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59.01대1.. 한의예(인문) 217.38대 1 '최고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18 경희대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13일 오후6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희대의 최종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3177명 모집에 7만9904명이 지원한 25.15대 1이었다. 지난해 경쟁률 25.44대 1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약간 낮아진 모양새다. 두 경쟁률 모두 특성화고졸재직자와 정원내/외를 통합 발표한 농어촌학생/기초생활수급자를 제외하고 집계한 결과다. 

다만, 통상의 인문/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겐 경쟁률이 상승한 것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네오르네상스를 비롯해 논술우수자 글로벌(영어) 등 인문/자연계열 수험생이 지원가능한 전형들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오른 때문이다. 고교연계전형도 지난해 고교대학연계/학교생활충실자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상승한 모습이다. 경쟁률의 ‘소폭 하락’은 성악/피아노 한국화/회화/조소 디자인/도예 PostModern음악 등 예체능 실기위주 전형에서 주로 발생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전형은 단연 실기우수자:연기였다. 연기는 15명 모집에 1973명이 지원해 131.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극/뮤지컬연기만 모집한다는 점에서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개별학과만 놓고 보면 논술우수자의 한의예(인문)이 217.38대 1, 의예과가 13.14대 1로 더 경쟁률이 높았다. 

예체능 실기위주 전형을 제외하고 보면 전형별로는 논술우수자전형 59.01대 1(820명/48391명), 네오르네상스전형 15.96대 1(1040명/16597명), 실기우수자전형:글로벌(영어) 9.08대 1(40명/363명), 고교연계전형 5.66대 1(800명/4530명) 순이었다. 고교연계전형은 학교장추천을 받아야만 지원 가능한 전형이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통합캠퍼스와 본분교체계를 구분한 때문이다. 본분교 체제로 서울캠과 지방캠을 달리 봐야 하는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와 달리 통합캠을 운영하는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홍익대 단국대는 서울캠과 지방캠의 인원을 합산해야 정확한 경쟁률을 알 수 있다. 더하여 타 매체들이 정원외 모집까지 포함해 경쟁률을 구하는 반면,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만 분류해 집계한다. 대학별로 실시 여부가 갈리는 정원외모집 포함 시 실질적인 지원양상과 괴리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2018 경희대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특성화고졸재직자와 정원내/외를 통합 발표한 농어촌학생/기초생활수급자를 제외하고 집계한 결과 올해 수시 경쟁률은 25.15대 1로 지난해 25.44대 1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학종 교과 논술 등은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였지만, 예체능실기전형의 경쟁률 하락에 발목이 잡혔다. /사진=경희대 제공

<네오르네상스 15.96대 1 ‘소폭 상승’.. 생물 49대 1 최고>
네오르네상스전형은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15.96대 1(1040명/1만6597명)로 지난해 15.34대 1보다 경쟁률이 약간 오른 모양새다. 서울캠은 17.27대 1에서 18.39대 1(550명/1만112명), 국제캠은 12.89대 1에서 13.23대 1(490명/6485명)로 양 캠 모두 경쟁률이 올랐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물학과였다. 생물의 경쟁률은 49대 1(14명/86명)로 지난해 기록한 34.71대 1보다도 높았다. 뒤를 이어 서울캠에서는 수학과 38.63대 1(8명/309명), 아동가족학과 36.33대 1(6명/218명), 언론정보학과 31.19대 1(26명/811명), 화학과 29.89대 1(9명/269명)까지 톱5를 형성했다. 최저 경쟁률 톱5는 회계/세무학과 7.29대 1(14명/102명), 한약학과 9.25대 1(8명/74명), 정보디스플레이학과 9.35대 1(17명/159명), 한의예과(자연) 10.54대 1(24명/253명), Hospitality경영학부(조리/서비스경영) 10.6대 1(15명/159명)의 차지였다. 

국제캠에서는 유전공학과의 경쟁률이 30.07대 1(15명/451명)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환경학및환경공학과 27.33대 1(9명/246명), 체육학과 26.11대 1(18명/470명), 시각디자인학과 25.5대 1(6명/153명), 생체의공학과 23대 1(10명/230명) 순이었다. 반면, 골프산업학과 6대 1(4명/24명), 한방재료공학과 6.14대 1(7명/43명), 도예학과 6.57대 1(7명/46명), 러시아어학과 7.1대 1(10명/71명), 응용물리학과 7.14대 1(7명/50명) 등은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고교연계 5.66대 1 ‘상승’.. 생물학과 14.8대 1 ‘최고’>
고교연계는 올해 수시에서 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00명 모집에 4530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고교대학연계 학교생활충실자의 2개 전형이 하나로 합쳐진 탓에 비교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특징이지만 어떻게 보더라도 경쟁률은 상승한 모양새다. 지난해 고교대학연계가 4.76대 1, 학교생활충실자가 4.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친 때문이다. 

경쟁률이 올해 오른 것은 학교별 추천인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본래 지난해 고교대학연계는 한 학교당 2명까지만 추천 가능했지만, 올해 고교연계로 바뀌면서 6명까지 추천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모집인원은 지난해 고교대학연계가 365명으로 올해 800명과 비교 시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추천인원은 올해 3배로 늘면서 자연스레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봐야 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생물학과였다. 지난해에도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생물학과는 올해도 14.8대 1(15명/222명)의 경쟁률을 보이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네오르네상스에 이어 고교연계까지 학종 전반에서 생물학과의 인기가 가장 높은 모습이다. 뒤를 이어 서울캠에서는 수학과 11대 1(10명/110명), 정치외교학과 9.75대 1(8명/78명), 영어영문학과 9.71대 1(7명/68명), 화학과 9.53대 1(15명/143명), 아동가족학과 9대 1(8명/72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경쟁률이 상당히 낮은 모집단위도 존재했다. Hospitality경영학부가 2.06대 1(34명/70명)을 기록한 것을 필두로 지리학과(인문) 2.75대 1(8명/22명), 한약학과 2.88대 1(8명/23명) 등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로 꼽혔다. 다만, 지난해 최저 경쟁률이 지리학과(자연)의 1.5대 1, 주거환경학과의 1.75대 1 등임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오른 점은 확실했다. 

