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42.46대1.. 한의예(인문) 172.38대 1 ‘고공행진’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13일 오후6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경희대는 마감직전인 정오까지 정원내 기준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177명 모집에 6만30명이 지원한 결과다. 정원내전형 가운데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 불가능하며 정원내/외가 혼재돼있는 특성화고졸재직자와 정원 내/외를 통합 발표한 고른기회전형의 농어촌학생/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제외했다. 캠퍼스별로는 서울캠 22.61대 1(모집 1537명/지원 3만4745명), 국제캠 15.42대 1(1640명/2만5285명)이었다. 

올해 경희대의 마감직전 경쟁률은 지난해 마감직전 기록한 21.55대 1에 비하면 다소 낮다. 여기에 더해 마감이 6시간 남은 상황임에도 여전히 지원자를 채우지 못한 ‘미달’ 모집단위도 존재했다. 고교연계전형에서 국제캠 러시아어학과가 4명 모집에 2명만 지원해 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학교장추천을 받아야만 지원가능하단 특성과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지 않은 러시아어학과란 특성이 겹쳐지면서 발생한 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고교대학연계, 학교생활충실자로 나뉘어있던 전형이 고교연계로 통합되면서 참고자료가 없는 탓에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경향도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폭발’의 조짐도 내비쳐지는 상태다. 논술에서의 한의예(인문)은 이미 지난해 기록한 154.28대 1을 훌쩍 넘어서 172.38대 1을 기록하는 등 경쟁률 고공행진에 돌입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200대 1을 넘어가는 ‘대폭발’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예체능 실기위주 전형 등을 제외하고 보면, 현재까지 가장 경쟁률이 높은 전형은 논술우수자다. 논술우수자는 820명 모집에 3만4821명이 지원해 42.4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뒤를 이어 네오르네상스전형 12.79대 1(1040명/13299명), 실기우수자전형:글로벌(영어) 7.55대 1(40명/302명), 고교연계전형 4.7대 1(800명/3757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경희대는 13일 오후6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6시간동안 경쟁률이 공개되지 않기에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을 우선시 해 원서접수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최종 경쟁률이 나올 때는 한껏 치솟은 경쟁률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통합캠퍼스와 본분교체계를 구분한 때문이다. 본분교 체제로 서울캠과 지방캠을 달리 봐야 하는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와 달리 통합캠을 운영하는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홍익대 단국대는 서울캠과 지방캠의 인원을 합산해야 정확한 경쟁률을 알 수 있다. 더하여 타 매체들이 정원외 모집까지 포함해 경쟁률을 구하는 반면,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만 분류해 집계한다. 대학별로 실시 여부가 갈리는 정원외모집 포함 시 실질적인 지원양상과 괴리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오후6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경희대는 마감직전인 정오까지 정원내 기준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177명 모집에 6만30명이 지원한 결과다. 현재 미달인 모집단위는 고교연계전형 러시아어학과로 4명 모집에 2명만 지원한 상태다. /사진=경희대 제공

<네오르네상스 4.37대 1.. 미달 모집단위 없어>
13일 정오 기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2.79대 1(1040명/1만3299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마감전날인 12일 오후5시 발표됐던 4.37대 1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에 1만여 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늘어났다. 캠퍼스별로는 서울캠 14.93대 1(550명/8209명), 국제캠 10.39대 1(490명/5090명)의 경쟁률을 각각 보이고 있다. 

