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락기준 '논술고사'.. 건대 수학+생명과학, 경북대 수학+과학 선택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올해 수의대 논술에선 건대 경북대가 총 26명을 모집한다. 2개대학 2개전형 체제로 여타 전형에 비해 선발대학 수가 극히 적은 편이다. 현재 전국에서 논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이 31개교로 적고, 그 중 거점국립대는 부산대/경북대의 2개대학뿐인 배경 때문이다. 부산대는 수의대가 없기에 국립대 중에서는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으로 경북대만 남게 된다.

두 대학의 전형방법이 크게 달라 고민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대는 수시 모든 전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입시기조를 펼치는 대학이어서 논술에서도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반면, 경북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의 수능최저를 적용해 합격자를 가린다. 과탐은 상위1과목만 반영하며,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받을 것도 추가로 요구된다.

외관만 놓고 보면 건대는 논술60%와 교과40% 합산, 경북대는 논술80%와 교과/비교과 각 10% 합산으로 전형방법 차이가 커 보이지만, 실제론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 교과/비교과 등의 변별력이 크지 않은 때문이다. 

건대의 경우 1등급 10점, 2등급 9.97점, 3등급 9.94점 등으로 3등급까지는 내신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다. 6등급을 받는 경우라도 9.8점을 부여해 점수 격차를 겨우 0.2점 수준에 불과하도록 교과성적 반영방법을 설정해뒀다. 지난해 건대 수의대 논술 경쟁률이 100.7대 1(10명 모집/1007명 지원)에 달할 만큼 높았지만, 4.8등급이 합격한 사례가 존재하는 것도 이같은 교과성적 반영방법 때문이었다. 

이는 경북대도 마찬가지다. 교과성적의 경우 1등급 50점, 2등급 49.5점, 3등급 49점 등 등급 간 격차가 매우 적고 비교과도 무단결석 3일 이하, 봉사활동 20시간 이상이면 만점 처리돼 큰 변별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교과성적의 비중이 논술에 비견될 만큼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논술고사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구조인 셈이다.

논술고사 출제영역의 차이가 크다는 점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대목이다. 건대는 수학논술에 더해 생명과학 기반 과학논술을 출제하는 반면, 경북대는 수학논술에 더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2과목을 수험생이 자유선택하는 방식의 과학논술을 기반으로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서울대 건국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거점국립대인 수의대 특징 상 논술 실시대학은 건국대와 경북대의 2개대학으로 압축된다. 논술실시대학이 원체 많지 않은 탓이다. /사진=건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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