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학과 글로벌금융.. 다빈치형인재 2.25대 1, 탐구형인재 1.75대 1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중앙대가 13일 오전10시에 마지막으로 공개한 마감직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7.56대 1이다. 3085명 모집에 5만4174명이 지원했다. 중대는 오후6시 접수 마감 시점까지 더 이상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다.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는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감전날인 12일 오후5시에 발표됐던 경쟁률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전 전형에서 지원자가 늘었다. 캠퍼스별로 보더라도 하루 전 6.59대 1(모집 2497명/지원 1만6450명)이던 서울캠 경쟁률은 19.82대 1(2497명/4만9492명)로 상승했고, 안성캠은 3.44대 1(588명/2025명)에서 7.96대 1(588명/4682명)로 지원자가 2배 이상 늘었다. 하룻밤 사이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셈이다. 마감전날까지 미달이던 모집단위들도 전부 미달에서 벗어난 상태다. 

다만, 지난해 경쟁률과 비교하면 아직 지원자가 많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중대는 26.06대 1(3053명/7만9548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의 지원자와 비교하면 2만5000명 이상 차이가 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식물시스템과학이 1.07대 1(15명/16명), 식품영양이 1.15대 1(13명/15명)을 기록하는 등 미달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모집단위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난해 마감직전 경쟁률은 20.71대 1로 올해 마감직전 경쟁률보다 높았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특성화학과인 경영학부(글로벌금융)의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점이 특징이다. 전날 탐구형인재에서 미달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던 글로벌금융은 마감직전까지도 다빈치형인재에서 2.25대 1, 탐구형인재에서 1.75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특성화학과로 학업지원비, 해외연수 등 혜택이 많은만큼 지원을 고려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의대는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다빈치형인재에서는 24.17대 1(6명/145명), 논술에서는 77.38대 1(50명/3869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다빈치형인재에서는 생명과학(44대 1) 체육교육(38대 1) 교육학(35.71대 1) 미디어커뮤니케이션(27.1대 1) 화학(26.7대 1) 등에 비해 경쟁률이 다소 낮지만, 논술에서는 최고 경쟁률을 선보인 곳이 의대였다. 

전체 전형 중에서는 논술의 경쟁률이 가장 높다. 논술은 현재 902명 모집에 3만2212명이 지원해 35.71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실기전형(실기형) 20.87대 1(288명/6010명), 학생부종합전형(사회통합) 15.41대 1(17명/262명), 학생부종합전형(다빈치형인재) 11.39대 1(580명/6608명), 고른기회전형(기회균등형) 10.69대 1(113명/1208명), 학생부종합전형(SW인재) 7.61대 1(67명/510명), 학생부종합전형(탐구형인재) 7.27대 1(577명/4196명), 실기전형(특기형) 6.87대 1(62명/426명), 학생부교과전형 5.72대 1(479명/2742명) 순이었다. 실기형의 경우 매년 높은 선호도를 보여오는 연극(연기)가 35명 모집에 2671명이 지원하며 76.31대 1로 전반적인 경쟁률 추이를 이끄는 모양새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통합캠퍼스와 본분교체계를 구분한 때문이다. 본분교 체제로 서울캠과 지방캠을 달리 봐야 하는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와 달리 통합캠을 운영하는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홍익대 단국대는 서울캠과 지방캠의 인원을 합산해야 정확한 경쟁률을 알 수 있다. 더하여 타 매체들이 정원외 모집까지 포함해 경쟁률을 구하는 반면,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만 분류해 집계한다. 대학별로 실시 여부가 갈리는 정원외모집 포함 시 실질적인 지원양상과 괴리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가 13일 오전10시에 마지막으로 공개한 마감직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7.56대 1이다. 3085명 모집에 5만4174명이 지원했다. 중대는 오후6시 접수 마감 시점까지 더 이상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다.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는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중앙대 제공

