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2018학년 수능시험이 세 달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이제 자신의 약점을 체크하며 마무리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어떻게 정리를 해야 수능시험 당일 최고의 상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지 몰라 불안한 수험생들이 상당수다. 특히 이제는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거나 약점을 보완한다며 무리하게 몸을 혹사시키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수능 당일까지 남은 기간을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에 의하면,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하고 있는 것, 알고 있는 것만 공부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새로운 문제집을 구입해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몰랐거나 확실치 않았던 문제와 개념을 정리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험 당일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부 리듬을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추고, 수능 시험 당일 어떤 것을 시험장에 들고 갈 것인지도 정리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너무 불안해하기 보단 '수능 완성'을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김 소장을 따라 자세히 살펴보자.

수능 날까지 지속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실수가 잦거나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불명확한 부분, 과목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한 내용을 한두 장짜리로 만들어 최종적으로 수능 날에 들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관성적인 학습습관은 버리자>
수험생들이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관성적 학습이다. 수능이 한 걸음씩 다가오면서 압박감은 조금씩 커지게 마련인데 압박은 곧 불안이 되고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공부 시간은 증가하게 된다. 공부 시간의 증가는 분명히 좋은 현상이지만 문제는 공부의 방향성을 놓쳐버린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모르고 있는 개념이나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지 않고 관성적으로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 시간을 투자한다. 즉, 취약점을 보완하는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이미 숙달된 것에 시간을 쓴다고 볼 수 있어 수능 날까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할 수 있다.

김 소장은 "수능까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알고 있는 것, 하고 있는 것만 학습하는 관성적 학습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공부'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반복적인 것에 대한 충실함이 아니라 모르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양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무리하게 새로운 문제집을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능 시험의 특성상 유형 변화가 크지 않고 6월모평 및 9월모평과 난이도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새 문제집과 새로운 유형의 접근보다는 지금까지 풀어왔던 문제집, 그리고 기출문제의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몰랐거나 확실치 않았던 문제나 개념에 대해서 정리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완벽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김 소장은 "물론 가지고 있는 문제를 모두 충분히 깊이 있게 공부한 상태이고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를 접하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필요에 의해 선택적으로 문제집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공부 시간을 수능과 동기화시키자>
똑같이 10시간을 공부한다고 해도 10분에 한 번씩 쉬는 것과 1시간에 한 번씩 쉬는 것은 차이가 존재한다. 달리기를 예로 들면 이해하기 쉽다. 누구나 1~2분을 달리는 것은 쉽지만 1시간 동안 달리는 것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집중력도 마찬가지로, 1~2분 동안의 집중력과 1시간 동안 유지되는 집중력은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김 소장은 "수능은 보통 영역당 80~100분의 시간 동안 실시되기 때문에 시험 시간 동안 최적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평소 공부할 때에도 똑같은 집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수험장에 들고 갈 것은 종이 한 장>
수능 당일에는 수험장에 도착하고 시험 시작 전까지 남는 시간은 보통 한두 시간 정도다. 길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수험장까지 영역별 책을 가지고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 시간 동안 확인할 수 있는 분량은 종이 한두 장 정도가 고작이다.

그렇다면 그 종이에는 무엇이 적혀 있어야 할까. 아마도 공부를 하면서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 실수가 많았던 부분, 가장 최종적으로 다시 확인할 것들이 잘 정리된 한두 장의 종이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종이는 지금부터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과제다.

김 소장은 "수능 날까지 지속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실수가 잦거나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불명확한 부분, 과목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한 내용을 한두 장짜리로 만들어 최종적으로 수능 날에 들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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