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부담감소 ‘정조준’.. 학종 N수제한/면접공통질문 폐지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한국외대는 외국어 인재양성 특성화대학답게 시대흐름을 겨냥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최근 신설한 LD학부 LT학부에 영어학과 커리큘럼을 대폭 개편한 ELLT학과까지 만들어 외국어 기반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겨냥한 셈이다. 외국어 경쟁력에 외교 국제통상 경쟁력을 덧씌운 것이 LD/LT학부였다면, 외대의 ‘간판학과’로 명성을 쌓아온 영어학과에 언어공학을 연계,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ELLT학과는 내년 첫발을 떼면서 당당히 최고의 첨단 언어교육학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물론 변화는 영어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를 필두로 다른 외국어에 대한 첨단언어 교육의 전선을 확대해나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입시에선 진중한 발걸음이 돋보인다. 너나할것없이 전형변화에 몰두한 흐름을 맹목적으로 쫓기보다는 전형간 밸런스에 집중하고 어떻게 하면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일지에 골몰했다. 그 결과 올해 학생부위주전형 중심의 수시확대에 더해 학종의 경우 면접의 공통질문 폐지와 N수제한 폐지, 교과/논술의 경우 수능 지정응시 폐지에 따른 교차지원 확대 등 세밀한 변화를 도출했다.

외국어 인재 양성 특성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해 있는 한국외대는 최근 LD학부 LT학부에 ELLT학과까지 만들며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입시에선 공동질문, 수능 지정응시영역 폐지 등으로 수험생 부담 줄이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2018수시 2097명(61.5%) 모집.. 학종 교과 확대>
한국외대는 2018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2097명을 모집한다. 캠퍼스별로 보면 서울캠 1132명, 글로벌캠 965명이다. 전체 모집인원 3407명과 비교하면 수시는 61.5% 비중을 차지,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과 비중이 모두 늘었다. 지난해 한국외대는 3403명 중 1959명을 수시로 선발, 57.6% 비중을 보였다. 2016학년 1864명(54.5% 비중), 2017학년 1959명(57.6%)을 수시에서 선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꾸준한 수시확대 기조를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교과)이 전반적인 수시 확대를 이끈 모양새다. 학종은 지난해 698명에서 785명으로 늘었고, 교과는 491명에서 550명으로 확대됐다. 반면, 논술과 특기자는 순서대로 560명과 125명을 모집,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권성배 입학관리팀장은 “학생부를 주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학생부위주전형의 선발인원을 크게 확대해 학교생활에 충실한 수험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학종 862명 모집.. 87명 확대>
한국외대는 학생부종합과 고른기회Ⅰ의 2개 학종을 통해 2018 수시에서 862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종합 785명, 고른기회Ⅰ 77명이다. 고른기회Ⅰ 모집인원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된 것과 달리 학생부종합의 인원은 늘었다. 지난해 학생부종합은 698명을 모집했다.

외대 수시합격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단연 학종을 최우선으로 검토해야만 한다. 전체 전형을 놓고 보면 정시가 학종보다 더 많지만, 수시에서는 학종이 최다전형으로 자리매김해 있는 때문이다. 학종 모집인원인 862명은 550명의 교과, 560명의 논술보다 큰 규모다. 한국외대는 2016학년 700명, 2017학년 775명 등 꾸준히 학종의 몸집을 불려온 데 이어 2019학년에도 994명을 모집하며 다시금 학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 학생부종합 785명.. ‘N수제한 폐지’ ‘면접 공통질문 폐지’
통상의 수험생들이 지원 가능한 학종인 학생부종합은 올해 785명을 모집한다. 캠퍼스별로 서울캠 378명, 글로벌캠 407명이다. 지난해 대비 87명의 모집인원이 늘었다. 서울캠 영어대학 중국어대학 일본어대학 LD학부 LT학부, 글로벌캠 통번역대학 동유럽대학 경상대 자연과학대 등 모집단위 전반에서 인원을 확대한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N수제한 폐지’ 변화를 준 지원자격이 단연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는 국내고 3수생까지만 지원을 허용했지만, 올해는 N수 제한을 폐지하면서 졸업 시기와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해졌다. 권 팀장은 “학종 선발인원이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수험생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내고를 졸업하고 학생부가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고교재학 시절 최선을 다해 교육활동에 참여한 학생에게 기회가 열려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지원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 팀장의 설명처럼 외대 학종은 국내 정규고 졸업자나 졸업예정자기만 하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 전형이다. 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졸학력 검정고시 출신자나 해외고 출신 등 학종의 특성 상 학생부가 없는 자는 지원할 수 없다.