<학생부교과전형 5.72대 1.. 안성캠 비교적 낮아, 서울캠 문헌정보 14.67대 1 최고>
13일 오전10시 기준 학생부교과전형은 479명 모집에 2742명이 지원해 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캠은 378명 모집에 2707명이 지원해 6.37대 1, 안성캠은 101명 모집에 335명이 지원해 3.3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마감 전날까지 미달이던 4개 모집단위는 전부 미달에서 벗어났다. 다만, 안성캠 모집단위인 생명자원공학부(식물시스템과학)는 1.07대 1(15명/16명), 식품공학부(식품영양)는 1.15대 1(13명/15명)로 미달을 가까스로 벗어난 것에 불과했다. 반면, 전날 미달이던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건설환경플랜트)는 4.1대 1(10명/41명), 사회학과는 5.33대 1(6명/32명)을 기록하며 미달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물론 마감전날 미달인 상태를 보고 갑작스레 원서접수를 결정한 허수 지원자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생명자원공학부(동물생명공학) 2.58대 1(19명/49명), 도시계획부동산학과 3.57대 1(7명/25명), 식품공학부(식품공학) 3.64대 1(22명/80명), 영어교육과 3.67대 1(6명/22명),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도시시스템공학) 3.8대 1(5명/19명) 등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곳들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하는 전형인만큼 낮은 경쟁률이 곧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원전략이 꼬여 마지막 원서를 들고 고민하는 경우라면 과감히 경쟁률이 낮은 곳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무턱대고 경쟁률만 보고 지원해 반수/재수 등에 나서는 경우도 많은만큼 신중한 결정을 요한다. 

반면, 문헌정보학과 14.67대 1(6명/88명), 화학과 10대 1(5명/50명), 국어국문학과 9.83대 1(6명/59명), 경영학부 글로벌금융 9.6대 1(5명/48명), 생명과학과 9.6대 1(5명/48명) 등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모집단위들도 존재한다. 특히, 지난해 가장 경쟁률이 낮은 5개 모집단위에 포함됐던 문헌정보는 마감전날에 이어 마감직전까지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이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경쟁률이 낮았던 모집단위는 간호(인문) 영어영문 경제 영어교육 문헌정보 순이었다. 

<학생부종합(다빈치형인재) 11.39대 1>
중앙대의 ‘대표 학종’인 다빈치형인재는 마감직전 기준 11.39대 1(580명/6608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마감 전날 경쟁률인 3.78대 1(580명/2194명)과 비교하면 지원자가 대폭 늘었다. 다만, 지난해 기록했던 15.11대 1(612명/9250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원자가 대폭 늘며 하루 전 미달에 머물렀던 식품영양 식물시스템과학도 전부 미달에서 벗어났다. 물론 식품영양은 2.08대 1(13명/27명)로 최저 경쟁률을 기록 중이며 식물시스템과학도 2.81대 1(16명/45명)로 여전히 경쟁률이 낮은 수준이다.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곳은 서울캠 특성화학과인 경영학부(글로벌금융)이다. 식물시스템과학보다도 낮은 2.25대 1(8명/18명)의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치고 있는 때문이다. 전공적합성을 요하는 학종의 특성 상 경쟁률만 보고 원서를 바꾸는 것은 위험하지만, 경영 경제 등을 준비해온 수험생이라면 원서를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글로벌금융은 학업지원비, 해외연수 경비 등을 지급하는 데다 기숙사를 우선배정하고 동대학원과정 진학 시 학비를 진학하는 등 특성화학과에 걸맞는 혜택이 많은 편이다. 

그밖에도 도시계획부동산학과 3.82대 1(11명/42명), 건축학부 건축공학(4년제) 4.2대 1(10명/42명), 생명자원공학부 동물생명공학 4.53대 1(17명/77명), 경제학부 5.17대 1(24명/124명),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건설환경플랜트 5.42대 1(12명/65명) 등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들이 많았다. 반면, 생명과학과 44대 1(9명/396명), 체육교육과 38대 1(5명/190명), 교육학과 35.71대 1(7명/250명),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7.1대 1(10명/271명), 화학과 26.71대 1(7명/187명), 화학신소재공학부 25.4대 1(10명/254명), 의학부 24.17대 1(6명/145명) 등은 일찌감치 높은 경쟁률을 선보였다. 

