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164.9%, 탐구형인재 110.1%, 논술 19.3%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지난해 중앙대의 수시 충원율 평균은 94.1%였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 164.9%, 탐구형인재 110.1%, 다빈치형인재 82.2%, 논술 19.3% 순이었다. 모집단위별 충원율을 평균한 결과다. 탐구형 인재와 다빈치형은 두 전형 모두 학종에 해당하지만 탐구형의 충원율이 다소 높았다. 두 전형의 차이는 면접 유무에서 갈렸다. 탐구형은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한 반면 다빈치형은 1단계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중대 관계자는 “모집단위별로 보면 충원율이 매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탐구형과 다빈치형의 충원율 차이를 전형 차이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 올해는 탐구형에서 면접도 신설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빈치형은 1단계에서 모집단위의 3배수를 통과시킨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으로 3배수 이상 충원이 불가능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 때문에 다빈치형은 최대 충원율이 200%에서 그칠 수밖에 없었던 반면 탐구형은 238%까지 넘어섰다.

두 전형의 올해 외관상 전형방식은 동일하다. 탐구형에서 면접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후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차이는 평가요소에서 갈린다. 다빈치형은 학업/교내 활동을 통한 성장가능성을 평가대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탐구형인재의 경우 탐구능력, 전공분야 학업잠재력, 학교생활 충실성 등을 평가한다. 다빈치형이 학종 이전 사정관전형 시절부터 이어온 전형으로 균형 잡힌 인재선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탐구형은 학업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는 데 조금 더 무게를 실은 전형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수시에서 평균 94.1%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교과성적 정량평가로 인해 높은 충원율을 보이는 특징인 학생부교과가 164.9%로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탐구형인재 110.1%, 다빈치형인재 82.2%, 논술 19.3% 순이었다. /사진=중앙대 제공

- 학생부교과 충원율 평균 164.9%, 수학 화학신소재 기계 순
전형별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학생부교과는 평균 164.9%로 나타났다. 문헌정보만이 유일하게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400%의 수학이었다. 화학신소재 363%, 기계 275% 순으로 톱3가 모두 자연계열이었다. 이어 사회 융합공학 정치/국제 교육 응용통계 심리 경영(글로벌금융) 에너지 건축(5년제) 역사 생명과학 화학이 모집인원을 추가로 두 바퀴 더 채워 합격했다.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더 채운 모집단위는 공공인재 사회기반 생활환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광고홍보 전자전기 경영(경영) 영어영문 경제 철학 도시/부동산 영어교육 간호(자연) 국어국문 시스템생명 아시아문화 사회복지 순으로 나타났다.

100% 미만의 충원율을 나타낸 곳은 식품 물리 패션디자인 생명자원 건축(4년제) 유아교육 유럽문화 간호(인문) 순이었다.

- 탐구형인재 충원율 평균 110.1%, 사회복지 물리 생명과학 순
탐구형인재는 평균 충원율이 110.1%였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사회복지가 238%로 충원율이 가장 높았다. 214%의 물리가 뒤를 이으며 200%대 모집단위는 2개로 나타났다.

100%대 충원율을 나타낸 모집단위는 22개로 생명과학 영어영문 전자전기 기계 공공인재 유럽문화 수학 화학 시스템생명 건축(5년제) 경영(경영) 컴공(소프트웨어) 화학신소재 역사 문헌정보 철학 융합공학 사회기반 사회 심리 아시아문화 광고홍보 순이었다.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다 채우지 않은 모집단위는 경영(글로벌금융) 응용통계 에너지 경제 간호(자연) 국어국문 컴공(컴퓨터) 정치/국제 건축(4년제) 국제물류 산업보안(인문)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간호(인문) 도시/부동산 산업보안(자연) 순이었다.

- 다빈치형인재 충원율 평균 82.2%, 응용통계 교육 역사 순
다빈치형인재는 평균 충원율 82.2%로 나타났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응용통계가 2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 175%, 역사 157% 순이었다. 반면 체육교육에서는 한 명의 추합도 발생하지 않았다. 100%대 충원율을 보인 모집단위는 16개로 교육 역사 물리 기계 정치/국제 의학 사회 유럽문화 건축공학(4년제) 화학신소재공학 영어영문 영어교육 융합공학 광고홍보 아시아문화 화학 순이었다.

- 논술 충원율 평균 19.3%, 철학 경영(글로벌금융) 건축(5년제) 순
논술의 경우 평균 충원율은 19.3%로 낮았다. 상위14개대학 평균인 23.7%과 비교해도 낮은 편에 속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광고홍보 응용통계 유아교육 수학 생명과학 화학 산업보안(인문) 산업보안(자연) 교육의 9개 모집단위에서는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63%의 철학이다. 이어 경영(글로벌금융) 건축(5년제) 문헌정보 아시아문화 전자전기 심리 생명자원 사회복지 국어국문 기계 물리 식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간호(자연) 융합공학 유럽문화 컴공(소프트웨어) 시스템생명 사회 영어교육 화학신소재 경영(경영) 의학 에너지시스템 도시/부동산 사회기반 컴공(컴퓨터) 역사 정치/국제 경제 간호(인문) 건축(4년제) 영어영문 공공인재 국제물류 순으로 충원율이 높았다.

<충원율 어떻게 볼까>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뜻하는 용어다. 각 대학은 최초 합격자 발표 후 추가합격자(미등록충원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합격통보를 받았지만 등록하지 않은 인원, 즉 미등록인원을 충원한다는 의미다. 이때 합격된 인원이 추가합격(이하 추합) 인원이다. 충원율이 100%라면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인 경우 추합으로 10명이 합격해 전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결국 충원율은 지난해 모집에서 예비번호 몇 번까지 합격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수시6장체제가 만든 착시와 허수를 걷어내고 실질적 합격선을 가늠하는 잣대인 셈이다.

충원율이 중요한 이유는 모집인원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 모집인원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같은 인원의 지원자가 몰리더라도 모집인원이 적을수록 경쟁률은 더 높아진다. 그 때문에 모집인원이 적은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똑같은 모집인원이라도 충원율에 따라 실질적인 합격등수는 달라진다. 충원율이 0%인 경우라면 모집인원만큼의 등수까지 합격하지만, 충원율이 100%라면 모집인원의 두 배만큼 합격이 가능하다. 충원율이 높을수록 추가합격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요강상 모집인원만 액면 그대로 볼 것이 아니라 이면에 숨은 충원율을 가늠해야 실제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추합인원은 수시6장체제로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다른 대학과의 중복합격 등으로 인해 최초합격 인원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발생한다. 한 교육 관계자는 “대학 입장에서는 추합비율이 높은 경우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이미지를 심어줄까 우려해 공개를 꺼리곤 한다. 하지만 선호도가 더 높은 대학에 중복합격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충원율은 매년 변동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기 때문에 흐름을 파악하는 참고사항으로 활용해야 한다. 전형별 경향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의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내신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여러 대학 교과에 지원해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논술전형(이하 논술)의 충원율은 낮은 편이다. 대학 관계자는 “논술은 대학마다 유형 차가 있기 때문에 합격자가 많이 겹치지 않는다. 한 대학 논술에 붙었다고 다른 대학 논술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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