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6일 시행된 평가원의 2017년 9월 모의고사(이하 9월모평) 3교시 영어영역이 올해 6월모평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일 오후 2시20분 경 “6월모평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오후6시29분 “6월모평 대비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며 분석결과를 바꿨다. 최초 “90점 이상 상위 누적 수험생이 10%를 약간 넘을 것”이라며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했던 것에 비하면 완전한 입장 선회다. 이투스 측은 “이번 분석 자료가 최종 확정본”이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분석결과 변경에 나선 것은 ‘최선의 조치’를 하겠단 입장으로 읽힌다. 현장 강사, 입시분석 관계자들의 시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험 중에는 다소 쉽다고 난도를 예측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자 결과를 바로 잡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변경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 때문이다. 

이투스가 변경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대성 메가 비상 스카이에듀 유웨이 등의 영어 분석이 있었다. 6월모평을 기준으로 메가 스카이에듀는 ‘어렵다’, 대성은 ‘약간 어렵다’, 비상은 ‘비슷하다’, 유웨이는 ‘약간 쉽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투스가 약간 쉽다던 분석을 약간 어렵다로 바꿈에 따라 1등급 비율 예상 역시 크게 달라졌다.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적용된 영어에서 그간 1등급 수험생의 비율은 3월학평 7.36%, 4월학평 9.49%, 6월모평 8.08%, 7월학평 7.33%였다. 이투스 관계자는 “현재 분석 결과 4%대 후반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5% 초반까지 늘어날 가능성은 존재한다. 오전 중 난도 예상이 잘못 발표됐다. 결과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특징과 출제경향>
9월모평에서 영어는 6월 모평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난도 최상의 문제는 많지 않았지만, 중상이나 상 난도문제가 다수 출제돼 문제풀이 시간이 많이 소요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때문이다. 김 소장은 “95점 이상으로 실력이 안정적이던 학생들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을 수 있지만 90점대 초반 학생들은 90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제 유형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휘가 약간 어렵게 출제됐을 뿐만 아니라 제목추론 문장삽입 간접쓰기 등의 문제도 고난도로 출제됐다. 그나마 빈칸추론 4문제 중 1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되고 3문제도 EBS 연계 출제문제였지만, 난도가 상당해 EBS를 풀지 않은 경우 체감 난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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