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후 19일 26일 ‘최다’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수시접수 이전 마지막까지 체크해야 할 요소들로는 전형일정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단연 첫손에 꼽힌다. 수능최저는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합격이 불가능하고, 전형일정도 지원대학이 겹칠 경우 한 대학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기회를 줄이는 일이 된다.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합격가능성을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막판 체크포인트에서 우선된다. 현 대입구조에서 겹치는 일정을 선택한 수험생에 대한 구제책은 없다. 잘못된 지원전략으로 인한 불상사는 오롯이 수험생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수시접수 이전 마지막까지 체크해야 할 요소들로는 전형일정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단연 첫손에 꼽힌다. 전형일정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 수시6장카드 중 아까운 기회를 날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상위17개대학 계열별 대학별고사.. 중복일정 피해야>
올해 상위17개대학 입시의 특징은 학종확대다. 정원내 기준 상위17개대학의 학종 모집인원은 2만1295명에 달한다. 학종이 확대되면서 면접을 치르는 대학도 늘었다. 학생부 내용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빈번한 교과와 달리 학종은 대부분의 대학이 2단계에서 면접을 겸한다. 수험생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지점은 수능이전 면접이다. 상향지원이 일반적인 수시 흐름상 면접 응시율이 높은데다 여전히 ‘수시납치’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종은 여타 전형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아 수능이전에 최종합격을 발표하는 곳이 많다. 수능에서 기대 이상의 고득점을 얻더라도 이미 수시에 합격했다면 정시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반면 수능이후 면접은 상대적으로 응시율이 떨어진다.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점수가 예상보다 높아 지원대학보다 선호하는 대학의 정시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면접을 응시하지 않을 수 있다.

논술과 달리 교과/학종/특기자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대학마다 응시인원을 가늠하기 어려워 면접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곳이 대다수다. 원서접수 현황을 파악한 뒤 모집단위별 시간대를 조정해야 하는 탓에 대학들은 1단계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면접시간을 공지하는 등 접수 이후 일정을 발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시 원서접수 시점까지 중복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셈이다. 최대한 중복되지 않는 일정으로 지원전략을 짜려면 같은 날 면접고사를 진행하지만 시간대가 확정 공지되지 않은 복수의 대학에 동시 지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치/한/수 의학계열 전형일정..‘자연계 수험생 주목’>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등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최고선호도를 자랑하는 모집단위에도 대학별로 논술과 면접일정이 중복되는 곳이 다수다. 의대는 지방에 위치한 대학들이 많아 시험장소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울산대와 같이 수요자를 배려해 논술고사를 서울에서 실시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교내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올해도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는 서울대 일반전형에 관심이 쏠린다. 수능최저 없이 면접을 학업능력검증도구로 삼는 서울대 일반전형의 일정에 따라 최상위권 지원자들의 양상이 변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는 면접일주일 전인 11월18일 면접 세부일정을 공지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교대, 수능이후 겹치는 일정 다수>
교대는 수능이전보다 이후에 겹치는 일정이 많다. 수능직후인 11월18일은 전주교대와 청주교대의 일정이 겹친다. 수능 다음주인 11월24인은 제주교대와 대구교대의 학종 면접 일정이 중복된다. 11월25일 가장 많은 일정이 집중됐다. 25일은 서울교대 경인교대 대구교대 광주교대 공주교대 등 5곳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12월2일 일정도 유의해야한다. 경인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는 이날 학종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지원제한 없는 이공계특성화대..‘자연계 수험생들의 히든카드’>
포스텍을 제외한 KAIST GIST대학 DGIST UNIST 등 4개 과기원은 과기원특별법에 의해 설립, 일반대학에 적용하는 대입제한 예외대학이다. 4개 과기원은 수시6회 제한을 적용 받지 않아 수시6장 카드 외에 별도 지원이 가능한 ‘히든카드’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심지어 수시에 합격한 경우에도 정시지원이 가능해 소위 ‘수시납치’를 피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지원횟수 제한에선 자유로울 수 있지만 면접시간이 겹치면 소용없는 셈이기 때문에 이공계특성화대에 지원할 때도 여타 대학의 면접일정과 중복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의해야 할 점은 이공계특성화대학 중 포스텍만 과기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포스텍은 수시6회제한 등 대입제한사항의 적용을 받아 일반대학과 지원할 경우 동일한 지원횟수로 카운트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입제한에서 자유로운 이공계특성화대는 일반대에 비해 구체적인 면접일정을 고시하지 않았다. 시간 등 세부 내용은 공지하지 않아도 면접 날짜는 명확히 공개한 일반대와 달리 ‘여러 날 중 하루’ 등 포괄적으로 공개했다.

DGIST는 수능 이전인 10월30일부터 11월2일 중 하루, GIST대학은 10월31일부터 11월3일 중 하루 면접을 실시, 일정 중 사흘이 겹친다. 다만 원서접수에 제한이 없어 두 대학을 모두 지원한 뒤 1단계를 통과하는 곳에 면접을 보거나, 두 대학에 모두 합격하고 면접시간이 겹치지 않는 경우 두 곳 모두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 11월3일은 GIST대학과 UNIST의 면접기간이 중복된다. UNIST는 11월3일과 4일 이틀간 면접을 실시한다.

수능이후에는 포스텍과 KAIST의 면접만 남는다. 일정이 겹치지 않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은 11월25일부터 26일, KAIST는 29일부터 30일까지 면접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고사 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는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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