전형방법은 외관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기반 서류평가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평가를 실시해 서류평가70%와 면접평가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 서류평가는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를 바탕으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대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권 팀장의 조언은 지원자라면 필히 기억해야 하는 내용이다. “외대는 학종을 통해 자신이 속한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그 속에서 성장해 나간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서류평가 면접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는가 하는 부분이다. 서류평가의 4가지 평가지표 중 특별히 중요한 부분은 없다. 학생부와 자소서를 연계해 지원자에 대해 종합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면접은 변화가 크다. 공통질문을 폐지하고 개별질문만으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대는 수험생들의 부담감소와 사교육비 경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단 입장이다. 권 팀장은 “지난해까지 학종 면접은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을 병행해 진행했다. 면접과정과 결과를 수년간 연구한 결과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 기반의 개별면접만으로도 충분히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공통질문을 폐지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통질문이 사라진 점을 제외하면 개별면접의 시간/진행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0분 내외 동안 지원자 1인 대상 면접관 2인이 참여하는 다대일 면접이다. 교과형면접이 아닌 인/적성면접이기에 서류평가와 평가요소가 다소 다르다. 전공적합성과 인성은 서류평가와 동일하지만,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대신 논리적사고력을 측정한다.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 기반 면접인 만큼 제출서류를 꼼꼼히 숙지한 후 면접에 임해야 한다.

서류평가 면접 비중이 7대 3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공통질문이 없어진 만큼 서류평가의 중요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통상 대입에서 개별질문은 공통질문 대비 변별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제출서류 가운데 중요도는 학생부가 더 높지만, 학생부를 뜯어 고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나머지 제출서류인 자소서 작성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소개서는 지난해와 바뀐 부분이 없다. 대교협 공통문항인 1~3번에 더해 자율문항인 4번까지 요구하는 특징이다. 4번문항은 1500자 이내 분량으로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이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 지원자의 교육 환경(가정, 학교, 지역 등)이 성장에 미친 영향 등을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된다.

- 고른기회Ⅰ 77명.. 학종과 동일 변화
고른기회Ⅰ은 서울캠 38명, 글로벌캠 39명 등 77명 모집으로 지난해와 모집규모가 같다. 2016학년만 하더라도 교과/학종에서 분리 선발한 고른기회전형이 지난해 학종으로 일원화된 후 동일 규모를 유지한 모양새다.

학생부종합과 전반적인 변화양상은 동일하다. N수제한 폐지, 면접 공통질문 폐지가 동일하게 적용됐다. 전형방법도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형태로 같다. 제출서류가 학생부 자소서인 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점 등도 학종과 동일한 지점이다.

유일하게 학종과 다른 부분은 검정고시 출신 등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단 점이다. 학생부가 없더라도 법령에 의해 고졸이상 학력을 인정받는 경우라면 학생부 대체 활동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고른기회Ⅰ에 지원할 수 있다.

내년에는 고른기회를 한층 확대하는 변화가 예정돼있다. 고른기회Ⅰ 모집인원을 122명으로 크게 늘리고, 고른기회Ⅱ도 신설될 예정이다. 권 팀장은 “사회 공공성에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캠에서 38명을 선발하는 고른기회Ⅱ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전형신설 이유를 밝혔다.

<‘확대’ 학생부교과 550명 모집.. 수능 지정응시 폐지, 교차지원 허용>
학생부교과 모집인원은 550명으로 지난해 대비 59명 늘었다. 캠퍼스별로 서울캠 179명, 글로벌캠 371명을 각각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학종과 다소 상이하다. 국내고 졸업 예정자면 지원가능한 점은 같지만 6수생까지로 지원자격을 제한한 차이가 있다.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하는 전형 특성상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에서 교과별 한 과목 이상의 성적이 존재해야 하며, 3개학기 이상의 학생부 성적을 갖춰야 한다. 학생부 기재 성적에 과목별 단위수 원점수 석차등급이 기재돼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수능최저 관련 전형방법 변화가 많아 눈길을 끈다. 외대는 올해 수능 지정응시 영역을 폐지해 교차지원을 전면 허용하는 양상으로 돌아선 데 더해 수능최저 실질 완화 효과까지 꾀했다. 수험생 부담 덜기에 적극 나선 셈이다. 교과성적 100%를 반영하고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점만 보면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크게 달라진 모양새다.

