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급컷, 국88점 수(가)88점 수(나)80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9월모평의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11개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원점수 기준 추정 1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1등급컷은 국어의 경우 93점이 ‘대세’였고 수학(가)는 92점, 수학(나)는 88점으로 예상됐다. 2등급컷은 국어 수학(가) 모두 88점, 수학(나) 80점으로 예측됐다. 

이번 9월모평은 6월모평에 이어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라는 중요성에 더해 영어 절대평가라는 변수로 인해 더욱 관심이 높았다. EBS를 비롯해 김영일교육컨설팅(김영일) 대성학원(대성마이맥, 이하 대성) 메가스터디(메가) 비상교육 비타에듀 스카이에듀 유웨이중앙교육(유웨이) 이투스교육(이투스) 종로학원하늘교육(종로하늘) 진학사 등 11개 입시기관의 등급컷을 집계한 결과 절대평가 적용으로 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되는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가) 수학(나)의 3개 과목 등급컷은 1등급 93점 92점 88점, 2등급 88점 88점 80점이 대세였다.

1등급컷 분석은 기관별로 일치하는 양상이었다. 특히 수학(가)와 수학(나)의 경우 모든 기관에서 동일했다. 수학(가)는 92점, 수학(나)는 88점이었다. 표점에서만 약간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었다. 국어의 경우 최초 발표 기준, 스카이에듀만이 94점으로 예측했고 나머지 10개기관은 모두 93점을 1등급컷으로 예상했다. 스카이에듀는 최초 발표 이후 다시 93점으로 원점수를 수정했다.

2등급 역시 1등급만큼은 아니었지만 대동소이한 모습이었다. 국어는 대다수 기관에서 88점으로 뜻을 모았다. 메가만이 87점으로 차이가 있었다. 스카이에듀는 최초 발표에서는 88점으로 타 기관과 동일하게 예상했으나 이후 87점으로 수정해 차이를 보인 양상이다. 수학(가)의 경우 88점이 대세였으며 비타에듀만이 87점으로 예상했다. 수학(나)의 경우 최초 발표 기준, 스카이에듀와 비타에듀가 79점으로 예상했을 뿐 나머지 9개기관은 80점으로 예상했다. 스카이에듀는 이후 원점수를 다시 80점으로 수정했다.

2018수시 접수를 앞두고 치러진 9월모평의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11개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원점수 기준 추정 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국어의 경우 93점이 대세였으며, 수학(가)와 수학(나)는 모두 이견없이 각각 92점, 88점으로 예측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이견 적어’..1등급컷 93점, 2등급컷 88점>
9월모평 1등급컷 예상은 기관별로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국어 역시 이견이 크지 않았다. 국어 1등급컷은 93점, 2등급컷은 88점으로 10개기관이 뜻을 모았다. 최초 발표 기준, 1등급컷에서는 스카이에듀가 94점을, 2등급컷에서는 메가스터디가 87점을 예측해 예외였다. 

다만 스카이에듀는 최초 등급컷을 원점수 기준으로 6시47분경 발표한 후 8시13분경 다시 표준점수까지 함께 공개하면서 국어 1, 2등급 원점수를 수정했다. 1등급의 경우 최초 94점으로 예측했다가, 이후 다른 기관과 동일한 93점으로 수정했다. 스카이에듀의 수정 후 등급을 기준으로 하면 모든 기관에서 이견 없이 93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한 셈이다. 

2등급의 경우 최초 88점에서 87점으로 수정하면서 오히려 타 기관과 차이를 보였다. 대다수 대학이 88점으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스카이에듀의 수정후 등급을 기준으로, 메가와 스카이에듀만이 87점으로 예측해 예외였다.

<수학(가) ‘이견 적어’..1등급컷 92점, 2등급컷 88점>
수학(가) 역시 이견이 크지 않았다. 1등급컷에서는 한 기관도 빠짐없이 92점으로 예측했다. 표준점수만이 126점에서 129점 사이를 오갈 뿐이었다. 

다만 2등급에서는 예외가 존재했다. 대다수 기관이 88점을 가리킨 가운데 비타에듀는 87점을 2등급컷으로 예측했다. 표준점수 상에서는 대다수 기관이 124점과 125점 사이를 오가는 양상이었다. 

