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메인박스-좌(대입) 2018정시 상위17개대
[2018정시] 서울대 685명 모집.. 영어 감점제, 2등급부터 0.5점씩과탐 Ⅱ+Ⅱ가산점 폐지.. '수험생 부담 축소'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09.03 23:53
  • 호수 266
  • 댓글 0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울대가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을 축소하고, 영어 절대평가에 발맞춰 감점제를 적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2018학년 정시 모집요강을 최근 발표했다. 서울대는 올해도 매년 보여온 수시확대-정시축소 기조를 유지, 정시 모집인원을 지난해보다 44명 줄인 685명으로 결정했다. 2015학년 한 차례 정시 모집인원을 늘린 이래 계속해서 정시 비중을 소폭 축소해가는 모양새다. 

올해 절대평가 적용에 따라 영어영역은 감점제로 적용된다. 다만, 변별력은 매우 적은 수준이다. 2등급부터 0.5점씩 차등감점하는 형태다 보니 2등급이라 하더라도 여타 과목에서 표준점수 1점만 더 받으면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인 때문이다. 변별력이 크지 않기에 영어에서 2~3등급을 받았다 하더라도 합격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적용된 과탐 Ⅱ+Ⅱ 가산점은 폐지한다. 올해 4월 전형안내를 통해 미리 공지한 내용을 최종 확정지은 모습이다. 가산점 규모가 작아 실익이 많지 않은데다 난도가 출렁인 최근 과탐 출제경향의 선의의 피해자 양산을 막는 동시에 수험생 부담감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모집군은 예년과 동일한 가군이며, 원서접수는 내년 1월7일부터 9일까지다. 13일 의대, 15일 사범대(체교 제외) 등의 적성/인성면접을 거쳐 30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가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을 축소하고, 영어 절대평가에 발맞춰 감점제를 적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2018학년 정시 모집요강을 최근 발표했다. 영어 감점제는 2등급부터 0.5점씩을 감점하는 구조로 변별력이 매우 낮은 실질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모집인원 685명.. ‘수시이월’ 시 900명까지 확대 가능>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서 정원내전형인 일반전형으로 685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4명의 모집인원이 줄었다. 최근 몇 년 간 수시를 늘리면서 정시를 줄여온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모집단위의 큰 변화는 없다. 지난해 광역선발에서 모집단위별 선발로 바뀐 사회과학대의 모집방식이 올해도 동일하게 유지된 점,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를 비롯해 수의예과와 미대 음대 등 예체능계열, 사범대 중 교육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윤리교육과 등을 정시에서 선발하지 않는 점까지 지난해와 같다. 

바뀐 부분은 전공모집을 실시하는 모집단위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서울대는 지난해까지 학부모집을 실시했던 소비자아동학부를 올해 소비자학전공과 아동가족학전공으로 분리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동일하다. 지난해 치른 2017입시에서 물리/천문학부를 물리학전공과 천문학전공, 기계항공공학부를 기계공학전공과 우주항공공학전공으로 분리선발한 변화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최근 서로 다른 성격의 학부를 쪼갬으로써 보다 면밀한 선발에 나서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근 정시모집에서 제외됐던 원자핵공학과 수학교육과의 모집을 예고한 변화도 챙겨야 할 지점이다. 그간 원자핵공학과 수학교육과는 수시에서만 선발을 진행하고, 정시에서는 ‘수시이월’이 생기는 경우에 한해서만 모집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원자핵공학과 4명, 수학교육과 7명의 정시모집을 진행한다.  

서울대 정시를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수시이월’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이월로 인해 공고된 인원인 685명보다 실제 모집인원이 더 늘어나게 되는 때문이다. 수시이월은 수시에서 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까지 전부 진행했음에도 남은 모집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2년 간을 보면 2016학년엔 최초 766명에서 920명으로 154명, 2017학년엔 최초 729명에서 963명으로 234명의 수시이월이 각각 발생했다. 

