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 면접, 적성/지성 공통질문 폐지.. 서류기반면접만 실시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인하대는 올해 학종(인하미래인재)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인하대 학종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가운데, 학종(학교생활우수자)가 면접 없이 서류100%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해 합격 시 정시지원이 불투명한 반면, 학종(인하미래인재)는 수능직후 실시하는 면접에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정시기회도 살릴 수 있는 차이다. 모집인원도 학종(인하미래인재)가 1000명으로 학종(학교생활우수자) 303명보다 세 배 이상 많다. 학종(학교생활우수자)가 재수생까지만 지원받는 것과 달리 학종(인하미래인재)는 졸업연도에 따른 제한이 없어 기회의 폭이 넓은 셈이다.

인하대 면접은 일부 대학의 구술면접과 달리 서류기반 면접인데다 면접시간도 10분 이내로 짧은 편이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면접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른들도 어려워할 면접을 경험 없는 학생들이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하대 입학처가 수험생들을 위해 면접 대비방법을 전한다. 인하대뿐 아니라, 서류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의 면접대비에 도움이 될만하다.

인하대 학종 면접은 학종(인하미래인재)에 한한다. 학종(인하미래인재)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데다 모집인원이 1000명이나 되고 지원자격에 졸업연도 제한이 없는 특징이다. 면접은 1개의 면접실에서 2~3인의 면접위원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1인의 수험생에 대해 8~10분 내외 동안 진행한다. 인하대 의예과는 지난해 서류기반면접에 더해 적성(전공적합성)면접과 지성(기초학업역량)면접을 별도의 면접실에서 실시했지만, 올해는 적성/지성 관련 공통질문을 폐지하고 다른 모집단위와 동일하게 서류기반면접을 실시한다. 사진은 인하대 의예과 학생들의 실습장면. /사진=인하대 제공

<면접관 의도 정확히 파악, 논리정연하게 답해야>
면접에선 먼저 결론부터 말하고 부연설명하는 방식이 좋다. 제한된 시간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을 먼저 말한 다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나 사례를 부연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본인의 주장을 전달할 수 있다. 평소에 두괄식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한 가지 질문에 너무 장황한 설명을 하게 되면 다른 질문에 답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질문의 핵심을 파악해 단순명쾌하게 대답하는 게 좋다.

<제출서류에 대한 철저한 확인>
제출서류인 학생부 자소서의 내용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독서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는지, 공동체 활동 중에 발생한 갈등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여러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과정 결과 등에 대한 정리를 해두는 게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활동들이 자신이 지원한 학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학과를 선택하게 된 동기, 대학 입학 후 교육과정에 따른 학업 계획과 졸업 후 진로 계획, 전공과 관련한 사회적인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근거 등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입학사정관들은 수험생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궁금해할 수 있다. 자신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면접 예시질문, 적극 활용해야>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보는 것이 좋다. 인하대 입학처가 제공한 면접 예시질문을 참고할 만하다.

성장과정의 경우 ▲성장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영향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이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받았나 ▲자신에게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였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중고교 후배가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다.

봉사활동의 경우 ▲OO에서 봉사했다고 했는데 그러한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봉사를 했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다.

동아리활동의 경우 ▲고교 때 OO동아리 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동아리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 설명하라 ▲동아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고교 때 동아리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학에서 전공공부 이외에 해보고 싶은 동아리나 기타 활동이 있나다.

독서활동의 경우 ▲(구체적인 책이나 방송 프로그램을 언급한 경우) OO 책(프로그램)을 읽었다고 했는데 그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왜 그 책(프로그램)이 자신에게 인상 깊었는지 설명하라 ▲꾸준히 전공 관련 독서(신문기사 스크랩, 방송 시청 등)를 했다고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기사 프로그램 등)은 무엇이며 왜 그런가다.

리더십활동의 경우 ▲임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일)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해결했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무엇을 배웠다고 생각하나 ▲임원으로 활동하기 전과 후의 자신의 모습을 비교했을 때 임원활동을 하면서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다.

장래희망의 경우 ▲앞으로 OO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며 그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장래희망이 OO라고 했는데, OO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학생이 되면 그러한 자질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앞으로 OO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OO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더욱 실력 있는 OO가 되기 위해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다.

교과관리의 경우 ▲고교 재학 중 좋은 성적을 유지한 자신만의 공부방법은 무엇인가? 대학에 입학하면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성적이 많이 향상됐다 했는데 그 계기는 무엇이며 성적향상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 특별한 전략이나 방법이 있었나 ▲(총학생회장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시간관리를 했나다.

<모의면접 통한 실전연습 중요>
대학 또는 고교에서 실시하는 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거나, 선생님 친구를 면접관으로 설정하고 사전 모의연습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 주제를 정해 조사하고 그 내용에 대해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형식의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서로 면접관과 지원자의 역할을 맡아 해보는 것도 좋다. 이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질문과 토론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며 자연스럽게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틀에 박힌 정답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깊이를 보여주는 것임을 잊지 말자.

<면접 시 바른 태도 가지도록 연습>
면접에선 학생의 몸짓 말투 언어습관도 중요하다. 특히 말할 때 바른 태도가 중요하다. 생각이 나지 않으면 눈을 들어 딴 곳을 본다든지, 면접관을 보지 않고 다른 데를 바라본다든지, 다리를 떤다든지 하는 불필요한 행동은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턱을 조금 당기고 상대방의 얼굴 아랫부분을 보면서 말하면 또렷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목소리가 호감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하니 안정적인 목소리로 차분하게 대답해 보자. 명확하지 않은 끝맺음보다 마지막 서술어까지 명확하게 발음해 자기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 있는 주장 펴야>
면접에선 시사적인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는데,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사문제에 대한 수험생의 태도와 주장이 중요하다. 시사문제에 대답하는 데 있어 결론은 물론 중요하지만, 결론에 이르는 과정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서접수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인하대는 올해 수시 원서접수를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시행한다. 면접을 실시하는 학종(미래인재)의 경우 1단계 합격자를 11월9일 발표한 뒤 수능을 치른 직후 주말인 11월18일(인문/예체능 계열)과 19일(자연계열) 면접을 실시한다. 최초합격자는 12월14일 발표할 예정이다. 미등록충원은 12월21일부터 시작해 27일 마감되며 추가합격 등록 마감은 12월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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