<학생부종합(탐구형인재) 7.27대 1.. 글로벌금융 1.75대 1 그쳐>
탐구형인재는 577명 모집에 4196명이 지원해 7.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했던 9.4대 1(614명/5771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지원자가 많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마감직전 경쟁률이 4.42대 1에 불과했단 점을 고려하면 지원자가 막판 들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탐구형인재에 면접이 도입된 점은 지원양상을 다소 뒤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날까지 미달이던 글로벌금융은 미달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1.75대 1(12명/21명)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선보이는 중이다. 다음으로 경제학부 2.64대 1(28명/74명), 영어교육과 4.2대 1(10명/42명), 간호학과(인문) 4.43대 1(14명/62명),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건설환경플랜트) 4.6대 1(10명/46명), 경영학부(경영학) 4.96대 1(55명/273명) 등의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반면, 22.18대 1(11명/244명)을 기록 중인 생명과학과를 필두로 화학신소재공학부 15.5대 1(12명/186명), 심리학과 14.45대 1(11명/159명),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3.79대 1(14명/193명), 화학과 13.63대 1(8명/109명) 등은 비교적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다. 지난해에도 탐구형인재에서는 생명과학과가 24.7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화학신소재공학부 화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등이 뒤를 따랐다. 

<‘신설’ 학생부종합(SW인재) 3.16대 1>
올해 신설 전형인 학생부종합(SW인재)는 67명 모집에 510명이 지원, 7.61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마감전날 지원자가 21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 상승세가 가파른 모양새다. 

신설전형인만큼 향후 지원양상에 대해 참고할 만한 지표는 없는 상황이다. 중대가 내세우는 ‘BIG 7'학과 중 하나다보니 각종 혜택이 많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3학년 1학기까지는 공통 교육과정에 따라 학업이 진행되지만 이후 3개 학기 동안은 인공지능 스마트IoT 엔터프라이즈SW 디지털미디어의 4개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수험생들을 불러 모으는 요인으로 보인다.  

<논술전형 35.71대 1.. 여전히 지난해 대비 ‘저조’>
논술은 마감직전 기준 35.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902명 모집에 3만221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보였던 최종 경쟁률 55.9대 1(910명/5만869명)과 비교하면 지원자가 많지는 않은 수준이다. 지난해 마감직전 논술전형 경쟁률이 44.69대 1이었단 것과 비교해보더라도 지난해 경쟁률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마감전날까지 미달이던 생명자원공학부(식물시스템과학)는 4.17대 1(12명/50명), 식품공학부(식품영양)은 4.5대 1(12명/54명)로 경쟁률이 오르며 미달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최저 경쟁률을 보이는 모집단위란 점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식품공학 생명자원공학의 경쟁률이 가장 낮았단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이들 모집단위가 최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뒤를 이어 생명자원공학부(동물생명공학) 6.93대 1(15명/104명), 식품공학부(식품공학) 10.39대 1(18명/187명), 시스템생명공학과 15.54대 1(13명/202명), 경제학부 18.81대 1(32명/602명), 경영학부(글로벌금융) 19.33대 1(15명/290명), 간호학과(자연) 19.83대 1(40명/793명), 영어교육과 19.89대 1(9명/179명) 순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반면, 이미 지난해 최종 경쟁률에 근접한 모집단위도 존재했다. 의학부는 77.38대 1(50명/3869명)로 지난해 기록한 78.34대 1에 육박한 상태다. 다만, 지난해 100대 1을 넘겼던 화학신소재공학 심리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생명과학은 올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72.86대 1(14명/1020명), 화학신소재공학부 69.42대 1(19명/1319명), 심리학과 69.08대 1(12명/829명), 생명과학과 64.85대 1(13명/843명) 순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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