수시이월 대부분이 자연계에서 나온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위세가 커진 ‘의대선호’현상으로 합격에도 불구하고 포기하는 수험생들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234명의 수시이월인원 가운데 자연계열이 206명, 인문계열이 28명으로 자연계가 88%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의대를 제외한 치의학과 수의예과 등 의학계열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대는 최근 치의학과와 수의예과를 수시100%로 선발하려는 계획이지만, 계속해서 수시이월이 발생해 정시선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치의학과의 경우 2016학년 3명, 2017학년 7명, 수의예과는 2016학년 6명, 2017학년 10명의 수시이월이 각각 발생했다. 

갑작스레 정시선발을 실시하는 모집단위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시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필히 수시이월에 주목해야 한다. 가채점 배치표 등에 수록되지 않아 지원전략 수립단계에서 잘 언급되지 않아 관심이 낮다 보니 예상보다 낮은 성적대를 형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적에 맞춰 모집단위를 고르는 것이 긍정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다소 과감한 지원전략을 펼칠 요량이라면 이 같은 모집단위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올해 수시에서만 선발이 계획된 모집단위는 인류학과 통계학과 지구환경과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수의예과 치의학과 자유전공학부 미대 음대 전체다.  음대만 수시이월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시에서 계획된 인원을 선발하지 못하더라도 정시선발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생기면 정시선발을 실시한다. 

지난해 이처럼 정시 선발계획이 없었음에도 수시이월로 인해 정시선발을 실시한 모집단위는 13개였다. 수의예과와 치의학과를 필두로 자유전공학부 인류학과 지구환경과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원자핵공학과 윤리교육과 수학교육과 디자인학부(공예) 동양화과 서양화과 조소과 등이었다. 

실제 입시에서 수시이월이 얼마나 발생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올해 서울대 정시 모집인원이 90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수시이월이 얼마나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 수능 난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시이월은 전년보다 확연히 많았다. 수능 난도가 예년 대비 높아지면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인원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 가능하다. 이처럼 수능난도가 오르면 수시이월이 늘고, 수능난도가 낮으면 수시이월이 줄어들기에 수능을 치르기 전까진 수시이월을 예상하기 어렵다. 특히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까지 실시되는 통에 의대 입시에서 어떻게 이동이 이뤄질지 예상할 수 없는 형국”이라며 “다만, 최근 의대광풍이 커지는 흐름을 감안하면 자연계열에서 대량의 수시이월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올해 수능 변별력이 지난해 정도로 높다면 수시이월 역시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900명 정도를 최종 선발하게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형방법.. 영어 감점제 적용, 과탐Ⅱ+Ⅱ 가산점 폐지>
올해 서울대 정시 전형방법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 따른 감점제 적용과 과탐Ⅱ+Ⅱ 가산점 폐지다. 그밖에는 제2외국어/한문의 감점폭이 다소 조정된 것 정도만 지난해와 다른 지점이다. 

바뀐 부분들 모두 수험생들이 체감할 정도의 큰 변화는 아니다. 과탐Ⅱ+Ⅱ의 경우 워낙 극소수 인원만 응시하는 조합이었고 제2외/한문 감점폭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바뀐 때문이다. 나름 큰 폭의 변화인 영어 역시 절대평가의 변별력을 인정하지 않고 일정 등급 이상만 받으면 된단 방침을 내놓은 모습이기에 수험생 부담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몇 개 변화를 제외하면 정시 전형방법은 큰 틀에서 지난해와 같다. 사범대 체육교육과(체교)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수능 100%로 선발을 실시한다. 체교만 수능80%와 실기2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 면접을 실시하는 점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사범대학에서는 교직적성/인성면접이 실시되며, 의대에서는 적성/인성면접이 실시된다. 사범대 교직적성/인성면접은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실시되며, 의대 적성/인성면접은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의대 영어 제시문 활용 가능성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다만, 지난해 실제로 영어 제시문이 나오지 않았고, 올해도 출제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 수능 반영방법.. 영어 감점제 적용
수능 반영방법은 올해 변화가 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감점제가 적용된 때문이다. 올해 서울대는 영어 반영 시 1등급의 경우 감점하지 않지만, 2등급부터 0.5점씩 등급마다 차등감점하는 등급별 감점제방식을 적용한다. 최저등급인 9등급을 받을 시 4점이 감점된다. 

