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 설문조사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최근 온라인 쇼핑 산업과 국제배송 등 물류산업의 발전에 따라 해외직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동안 언어나 배송 등의 문제로 직구를 꺼렸던 사람들에게 한국 직배송이 가능한 한국어 사이트까지 속속 생겨나면서 해외 직구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직구족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등 특정 시기에 미국 사이트에서 주로 구매를 했다면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 유럽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서울디지털대가 20~60대 재학생 486명을 대상으로 ‘해외 직구’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 결과를 24일 밝혔다.  

먼저 ‘해외 직구를 해 본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2.8%인 257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3%, 유경험자의 10.1%인 26명은 ‘해외 직구를 한 적이 있으나 앞으로 이용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해외 직구 유경험자 90%는 만족하는 반면, 10%는 불만족한다는 것이다. 

‘해외 직구를 해 본 적이 없다’는 47.1%의 응답자 중 29.4%는 ‘앞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으며, 17.7%는 ‘해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7%는 해외 직구 경험이 있던 없던 향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외 직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외 직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6%가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구하기 힘든 브랜드나 제품’이라고 한 응답자도 37.4%나 됐다. ‘국내 제품보다 높은 품질’ 때문이라는 응답은 4.5%, ‘호기심 충족’이라는 응답은 1.9%였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1.4%가 ‘전자제품’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의류’(19.8%)‘식품/건강식품’(12.6%)‘패션소품’(9.7%)‘화장품’(5.1%)‘서적/음반’(4.7%)‘유아용품’(4.5%) 순이었다.

해외 직구의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긴 배송기간’(29%)과 함께 ‘교환/환불의 어려움’(28.8%)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이 없는 42.2%의 응답자를 제외하고, 연간 해외 직구 이용금액은 ‘연간 3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7%로 가장 높았다. ‘30~70만원’은 12.6%, ‘70~100만’원은 3.5%였으며, ‘연간 1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4.7%나 됐다.

여성의 경우 41.7%가 ‘3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해 해외직구를 해 본 사람 중 대부분은 연간 30만원 미만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3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0.1%로 가장 많았지만 의외로 ‘1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7.1%였다. 연간 100만원 이상 구매했다는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남성이었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는 주로 비싼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디지털대 안병수 교수는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의 확장속도가 매우 빠른 반면에 소비자보호, 반품제도 등 관련 제도의 마련은 늦어지고 있어 아직까지는 소비자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이고 좀더 현명해지는 것이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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