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학연계 114.8%, 네오르네상스 74.8%, 논술우수자 22.2% 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경희대는 지난해 수시 평균 충원율이 68%로 나타났다. 2605명 모집에 1772명의 추합이 발생한 결과다. 전형별로 보면 학교생활충실자가 11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교대학연계 114.8%, 네오르네상스 74.8%, 논술우수자 22.2% 순이었다. 네오르네상스는 고교대학연계 및 학교생활충실자와 마찬가지로 학종에 해당하는 유형이지만 전형방법에 차이가 있다. 고교대학연계와 학교생활충실자가 교과60%와 서류40%로 선발한 데 반해 네오르네상스는 다단계 방식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같은 학종임에도 불구하고 고교대학연계와 학교생활충실자가 네오르네상스 대비 충원율이 높았던 이유는 교과의 실질을 띤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과를 60%로 정량평가해 반영했기 때문이다. 교과의 경우 내신 성적에 자신 있는 수험생이 많이 지원하면서 다른 대학 중복합격이 많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고교대학연계와 학교생활충실자는 올해부터 통합해 고교연계로 선발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고교연계는 교과50%와 서류50%를 일괄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고교대학연계와 학교생활충실자에 비해 교과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다.

경희대는 지난해 수시에서 평균 68%의 충원율을 보였다. 전형별로 보면 학교생활충실자가 11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교대학연계 114.8%, 네오르네상스 74.8%, 논술우수자 22.2% 순이었다. /사진=경희대 제공

- 학교생활충실자 충원율 115.3%, 경영 물리 최고
학교생활충실자는 365명 모집에 421명이 추가합격해 115.3%의 충원율이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태권도 한방재료 간호(자연) 지리(자연) 아동가족 한약 디지털콘텐츠가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경영과 물리는 충원율 300%로 가장 높았다. 충원율 200%대 모집단위는 9개다. 생물 회계/세무 화학공학 환경학및환경 스페인어 식물/환경신소재 경제 정치외교 철학이다. 이어 생체의공 컴퓨터 원예생명 산업디자인 언론정보 사학 정보디스플레이 지리(인문) 시각디자인 환경조경디자인 건축공학 영어 자율전공 프랑스어 화학 러시아어 사회기반 식품생명 의류디자인 정보전자신소재 유전 전자 기계 중국어 우주과학 원자력 건축(5년제)(자연) Hospitality경영 행정 국어국문 간호(인문) 의상 사회 수학 순으로 충원율 100%대였다.

충원율 100% 미만의 모집단위는 소프트웨어융합 응용화학 산업경영 도예 체육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응용물리 스포츠의학 응용수학 한국어 약과학 관광 식품영양 주거환경 일본어 무역의 16개였다.

- 고교대학연계 충원율 114.8%, 전자 정보전자신소재 생체의공 순
지난해 고교대학연계의 평균 충원율은 114.8%였다. 충원율 톱3학과는 모두 자연계열이었다. 전자 정보전자신소재 생체의공이 200%의 충원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계 영어 컴퓨터 정치외교 소프트웨어융합 경영 산업경영 화학공학 간호(인문) 생물 사학 국제 자율전공 경제 건축(5년제)(자연) 물리 행정 화학 의상 언론정보 정보디스플레이 국어국문 환경학및환경 사회기반 건축공학 원자력 중국어 순으로 100%를 넘는 충원율을 나타냈다.

충원율 100%를 넘기지 않은 모집단위는 사회 유전 약과학 수학 간호(자연) 지리(인문) 우주과학 무역 회계/세무 일본어 관광 식품영양 주거환경 Hospitality경영 지리(자연) 철학 아동가족 한약 순이었다.

- 네오르네상스 충원율 74.8%, 기계 영어 우주과학 순
네오르네상스는 지난해 920명 모집에 688명이 추합돼 74.8%의 충원율을 보였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태권도와 의류디자인은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기계다. 22명 모집에 35명이 추합해 159.1%였다. 이어 영어 130.4%, 우주과학 130% 순으로 톱3였다.

100%대 충원율을 보인 모집단위는 식물/환경신소재 시각디자인 건축(5년제)(자연) 응용물리 경영 행정 건축공학 정치외교 생체의공 사회 경제 사학 국어국문 응용화학 산업경영 화학 사회기반 원자력 식품영양 지리(인문) 순이었다.

- 논술우수자 충원율 22.2%, 화학 사회기반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순
논술우수자는 920명 모집에 204명의 추합이 발생해 22.2 %의 충원율이었다. 의예 등 11개 모집단위에서는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의예 한의예(인문) 한약 우주과학 스포츠의학 식물/환경신소재 스페인어 간호(인문) 생체의공 정치외교 골프산업이었다. 반면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62.5%의 화학이었다. 사회기반이 61.9%, 글로벌커뮤니케이션이 61.5%로 뒤를 이었다.

<충원율 어떻게 볼까>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뜻하는 용어다. 각 대학은 최초 합격자 발표 후 추가합격자(미등록충원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합격통보를 받았지만 등록하지 않은 인원, 즉 미등록인원을 충원한다는 의미다. 이때 합격된 인원이 추가합격(이하 추합) 인원이다. 충원율이 100%라면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인 경우 추합으로 10명이 합격해 전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결국 충원율은 지난해 모집에서 예비번호 몇 번까지 합격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수시6장체제가 만든 착시와 허수를 걷어내고 실질적 합격선을 가늠하는 잣대인 셈이다.

충원율이 중요한 이유는 모집인원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 모집인원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같은 인원의 지원자가 몰리더라도 모집인원이 적을수록 경쟁률은 더 높아진다. 그 때문에 모집인원이 적은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똑같은 모집인원이라도 충원율에 따라 실질적인 합격등수는 달라진다. 충원율이 0%인 경우라면 모집인원만큼의 등수까지 합격하지만, 충원율이 100%라면 모집인원의 두 배만큼 합격이 가능하다. 충원율이 높을수록 추가합격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요강상 모집인원만 액면 그대로 볼 것이 아니라 이면에 숨은 충원율을 가늠해야 실제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추합인원은 수시6장체제로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다른 대학과의 중복합격 등으로 인해 최초합격 인원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발생한다. 한 교육 관계자는 “대학 입장에서는 추합비율이 높은 경우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이미지를 심어줄까 우려해 공개를 꺼리곤 한다. 하지만 선호도가 더 높은 대학에 중복합격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충원율은 매년 변동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기 때문에 흐름을 파악하는 참고사항으로 활용해야 한다. 전형별 경향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의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내신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여러 대학 교과에 지원해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논술전형(이하 논술)의 충원율은 낮은 편이다. 대학 관계자는 “논술은 대학마다 유형 차가 있기 때문에 합격자가 많이 겹치지 않는다. 한 대학 논술에 붙었다고 다른 대학 논술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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