영어 감점제는 사실상 영어 변별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영어 1등급과 3등급의 차이인 1점이 국어 수학 등에서 표준점수 1점만 더 받더라도 메울 수 있는 차이인 때문이다. 원점수와 표준점수가 정확히 대응되진 않지만, 원점수 기준 가장 낮은 배점이 2점이며 표준점수 2점 내지 그 이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단 점을 고려하면 가장 적은 배점의 1문제보다도 영어 1등급과 3등급 간의 차이가 적은 상황이다. 영어 2~3등급을 받는다 하더라도 다른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서울대 합격에는 문제가 없다. 

영어가 감점제 적용으로 분류됨에 따라 나머지 영역들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커졌다. 올해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어33.3% 수학40% 탐구26.7%다. 지난해 국어25% 수학30% 영어25% 탐구20%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비중이 다 커졌다. 서울대 지원자 풀에서는 대부분 큰 무리 없이 영어 2등급 이내를 받는다고 봐야 하기에 국어 수학 탐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영역별 반영지표는 지난해와 같다. 국어는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가 그대로 반영되며, 수학은 표준점수에 1.2를 곱한 값이 반영된다.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해 산출하는 ‘자체산출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 변표)’에 0.8을 곱합으로써 반영점수를 산출한다. 변표 산출공식은 수능성적이 통지된 후 입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수능부터 필수응시영역이 된 한국사는 4등급부터 감점하는 체제를 유지한다. 1~3등급은 감점이 없지만, 4등급부터는 0.4점씩 등급마다 차등 감점된다. 9등급을 받을 시에는 2.4점 감점이다. 

유형Ⅰ 모집단위에만 적용되는 제2외국어/한문은 지난해 대비 감점폭을 줄였다. 지난해에는 1~2등급엔 감점이 없고 3등급부터 1점씩 차등감점해 8~9등급은 동일한 6점을 감점하는 구조였지만, 올해는 2등급부터 감점대상으로 포함시킨 대신 등급별 감점 폭을 0.5점으로 낮췄다. 2등급부터 0.5점이 차등 감점돼 9등급을 받을 시에는 3.5점을 감점받게 된다. 
 
-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기준, 변화없어
서울대 정시 지원 전에는 모집단위별 응시기준을 필히 살펴야 한다. 모집단위 성격에 따라 요구하는 수능 응시영역이 존재하는 때문이다. 서울대는 모집단위를 유형Ⅰ 유형Ⅱ 유형Ⅲ의 3개 유형으로 나눠 꼭 응시해야 하는 수능영역을 지정/제시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 불합격처리되기에 유의해야 한다. 유형Ⅱ의 경우 수학(가)+과탐 응시자만 지원 가능하지만, 유형Ⅰ과 Ⅲ의 경우 수학(가/나) 사/과탐 응시자 모두 지원 가능하다. 유형Ⅰ과 유형Ⅲ의 차이는 수학(나) 선택 시 제2외국어/한문 응시가 강제되는지 여부 등에서 발생한다.  

응시기준에 더해 산출기준이란 개념도 이해해야 한다. 만약 수학(가)와 수학(나)를 모두 허용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산출기준이 수학(가)라면, 수학(나) 응시자는 변환표준점수표에 따라 한 차례 변환된 점수를 적용 받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형Ⅰ로 분류되는 모집단위는 인문대 사회대 경영대 농경제사회 사범대(교육학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소비자학 아동가족학 의류 자유전공이다. 유형Ⅰ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 ▲국어+수학(나)+영어+한국사+사/과탐+제2외국어/한문 ▲국어+수학(가)+영어+한국사+사/과탐 중 1개조합을 통해 수능에 응시해야 한다. 