<수학(나) ‘이견 적어’..1등급컷 88점, 2등급컷 80점>
수학(나)도 1등급 컷에서는 모든 기관에서 88점으로 예측해 이견이 없었다. 표준점수가 133점에서 135점까지 오가며 대부분 비슷하게 분석했다.

다만 2등급에서는 다소 갈리는 양상이었다. 대부분 기관이 80점을 2등급컷으로 예상한 반면 스카이에듀와 비타에듀는 79점으로 예상했다. 다만 스카이에듀는 최초 발표 기준 79점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표준점수와 함께 재공지하면서 원점수를 80점으로 수정해 타 기관과 동일하게 예측했다. 

<‘최초발표’ 등급컷 왜 조사하나.. 입시기관 신뢰도 따질 유일한 잣대>
베리타스알파는 2014학년 수능부터 주요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등급컷을 수집, 채점결과가 나온 후 실제 결과와 대조해왔다. 입시기관들에게 신중한 발표를 당부하고, 복마전과 같은 대입시장에서 그나마 믿을만한 입시기관이 어디인지를 수요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은 등급컷을 무책임하게 발표한 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다. 사교육업체들의 최종 목표인 ‘수익’ 추구를 위해서다.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모의고사/수능 당일이면 시험이 끝나기도 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만큼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려는 학생들을 비롯해 진학지도 활용 목적의 학부모 교사들까지도 등급컷에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정시의 비중이 연일 줄어드는 추세라곤 하나, 수시에서 수능최저가 폭넓게 유지되는 만큼 등급컷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이처럼 필요에 의해 모여든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종국에는 수익과 직결될 수 있도록 자사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기관들의 빠른 등급컷 발표 이유다. 빠른 발표에만 혈안이 된 입시기관들에 신중한 발표를 당부하려는 목적으로 등급컷 수집/대조를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목적 달성을 위해 최초발표된 추정 등급컷을 활용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관별 예측이 동일하게 보정돼가는 등급컷의 특성 때문이다. 등급컷은 최초발표 후 시간이 지나면서 엇비슷하게 변해간다. 모의 지원자/표본 수가 누적됨에 따라 분석데이터가 변경, 결과를 수정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타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며 수치를 조정하는 일도 빈번하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수험생 채점/통계자료를 내놓는 시점이 되면 등급컷 예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되기에 비교 수단이 될 수 없다.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르는 지표로 활용 가능한 것은 최초발표된 등급컷뿐이다. 

등급컷을 수집, 추후 실제 결과와 대조하는 과정에서 입시기관들의 분석력을 면밀히 측정, 수요자들에게 어느 기관이 그나마 신뢰도 높은지를 알리는 건 부수적인 효과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내놓는 원점수 기준 ‘최초발표 추정 등급컷’ 발표는 채점서비스에 참여한 수험생들의 데이터, 자사 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강사들이나 자체 입시분석기관의 난이도 측정 등을 기초자료 삼아 이뤄진다. 잘 알려진 등급컷 발표기관만 11개나 될 만큼 사교육 업체들이 난립양상을 보이는 대입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디인가 하는 정보는 필수적이다. 

올해도 베리타스알파는 등급컷을 집계/대조함으로써 기관별 적중도를 일관되게 따져나갈 계획이다. 6월모평의 경우 국어 수학(가) 수학(나)의 3개영역 1등급부터 2등급까지 총 6개 등급컷 가운데 가장 많이 맞힌 입시기관은 종로하늘과 비타에듀였다. 이투스 메가 유웨이 진학사 비상교육 EBS 대성이 2개를, 스카이에듀 김영일이 1개를 각각 맞혔다. 

올해 누적 적중도를 기준으로 ‘꾸준함’을 따져보면 대성과 이투스의 분석력이 돋보였다. 대성과 이투스는 올해 3차례 치러진 학평/모평에서 총 9개를 맞히며 50%의 적중률을 보였다. 이어 비상교육 비타에듀 유웨이 진학사가 8개를 맞혀 44.4%, EBS 종로하늘이 7개를 맞혀 38.9%, 김영일 메가가 6개를 맞혀 33.3%, 스카이에듀가 5개를 맞혀 27.8%의 적중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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