국제캠에서는 시각디자인학과 15.4대 1(5명/77명), 디지털콘텐츠학과 13.33대 1(3명/40명), 체육학과 13.27대 1(15명/199명) 등 예체능계열 성격이 짙은 모집단위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었다. 뒤를 이어 건축학과(5년제)[자연] 10대 1(7명/70명), 화학공학과 9.62대 1(21명/202명), 
산업디자인학과 8.33대 1(3명/25명) 순이었다. 반면, 1.4대 1(5명/7명)에 그친 프랑스어학과를 필두로 러시아어학과 1.5대 1(4명/6명),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1.6대 1(10명/16명), 스페인어학과 2대 1(6명/12명) 등은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논술우수자 59.01대 1 ‘상승’.. 한의예(인문) 212.38대 1 ‘대폭발’>
논술우수자는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 논술우수자 경쟁률은 59.01대 1(820명/4만8391명)로 지난해 경쟁률인 56.72대 1과 다소 차이가 존재했다. 서울캠은 지난해 74.67대 1에서 올해 72.66대 1(420명/3만517명)로 경쟁률이 다소 하락한 모양새였지만, 국제캠이 37.97대 1에서 44.69대 1(400명/1만7874명)로 경쟁률이 오르며 논술 전반의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모습이었지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서울캠에서 나왔다. 한의예(인문)은 8명 모집에 1739명이 지원하며 217.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말 그대로 ‘대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한의예(인문)의 경쟁률은 높은 편이었지만 140.75대 1로 올해와는 차이가 컸다. 뒤를 이어 의예과 137.14대 1(22명/3017명), 간호학과(인문) 113.8대 1(5명/569명), 치의예과 101.75대 1(16명/1628명), 간호학과(자연) 101.6대 1(5명/508명) 순으로 의료/보건계열의 5개 학과가 100대 1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그밖에도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가 많았다. 화학과 92대 1(8명/736명), 생물학과 88.36대 1(11명/972명), 언론정보학과 86.92대 1(12명/1043명), 정보디스플레이학과 83.13대 1(8명/665명), 자율전공학과 81.11대 1(18명/1460명) 등이 서울캠에서 경쟁률이 비교적 높은 곳이었다. 

국제캠에서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 65대 1(5명/325명), 컴퓨터공학과 64.47대 1(19명/1225명), 화학공학과 62.93대 1(15명/944명), 식품생명공학과 58대 1(10명/580명), 건축학과(5년제)[자연] 56대 1(5명/280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게 형성됐다. 반면, 태권도학과의 15.57대 1(7명/109명)을 필두로 한국어학과 21대 1(2명/42명), 골프산업학과 25대 1(3명/75명), 프랑스어학과 29.83대 1(6명/179명), 건축학과(5년제)[인문] 31.5대 1(4명/126명) 등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글로벌(영어) 9.08대 1 ‘상승’>
실기우수자 전형 가운데 예체능계열이 아닌 글로벌(영어)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모습이다. 지난해 6.37대 1을 기록한 글로벌(영어)는 올해 40명 모집에 363명이 지원하며 9.08대 1을 기록했다. 정부정책에 발맞춰 어학특기자전형 인원을 줄이다보니 지난해보다 30명의 모집인원이 줄어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모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영어) 외 인문계열 학생들의 지원이 이뤄지는 시/소설은 유형에 따라 경쟁률 경향이 엇갈렸다. 시는 2명 모집에 22명이 지원해 지난해 기록한 13.5대 1보다 낮은 11대 1을 기록하는데 그친 반면, 소설은 2명 모집에 21명이 지원해 지난해 기록한 8대 1보다 높은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추후 전형일정>
글로벌(영어)의 전형일정이 가장 빠르다. 내달27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하고, 11월4일 특기재평가를 실시, 2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괄합산 전형방법으로 별도의 전형절차가 없는 고교연계도 같은날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네오르네상스와 고른기회Ⅰ/Ⅱ는 글로벌(영어)과 고교연계가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11월22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1단계 전형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모집단위에 따라 12월2일과 3일 중 하루 일정으로 면접평가를 치러야 한다. 12월2일에는 서울캠 인문계열(정경대 경영대 호텔관광대)과 자연계열, 국제캠 자연계열이 면접을 진행하며, 3일에는 서울캠 인문계열(정경대 경영대 호텔관광대 외)과 의학계열, 국제캠 예체능계열과 인문계열이 각각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15일날 발표된다. 

논술고사는 11월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18일에는 서울캠 인문/체능계열, 자연계열, 의학계열과 국제캠 인문/체능계열, 국제캠 공대까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19일에는 서울캠 사회계열과 국제캠 자연계열(공대 제외)의 논술고사가 있을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15일 발표된다. 

최종합격자들이 등록을 마쳤으나 발생한 결원에 대해서는 미등록충원이 실시된다. 1차 충원합격자 발표는 12월22일 오후2시, 2차 충원합격자 발표는 27일 정오로 예정돼있다. 27일 오후9시를 끝으로 수시 미등록충원은 모두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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