상위대학 교과전형이란 점에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이 낮은 전형은 대부분 지역인재/고교추천 등 지원자풀이 제한돼있는 전형들이었다. 고대 고교추천Ⅰ 5.31대 1(16명/85명), 전북대 지역인재 5.69대 1(39명/222명), 순천향대 지역인재(교과) 6.6대 1(20명/132명), 건양대 지역인재(면접) 8대 1(16명/128명), 동아대 지역균형인재 8.25대 1(20명/165명), 인제대 지역인재 9.64대 1(28명/270명) 등 일부지역 고교 졸업자거나 고교추천을 받는 경우에만 지원 가능하다 보니 경쟁률이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학종 13.99대 1 ‘하락’.. 모집인원 ‘대폭확대’ 영향>
지난해 426명에서 올해 667명이 모집인원이 크게 늘며 의대 수시에서 단연 최다규모 전형으로 올라선 학종은 13.99대 1(667명/9334명)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17.91대 1(426명/7629명)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원자가 지난해 대비 1705명 늘었지만, 모집인원이 워낙 많이 늘어나 경쟁률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전형은 41.5대 1(2명/83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한대 학생부종합(고른기회)였다. 통상 고른기회는 추가 지원자격을 필요로 해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한대는 예외다. 단계별전형이 아닌 일괄전형으로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제출도 요하지 않고, 면접도 없이 학생부종합평가로만 선발을 진행하는 특징인 때문이다. 수능최저 역시 적용하지 않아 고른기회 지원 가능 수험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은 학종은 계명대 잠재능력우수자 38대 1(3명/114명), 가천대 가천의예 30.93대 1(15명/464명),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28.4대 1(10명/284명), 중대 다빈치형인재 28.33대 1(6명/170명), 순천향대 일반학생(종합) 27대 1(5명/135명), 한대 학생부종합(일반) 26.88대 1(32명/860명), 경상대 개척인재 26.5대 1(2명/53명), 성대 글로벌인재 26.13대 1(15명/392명) 등이었다.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중대 다빈치형인재, 한대 학생부종합, 성대 글로벌인재 등 상위대학의 ‘대표학종’들이 대거 자리를 차지한 모양새다.

반면 교과와 마찬가지로 학교장추천을 요하는 전형, 또는 지역 내 수험생만 지원 가능한 지역인재전형은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서울대 지균이 3.27대 1(30명/98명)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고, 부산대 학종Ⅱ(지역학생) 5.73대 1(40명/229명), 충북대 지역인재 6.63대 1(16명/106명), 서울대 일반 7.37대 1(75명/553명), 부산대 학종Ⅱ(일반학생) 8.3대 1(10명/83명), 가톨릭관동대 강원인재 8.5대 1(8명/68명), 연세대(원주) 강원인재 8.64대 1(14명/121명) 등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학종이었다.

<특기자 9.49대 1 ‘하락’.. 성대 이탈 ‘직격탄’>
특기자는 올해 45명 모집에 427명이 지원해 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10.15대 1(53명/538명)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2016학년 23.6대 1(5명/118명), 2017학년 17.2대 1(5명/86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성대 과학인재가 올해부터 폐지되면서 경쟁률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원주) 특기인재 14.67대 1(3명/44명), 이화여대 과학특기자 13.6대 1(5명/68명), 고려대 특기자 12.7대 1(10명/127명), 연세대(서울) 과학공학인재 6.96대 1(27명/188명) 등 일부 대학에서만 실시되는 전형이란 점도 수험생들로부터 외면 받기에 충분한 요인이었다. 지원자격 제한을 찾아보기 어렵고, 수능최저도 존재하지 않는 등 경쟁률 상승 요인이 충분함에도 계속해서 여타 전형 대비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이 같은 전형특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특기자전형의 앞날은 어둡다는 평가다. 과학특기자 과학공학인재 등의 전형명에서 알 수 있듯 이공계열 인재들을 선발하려는 취지가 무색하게 의대 선발 도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특기자 폐지 추진정책과도 맞물려있어 향후 선발이 계속되긴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물론 큰 대입정책 변화를 3년 반 이전 공고하는 대입 사전예고제를 담은 개정안이 여당 주도하에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2021학년 대입까진 특기자가 사라지지 않고 명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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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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