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관 이용자들은 세계 명작 동화 가운데 판타지물을 많이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 작가의 작품이 주를 이룬 반면 고전 세계 명작 동화는 어린이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베리타스 알파>가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과 노원어린이도서관의 작년 한 해 아동 문학 도서 대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비룡소 펴냄)가 두 도서관에서 각각 대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메리 폽 어즈번의 모험 동화 <마법의…> 시리즈는 겁 많은 잭과 천방지축인 애니 남매가 숲 속에서 마법의 오두막집을 발견한 뒤 책 속의 세계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다양한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 시리즈는 아동 문학 대출 상위 10 권 가운데 두 도서관 각각 3 권~4 권, 상위 100 권 중에서는 11 권~17 권이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아동 문학 대출 순위에서는 상위 100 권 중 무려 62 권이 외국 작품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마법의…>를 비롯해 <해리포터>ㆍ<스파이더 위크가의 비밀> 시리즈 등 판타지물이 여럿 포함돼 단순히 재미를 위해 동화를 읽는 요즘 어린이들의 독서 트렌드를 반영했다. 대출 상위 100 권 가운데 67 권이 외국 작품으로 나타난 노원어린이도서관에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9 권 포함됐다.

 

이와는 달리 학부모 세대가 주로 읽었던 고전(1945년 이전) 세계 명작 동화의 대출 빈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립도서관의 경우 <황금 머리카락 세 올>(그림 형제), <톰 소여의 모험>(마크 트웨인), 노원어린이도서관의 경우 쥘 베른의 <지구 속 대여행>, <어린 왕자>(생텍쥐베리) 등 각각 2 편씩 대출 상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정석만 기자  http://blog.veritas-a.com/sm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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