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6일 시행 중인 평가원의 2017년 9월 모의고사(이하 9월모평) 3교시 영어영역이 올해 6월모평보다 약간 쉽고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땐 쉽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작년 수능보단 쉽고 6월 모평보단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EBS 방송교재와의 연계를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절대평가 체제로 변경된 영어는 1등급 비율이 관건인 영역이다. 그간 치러진 학평/모평의 1등급 수험생 비율은 3월학평 7.36%, 4월학평 9.49%, 6월모평 8.08%, 7월학평 7.33%였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상대평가 체제이기에 직접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6월모평보다 약간 쉽다는 이 이사의 분석대로라면 8.08%보다 1등급 비율은 늘어나게 된다. 앞서 분석을 내놓은 입시기관 중 이투스와 비상교육도 1등급 비율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단 분석을 내놓은 상태다. 반면 대성 메가 스카이에듀는 6월모평 대비 어렵다고 예상한 상태여서 입시기관별 이견 차가 컸다. 입시기관들의 분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요자들의 혼란 역시 큰 상황이다. 추후 채점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발표되는 추정 등급컷에 따라 실제 1등급 비율의 증감여부가 밝혀지며 혼란은 다소 사그라들 전망이다. 

<영어의 특징과 출제경향>
이 이사는 9월모평 영어는 6월모평보다 더욱 EBS 방송교재와의 연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고 봤다. 새롭게 연계교재에 포함된 ‘수능완성’ 교재에서 많은 지문이 출제된 때문이다. 이 이사는 “EBS에서 지문을 많이 변형하지 않고 출제된 문항이 많아 체감 연계율이 매우 높을 것이다. 글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면 정답을 고르기 수월한 문제가 6월모평보다 많이 출제됐다”며, “문제 풀이 시간은 부족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 유형이 체감난이도를 낮췄다는 게 이 이사의 분석이다. 글의 전개 방식이 일관되게 서술된 경우가 많아 특정 부분, 또는 전반부나 후반부만 해석할 수 있으면 정답을 빠른 시간 내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았던 때문이다. 문제 유형이나 매열순서, 배점 등도 6월모평과 동일해 수험생들에게 친숙했을 것으로 봤다.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낮추는 요인은 많았다. 어법 문제에서도 평소 자주 출제되던 분사(구문), 부사의 쓰임, 대명사의 격과 수의 일치, 관계대명사 what 등이 나왔다. 고난도 문제 유형으로 분류되는 ‘빈칸 추론’과 이어질 글의 순서, 문장의 적절한 위치찾기 등의 ‘쓰기’ 문제도 모두 6월모평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단 분석도 뒤따랐다. 때문에 전반적인 난도는 작년 수능보다 쉽고 6월모평보다 약간 쉬운 것으로 예상됐다. 

고난도 문제로 분류되는 빈칸추론 문제는 4개 문제였다. 31번과 31번의 2개 문제는 연계, 33번과 34번의 2개 문제는 비연계로 각각 출제됐다. 쓰기 문제는 35번 37번 38번 등 상당수가 EBS 방송교재 연계 문제로 출제됐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