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합격자 많아 '추가합격 변수'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학생부교과전형은 모집인원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이다. 2018학년 수시모집 25만8920명 중 54.1%인 14만159명을 선발하지만, 2018학년에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선발비율이 다소 축소됐다. 상위권 대학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고교간 학력 차이를 반영할 수 없는 학생부교과보다는 수험생의 잠재력, 발전 가능성,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판단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학생부교과는 주로 중상위권 이하 대학 및 지방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가 수시모집을 앞두고 학생부교과 지원전략을 조언한다.

올해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최저 완화 결과가 이어짐에 따라 학생부교과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진은 학생부교과는 물론 수시 전 전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한양대의 논술고사 현장. /사진=한양대 제공

<경쟁률 낮고, 합격자 교과성적 합격선 높게 형성.. 중복 합격자 많아>
학생부교과는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해 선발하며,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적정 지원하는 경향이 많아, 학생부종합이나 논술, 적성 전형 등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반면, 합격자 교과 등급 컷은 높게 형성된다.

보험성 지원이 많아 중복 합격자가 많고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하며, 정시로 이월되는 비율이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교과의 비중이 작은 편이며,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능 성적에 유의해 지원해야 한다.

<수능 성적 따라 지원 가능 대학 서열 달라져>
학생부교과는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의 서열이 달라지는 특징이다. 학생부교과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꾸준히 최상위권의 내신 성적을 유지해온 학생들이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수능최저의 마지막 벽을 넘지 못하고 합격의 문턱에서 탈락한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에 지원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첫 번째 조건은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에 지원하려면 수능 3개영역 등급합이 6등급 이내여야 하며, 지방 주요대 역시 2개영역 등급합이 7등급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에는 지원자간 학생부 성적의 편차가 적고 높은 합격선을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불이 갈리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최저를 통과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선택 폭도 넓어질 뿐 아니라, 최종 단계에서 그만큼 경쟁자 수가 줄어들어 합격할 수 있는 확률 또한 높아진다. 결국 학생부교과는 교과 성적으로 합불을 가리는 전형이지만, 수능 성적에 의해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과 최종 합불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수능 영어영역 등급제로 인해 1~2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2017학년에 비해 다수 발생하면서 2017학년과 수능최저가 동일하게 적용되더라도 사실상 수능최저가 완화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이만기 소장은 "학생부 교과 성적 우수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경쟁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만큼 지원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더욱 철저히 분석하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