미달을 가까스로 벗어난 모집단위가 많았던 마감전날과 달리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져있는 모양새다. 서울캠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은 회계/세무학과조차 5.21대 1(14명/73명)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한약학과 6.38대 1(8명/51명), 정보디스플레이학과 7.06대 1(17명/120명), Hospitality경영학부(조리/서비스경영) 7.67대 1(15명/115명), 한의예과(자연) 8.46대 1(24명/203명), 응용영어통번역학과 8.71대 1(14명/122명), 경제학과 9.04대 1(23명/208명), Hospitality경영학부(호텔경영/컨벤션경영/외식경영) 9.72대 1(25명/243명) 순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경희대에서 선호도 최고를 다투는 한의예(자연)의 경쟁률이 다소 낮다는 점이 눈길을 끌지만, 전형 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는 것일 뿐 8.46대 1도 학종에서는 결코 낮은 경쟁률이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국제캠에는 보다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가 많았다. 도예학과 2.86대 1(7명/20명), 한방재료공학과 3.14대 1(7명/22명), 골프산업학과 3.25대 1(4명/13명), 응용물리학과 5대 1(7명/35명) 등이 가장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였다. 다음으로 프랑스어학과 5.46대 1(13명/71명),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5.67대 1(12명/68명), 러시아어학과 5.8대 1(10명/58명), 스페인어학과 5.85대 1(13명/76명), 건축공학과 5.91대 1(11명/65명) 순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반면, 경쟁률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곳도 존재했다. 경쟁률이 다소 낮은 모집단위들이 있긴 하지만, ‘폭발’의 조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셈이다. 지난해 34.7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생물학과는 올해 이미 40대 1(14명/560명)의 경쟁률로 지난해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수학과 32.5대 1(8명/260명), 아동가족학과 30.67대 1(6명/184명), 언론정보학과 25.96대 1(26명/675명) 등 여타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들도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화학과도 25.11대 1(9명/226명)로 지난해와 같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기에 최종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교연계 4.7대 1.. 러시아어 ‘미달’>
고교연계는 마감직전 800명 모집에 3757명이 지원해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마감전날 보였던 1.46대 1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 성격이 비슷했던 고교대학연계전형의 최종 경쟁률이 4.76대 1이었다는 점을 볼 때 지난해 경쟁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별 학교장추천 인원을 지난해 2명에서 올해 6명으로 늘린 점이 경쟁률 상승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경쟁률이 지난해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아직 ‘미달’인 모집단위가 존재해 눈길을 끈다. 국제캠에 자리한 러시아어학과는 4명 모집에 2명만 지원해 아직 0.5대 1의 경쟁률에 그치고 있다. 뒤이어 프랑스어학과 1.2대 1(5명/6명),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1.3대 1(10명/13명), 일본어학과 1.4대 1(10명/14명), 응용물리학과 1.5대 1(4명/6명), 도예학과 1.5대 1(4명/6명),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1.71대 1(7명/12명), 한국어학과 1.75대 1(4명/7명), 스페인어학과 1.83대 1(6명/11명), 중국어학과 1.83대 1(12명/22명) 등 2대 1의 경쟁률조차 넘기지 못한 곳이 많았다. 서울캠에서도 지리학과(인문) 1.63대 1(8명/13명), Hospitality경영학부 1.79대 1(34명/61명) 등은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물론 아직 6시간의 여유가 있는 만큼 ‘눈치작전’에 의해 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현재 가장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국제캠 시각디자인학과(13.2대 1)이다. 다음으로 국제캠에서는 디지털콘텐츠학과 11.67대 1(3명/35명), 체육학과 10.53대 1(15명/158명) 등 예체능계열 성격이 강한 모집단위들의 경쟁률이 높았다. 통상의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 중에서는 건축학과(5년제)[자연] 8.71대 1(7명/61명), 화학공학과 8.05대 1(21명/169명) 등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다. 

서울캠에서는 생물학과가 12.87대 1(15명/193명)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보인 8.64대 1의 경쟁률은 넘어선 상태다. 다음으로 수학과 9.2대 1(10명/92명), 화학과 8.47대 1(15명/127명), 정치외교학과 8.38대 1(8명/67명), 영어영문학과 8.14대 1(7명/57명) 등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편이었다. 

<논술우수자 10.21대 1.. 한의예(인문) 67.13대 1 최고>
논술우수자는 마감직전 42.46대 1(820명/3만4821명)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원자격제한이 없고, 학생부의 영향력이 적어 ‘일발역전’을 노릴 수 있는 탓에 여타 전형 대비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된 모양새다. 마감전날 보였던 10.21대 1과 비교하더라도 경쟁률이 매우 크게 오른 모양새다. 지난해 최종 경쟁류이 56.72대 1이었고, 아직 6시간의 원서접수가 남았다는 점을 보면 지난해 경쟁률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한 상태다. 

워낙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다보니 ‘미달’ 모집단위는 없었다. 오히려 ‘폭발’ 조짐을 보이는 모집단위들이 즐비했다. 특히 한의예(인문)은 8명 모집에 1379명이 지원하며 172.38대 1로 ‘고공행진’을 선보이는 중이었다. 지난해 기록한 140.75대 1의 경쟁률은 이미 까마득히 앞지른 상태다.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8명으로 모집인을 축소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많았다. 서울캠에서는 의예과가 107.27대 1(22명/2360명)로 100대 1을 넘긴 가운데 간호학과(인문) 89.8대 1(5명/449명), 간호학과(자연) 78.2대 1(5명/391명), 의예과 77.25대 1(16명/1236명)까지 의료/보건계열 학과들의 경쟁률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다음으로 화학과 72.5대 1(8명/580명), 언론정보학과 68.42대 1(12명/821명), 생물학과 64.64대 1(11명/711명), 자율전공학과 61.44대 1(18명/1106명), 정보디스플레이학과 61.25대 1(8명/490명), 국어국문학과 60.92대 1(12명/731명) 순이었다. 

국제캠에서는 화학공학과가 50.4대 1(15명/756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컴퓨터공학과 48.32대 1(19명/918명), 소프트웨어융합학과 45.4대 1(5명/227명), 식품생명공학과 44.1대 1(10명/441명), 생체의공학과 41.2대 1(5명/206명), 건축학과(5년제)[자연] 40.8대 1(5명/204명), 전자공학과 39.17대 1(54명/2115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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