올해 수능최저는 서울캠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 글로벌캠 인문계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 글로벌캠 자연계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다. 서울캠과 글로벌캠 인문계는 한국사 4등급을 추가 요구하는 반면, 글로벌캠 자연계는 한국사에 응시하기만 하면 된다. 탐구 반영 시 서울캠은 2과목 평균, 글로벌캠 자연계는 상위 1과목을 각각 반영한다. 서울캠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으로 사탐 1과목을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 한국사,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한국사를 필수 응시해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제한이 없어진 탓에 서울캠의 경우 수능 2개영역(한국사 제외), 글로벌캠의 경우 1개영역(한국사 제외)에만 응시해 합격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교차지원 역시 전면 허용된 실질이다. 서울캠의 경우 수학에서 가형 응시를 허용함으로써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사탐으로만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지만, 과탐 응시자도 다른 영역을 통해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기에 지원엔 무리가 없다. 통상의 자연계열 수험생이 응시하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응시자도 얼마든지 외대 서울캠 인문계열에 지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융복합교육’을 향한 외대의 신념이 있기에 가능했다. 권 팀장은 “교차지원 제한을 없앤 이유는 외대가 추구하는 교육목표인 ‘융복합 교육’을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점 때문”이라며 “다양한 학생들이 본인의 소질을 살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차지원 허용뿐만 아니라 수능최저 수준이 지난해 대비 실질적으로 완화된 점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등급합 조건 등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올해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상위등급 수험생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수능최저 충족이 쉬워졌다 봐야 한다. 수험생들의 관심 역시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 충족 수험생들의 당락을 가를 학생부교과성적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계열별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하는 특징이다. 등급/원점수를 토대로 등급환산점수와 원점수환산점수를 산출해 상위값을 적용한다. 교과별 반영비율은 서울캠과 글로벌캠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영어 각 30%, 수학/사회 각 20%, 글로벌캠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영어 각 30%, 국어/과학 각 20%다. 학년별 가중치는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 560명 모집.. 수능 지정응시 폐지, 글로벌캠 수능최저 완화>
논술은 서울캠 450명, 글로벌캠 11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560명을 모집한다. 600명 이상이던 논술 모집인원은 2015학년 566명으로 축소된 후 올해까지 4년째 560명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외대는 앞으로도 큰 폭의 변화는 지양하고 전형간 균형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내년에도 논술 모집인원은 546명으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는 규모를 유지한다.

외대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계열 논술이 없다는 점이다. 글로벌캠에 자과대 공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등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있지만, 논술 선발을 실시하지 않는다. 통합캠 운영에 모집단위가 다양한 대학이지만 논술 수능최저/전형방법 등이 간단한 배경이다.

전반적인 전형변화는 학생부교과와 유사하다. 수능 지정응시영역을 폐지하면서 교차지원을 폭넓게 허용하기로 했다. 수학(나)만 반영하던 것에서 수학(가/나)로 변경,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올해 수능최저는 서울캠 ‘간판학과’라 할 수 있는 LD학부/LT학부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LD학부/LT학부를 제외한 서울캠 전 모집단위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다. 모집단위와 관계없이 모든 지원자는 한국사 4등급 이내도 받아야 한다. 탐구반영 시 서울캠 LD/LT학부는 상위 1과목, 글로벌캠과 서울캠 나머지 모집단위는 2과목 평균을 각각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으로 사탐 1과목을 대체할 수도 있다.