유형Ⅰ 모집단위의 성적 산출기준은 의류를 제외하면 모두 수학(나)+사탐이다. 의류만 수학(가)+과탐으로 성적을 산출한다. 만약 수학(나)+사탐 조합으로 응시했지만 의류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변환표준점수표에 따라 성적이 변환된다. 더하여 서울대는 의류에서 응시영역에 따른 인원제한을 설정해둔 상태다. 수학(나)+사탐 조합은 50%이내로만 선발되기에 10명의 모집인원 기준 5명까지만 수학(나)+사탐 조합으로 합격 가능하다. 물론 이는 최초합격에만 적용되는 부분이기에 추합을 통해 수학(나)+사탐 조합 의류 합격자가 50%를 넘길 수 있다.  

유형Ⅱ 모집단위는 자연과학대 공대 농업생명과학대(농경제사회 제외) 사범대(수학교육 물리교육 화학교육 생물교육 지구과학교육) 식품영양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다. 국어+수학(가)+영어+한국사+과탐에 각각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다. 유형Ⅰ과 달리 응시영역이 모두 동일하게 지정돼있으므로 산출기준을 따질 필요가 없다. 

유형Ⅲ 모집단위는 간호대 미대 체교다. ▲국어+수학(나)+영어+한국사+사/과탐 ▲국어+수학(가)+영어+한국사+사/과탐 중 1개 조합이면 지원 가능하다. 차이점은 3개 모집단위의 성적 산출기준이 전부 다르다는 점이다. 간호대는 수학(가)+과탐, 미대는 수학(나)+사탐, 체교는 과탐이 성적 산출기준이다. 체교의 경우 지난해까진 수학(나)+과탐으로 수학도 산출기준이 정해져 있었지만, 올해는 수학 산출기준을 없앴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탐구 반영방법이다. 특히 서울대는 2과목 응시 외 별다른 제한사항이 없는 사탐과 달리 과탐 반영방법이 다소 독특하다. 과탐Ⅱ를 1개 과목이라도 응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Ⅰ+Ⅰ조합을 허용하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더하여 같은 과목의 Ⅰ+Ⅱ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조합만 허용한다. 예를 들어 물리Ⅰ+물리Ⅱ 조합은 동일 분야의 조합이므로 허용되지 않는 반면, 물리Ⅰ+화학Ⅱ처럼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물리Ⅱ+화학Ⅱ처럼 서로 다른 분야의 Ⅱ+Ⅱ조합은 허용한다. 3개 유형 모두 과탐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한 만큼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 수능 만점을 받고도 과탐Ⅱ 1개 응시를 지키지 못해 서울대에는 원서조차 내볼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 과탐 Ⅱ+Ⅱ 가산점 폐지.. 별다른 영향 없어
또 다른 변화는 지난해 정시에서 적용한 과탐 Ⅱ+Ⅱ조합 가산점의 폐지다. 서울대는 고교 교육과정에 속해있고 수능에서도 출제 영역이지만, 난도가 높아 학습하기 만만찮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과탐Ⅱ 학습을 권장하기 위해 꾸준히 과탐Ⅱ 최소 1개 응시란 입시정책을 펼쳐온 데 더해 지난해에는 정시에서 과탐Ⅱ를 2개 응시한 경우 3%의 가산점을 주기로 결정했다. 가산점의 명확한 범위가 공개된 것은 지난해지만, 가산점 부여 사실 자체는 2013년부터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문제는 1년 만에 과탐Ⅱ+Ⅱ가산점이 폐지됐단 점이다. 서울대는 올해 초 발표한 전형안내에서 처음으로 과탐Ⅱ+Ⅱ 가산점 폐지를 발표했다. 당시 교육계에서는 가산점 Ⅱ+Ⅱ 폐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폐지발표 시점이 다소 늦은 데 대한 아쉬움에 더해 그간 서울대 의대 경쟁률이 낮았던 것이 Ⅱ+Ⅱ 가산점의 존재 때문이라는 해석까지 나오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실제 가산점 폐지는 수험생들에게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체 가산점의 범위가 적었던데다 Ⅱ+Ⅱ조합을 택하는 사례 역시 희귀했던 때문이다. 3%는 얼핏 보면 상당한 폭의 가산점으로 보이지만, 서울대 과탐Ⅱ+Ⅱ 가산점은 ‘모집단위별 수능성적 1배수 점수 폭’이란 단서가 붙는다. 모집단위별 최초합격자 기준 최고점과 최저점의 점수 차이에서의 3%만이 가산점으로 주어진단 뜻이다. 지난해 의예과를 기준으로 보면 이는 0.2점에 불과한 가산점이다. 여기에 과탐Ⅱ 응시자가 날로 적어지는 배경 상 가산점을 제시하는 것은 수험생 부담만 가중시킨단 점 등도 고려돼야 했다. 의대 경쟁률 상승전망도 지난해 합격자 25명 중 Ⅱ+Ⅱ조합이 단 1명도 없던 점을 볼 때 잘못된 분석이란 게 중론이다. 

- 출제되나 안 되나.. 의대면접 영어 제시문
올해도 서울대는 정시에서 사범대/의대에 한해 면접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의대를 대상으로 하는 적성/인성면접에서 영어 제시문의 출제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는 점이다. 서울대는 올해 모집요강을 통해 의대 면접 평가내용에서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음’이란 문구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지한 상태다. 

영어 제시문 활용가능성이 문제되는 것은 지난해 서울대가 면접에서 영어제시문을 실제로는 활용하지 않았던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대 의대 면접에서는 수술실 장면 등과 함께 각 인물들이 느낄 감정 등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모집요강 상 문구부터 ‘활용될 수 있음’이기에 활용하지 않은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의미 없는 영어제시문 활용 가능성을 끌고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현장의 의구심이 존재한다. 

서울대는 의대가 가지고 있는 비전 때문에 활용 가능성을 유지했단 입장이다. 한 서울대 관계자는 “의료교육의 글로벌화, 서울대병원의 중동진출 등 해외에 나가 의술을 펼칠 수 있는 의사들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다 보니 영어 소통능력을 면접을 통해 가늠해봐야 하는 게 아니냔 의견들이 존재한다. 이미 학부교육에서도 영어소통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영어 제시문 활용 가능성을 유지해야 의대 지원자들이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효과도 부수적으로 거둘 수 있다”며 “물론 지난해 사례처럼 올해도 영어 제시문 출제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의대 자체적으로 면접 진행방식과 그 효과 등에 대해 검증하고 있기에 출제 가능성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의대 적성/인성면접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2016학년만 하더라도 2개 면접실에서 30분 간 면접이 진행됐지만, 2017학년부터는 1개 면접실에서 20분 내외 면접이 실시되고 있다. 수시에서 시행되는 다중미니면접의 축소판인 셈이다. 상황숙지를 위한 시간 역시 별도로 부여될 수 있다. 사범대 교직적성/인성면접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시행된다. 면접 시간은 10분 내외며, 별도의 답변 준비시간이 10분 내외로 주어진다. 

- 학생부 반영방법.. 교과 동점자처리, 비교과 감점요소
서울대 정시는 수능 100%로 운영되지만, 학생부 역시 일부 반영한다. 통상 정시에서의 학생부는 수능과 학생부를 일정 비율로 구분해 교과성적 등을 반영하는 형태지만, 서울대는 동점자 처리기준, 감점요소 등으로만 운영하는 차이가 있다. 

서울대의 학생부 반영방법은 학생부교과와 비교과로 구분된다. 학생부교과 성적은 동점자 발생 시 처리기준으로만 활용된다. 의대처럼 경쟁이 치열한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학생부교과성적 역시 살펴봐야 하는 셈이다. 2016학년 정시에서는 동일성적의 의대 지원자 4명 중 2명은 합격하고 2명은 탈락하면서 교과성적에 따라 당락이 엇갈리는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 

학생부비교과는 감점 자료로 활용된다. 출결의 경우 무단결석 1일 미만, 봉사의 경우 총 봉사활동 40시간 이상, 여기에 더해 교과이수기준 충족여부까지 3개 기준이 감점요소다. 3개 기준 중 1개만이라도 충족하면 감점이 없지만, 1개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감점한다. 