여기에 글로벌캠 수능최저는 ‘사실상 폐지’란 평가를 받을 만큼 큰 폭의 완화를 꾀했다. 지난해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 중 2개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영어 1등급+한국사 4등급 이내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 중 2개영역 등급합 6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 중 1개만 충족하는 방식이 되며 선택지를 넓혔다. 영어 1등급 비율이 지난해 대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수능최저 충족이 크게 쉬워졌다고 볼 수 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지금까지 치러진 학평/모평을 보면 영어 1등급 비율은 7%대에서 9%대 정도까지 형성되는 모양새다. 9월모평 이후 더 구체화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예년 대비 2배 가까이 1등급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사실상 수능최저 수준을 ‘폐지’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낮춘 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능최저 완화를 과도하게 인식, 방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권 팀장은 “수능최저는 학생들의 일정한 학업역량을 담보하기 위해 설정하는 것이지만, 과도하게 높은 경우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영어 절대평가에 맞춰 1등급 선이면 글로벌캠에 입학해 학업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영어 절대평가에서 8% 내외가 1등급을 받고 있는데 상대평가 적용 시 2등급 수준은 된다고 봐야 한다. 또 다른 기준인 2개영역 등급합 6이내의 경우 영어 1등급이면 대부분 충족 가능한 수준이란 점도 고려했다”며 “지난해 논술에서 수능최저 충족 비율은 서울캠 33%, 글로벌캠 28%였다. 올해 글로벌캠 수능최저가 완화되긴 했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 합격이 불가능하단 점을 기억해야 한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수능최저를 충족해야만 합격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밖에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 논술고사70%와 학생부교과성적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논술고사는 120분간 치러지는 통합교과형 논술이다. 입학안내 홈페이지 논술가이드에 실린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문제를 참고해 논술고사를 준비하면 된다.

<‘축소추세’ 특기자 125명 모집.. 외국어 122명, 수학/과학 3명>
특기자전형은 올해 125명을 모집한다. 글로벌캠 바이오메디컬공학부만 선발하는 수학/과학특기자의 경우 예년과 똑같은 3명의 모집규모를 유지했지만, 외국어특기자는 지난해 130명에서 122명으로 8명 줄었다. 내년에는 108명으로 또 한번 모집인원을 줄일 예정이다. 대신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 신설이 계획돼있다. 권 팀장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전형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 서류평가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지난해와 같다. 학생부종합과 유사한 전형방법이지만, 제출서류에 차이가 있다. 특기자전형은 학생부 자소서 외에도 활동보고서 활동증빙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교내활동만 반영 가능한 학종과 달리 특기자는 교외활동도 활용 가능한 차이 때문이다. 자소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4개문항 체제며, 문항내용 역시 동일하게 유지했다.

면접에서 변화가 많은 학생부종합과 달리 특기자 면접은 지난해와 동일 방식을 유지했다. 사전에 ‘국문 공동문제’를 읽은 후 10분 내외 면접을 치르는 방식이다. 지원자 1명에 면접관 2~3명이 배정되는 다대일 방식의 개별면접이며, 외국어특기자의 경우 한국어 또는 해당 외국어로도 면접이 진행된다.

지난해 국문 공동 문제는 ▲인간은 자연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다음은 ‘선운사에서’란 시의 일절이다.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이 시의 화자가 자연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보시오 ▲현대 민주주의의 특징 중 하나가 심의 민주주의다. 투키디데스에 따르면 적절한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기 전에 성급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비판해 보시오 ▲한 비평가에 따르면 ‘생태시’는 ‘자연시’를 계승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 그런지 설명해보시오 ▲민본주의는 동양의 전통에서 찾을 수 있는 민주주의의 근거다. 민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해보시오 등이었다. 수학/과학 특기자의 경우 미적분Ⅰ, 미적분Ⅱ에서 각각 문제가 나왔다.

<전형일정.. 원서접수 9월13일까지>
원서접수는 9월11일부터 13일 오후6시까지 사흘간 실시한다. 서류제출은 원서접수 마감 다음날인 14일 오후4시까지 가능하다. 올해 원서접수 기간이 11일부터 15일 중 3일 이상으로 정해지면서 대다수 상위대학이 13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므로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펼치기보단 미리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형일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특기자 학종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특기자는 10월23일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28일 면접, 학종은 10월30일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11월4일과 5일 중 면접을 각각 실시한다. 학종 면접은 4일 경영학부 일부를 제외한 서울캠 전 모집단위, 5일 서울캠 경영학부 일부와 글로벌캠 전 모집단위 순으로 진행된다. 특기자와 학종 최종합격자는 11월10일 발표된다.

나머지 전형 중 교과는 별도전형이 없지만, 논술은 논술고사를 치러야 한다. 올해 논술고사는 수능을 치른 다음 주인 11월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25일 오전에는 서울캠 영어대학 서양어대학 중국어대학, 오후에는 글로벌캠 전체와 서울캠 동양어대학 일본어대학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26일에는 오전 서울캠 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국제학부 LD학부, 오후 상경대학 경영대학 LT학부 순으로 논술고사가 오후에 각각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글로벌캠 지원자도 서울캠에서 논술이 실시된다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논술과 교과 모두 12월15일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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