교과이수기준은 모집단위에 따른 차이 없이 전 모집단위 공통이다. 탐구와 생활/교양의 2개 영역에서만 이수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4과목과 과학교과 중 3과목을 이수하거나 사회(역사/도덕) 교과 중 3과목과 과학교과 중 4과목을 이수하면 된다. 생활/교양의 경우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하는 것으로 이수기준을 충족한다. 통상적인 고교 재학생이라면 이수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형일정.. 원서접수 1월9일 마감>
올해 서울대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1월7일부터 9일까지다. 본래는 12월31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내년 1월2일 마감하는 일정이었지만, 수능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대입일정이 전부 일주일 순연됐다. 

서류제출은 1월7일부터 10일까지다. 마감 다음날까지 서류제출을 모두 끝마쳐야 하는 일정이지만, 10일 우편 소인이 찍혀 있는 경우까지 유효하므로 일정이 촉박하진 않은 편이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 외에는 제출서류가 없어 검정고시 출신, 해외고 졸업자 등인 경우에만 서류제출에 신경쓰면 된다. 만약 감점요소인 3개 비교과영역 충족 여부를 학생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경우라면 교과외영역 증빙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단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면접은 올해 순서가 다소 변경됐다. 예년에는 사범대-의대 순으로 면접이 치러졌지만 올해는 의대 면접일정이 더 빠르다. 의대는 1월13일, 사범대는 15일 각각 면접을 실시한다. 유일하게 실기평가가 예정돼있는 체교는 15일 예비소집을 거쳐 16일부터 18일까지 본 평가를 실시한다. 

면접/실기평가를 제외하면 수능성적으로만 선발이 진행되기에 별도의 전형일정이 없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1월30일 있을 예정이다. 합격자는 2월7일부터 9일까지 등록을 마치면 된다. 

최초 합격자들의 등록절차가 모두 끝난 후에는 미등록충원합격 일정이 진행된다. 2월12일 오후2시 1차 발표, 15일 오후2시 2차 발표 순으로 서울대 합격의 마지막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2차 미등록충원합격자들이 19일 오후4시까지 등록을 마치면, 20일 오후9시까지는 최종 합격 통보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대의 정시 충원율은 14.8%(충원 143명/모집963명)로 한 해 전 16%(147명/920명)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수능 변별력이 높아지며 소신지원 역시 늘어나 등록을 포기한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시와 마찬가지로 의대선호에 힘입어 자연계열의 충원율이 높은 현상은 여전했다. 143명의 충원인원 중 133명이 자연계열에서 나왔다. 충원율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간호대학으로 100%였으며, 치의학과 85.7%, 화학생물공학부 62.1%, 수의예과 50% 등이 상대적으로 충원율이 높은 모집단위였다. 

<2017경쟁률.. 4.12대 1 상승, 최근 3년 중 최고>
정원내 기준 2017학년 서울대 정시 경쟁률은 4.12대 1(모집963명/지원3968명)로 한해 전 3.74대 1(920명/3438명)보다 상승했다. 2014학년 4.27대 1(658명/2812명)의 경쟁률을 보인 이래 3년 만에 나온 4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이었다. 

최고경쟁률 톱부터 톱4까지 모두 미대 내 모집단위였다. 서양화는 1명 모집에 30명이 지원해 30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동양화(23대 1) 공예(22대 1) 조소(21대 1) 순이었다. 다음으로는 인류학이 2명 모집에 23명 지원으로 11.5대 1의 톱5에 들었다. 미대는 모두 각 1명, 인류학은 2명으로 모집규모가 극히 작은 점이 높은 경쟁률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5개 모집단위 모두 본래 정시 선발계획이 없었지만 수시이월이 발생해 갑작스레 정시선발에 나선 탓에 모집인원이 많지 않았다. 

반면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물리교육이었다. 물리교육은 13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2.0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뒤를 이어 지구과학교육(2.38대 1) 기계공학전공(2.76대 1) 건축(2.89대 1) 정치외교(3.06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인문계열 최상위 수험생들의 격전지인 경영은 3.44대 1(68명/234명)이었으며, 계열모집에서 개별모집으로 전환한 경제학부는 3.12대 1(51명/159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계열 최대 관심사인 의대는 3.48대 1(25명/87명)로 전년도 기록한 3.8대 1(25명/95명)보다는 다소 경쟁률이 하락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대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