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큰 틀 유지..논술추천, 3학년 5%로 확대

학종 501명 ‘모집단위별 인재상’ 주목
수능이전 9월30일 논술고사, 수능최저 미적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시립대는 2018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1035명을 모집한다. 수시 비중은 지난해 58.7%에서 올해 60.6%로 소폭 확대됐다. 2016학년 43.2%에서 2017학년으로 넘어갈 때보단 적은 폭의 확대지만, 이미 지난해 큰 폭의 확대를 이뤘기에 올해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종 역시 숨고르기 양상이다. 올해 672명(전체의 39.4%, 수시의 64.9%)을 모집해 지난해 642명(전체의 37.7%, 수시의 64.2%)에서 소폭 확대했다. 2016학년 557명(전체의 32.2%, 수시의 74.6%)에서 지난해 642명으로 85명 확대한 것보다는 확대폭이 적은 편이다. 세부전형별로 보면 학생부종합 501명, 고른기회Ⅰ 125명, 고른기회 Ⅱ 46명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신설한 교과는 올해 모집인원을 확대했다. 지난해 170명(전체의 10%, 수시의 17%)에서 올해 195명(전체의 11.4%, 수시의 18.8%)으로 25명의 인원을 늘렸다. 반면 논술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188명(전체의 11%, 수시의 18.8%)에서 올해 168명(전체의 9.8%, 수시의 16.2%)으로 20명 축소했다. 학종 다음으로 큰 규모였던 논술이 교과에 자리를 내준 셈이다.

시립대 수시 전형은 큰 틀에서 전년과 동일한 전형방법을 유지한다. 교과의 경우 교과100%에 수능최저 적용 후 선발하는 점은 지난해와 같지만 과목별 등급 대신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하는 차이다. 학종은 1단계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면접100%로 수능최저 없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시립대가 지난해 대비 큰 틀에서 동일한 전형방법을 유지한다. 다만 학생부교과에서 지난해 과목별 등급을 반영한 대신 올해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하는 차이다. 학교장 추천을 필요로 하는 논술의 경우 3학년 재학생 3%에서 5%로 추천인원을 확대했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학종 672명..1단계 서류100%, 2단계 면접100%>
시립대는 학종 모든 전형에서 전형방법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1단계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면접100%로 수능최저 없이 선발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자소서 교사추천서를 활용한다. 전형방법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고른기회Ⅱ에서 지원자격을 다자녀 경찰/소방공무원 자녀까지 확대한 특징이다. 선발인원은 학생부종합 501명, 고른기회Ⅰ 125명, 고른기회Ⅱ 46명으로 총 672명이다.

시립대는 요강을 통해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세세하게 분류한 특징이다. 인재상은 수험생들이 자소서에서 활용해야 하는 지표다. 시립대 자소서는 대교협 공통문항 3개에 더해 자체문항인 4번을 활용하고 있다. 4번문항은 ‘지원동기와 향후 진로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할 것’을 요구하며 ‘학부/과 인재상을 고려해 작성하라’는 조건을 덧붙이고 있다.

이성준 책임입학사정관은 “자소서 4번문항뿐만 아니라 1~3번문항 모두에서 인재상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부/과마다 조금씩 색깔 차이가 있다. 그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자는 취지다. 작년부터 모집단위 설명을 3문장으로 확대해 세분화해서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인재상에서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이 인재상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자소서를 쓰기를 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인재상에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는 표현이 있는 경우 고교생활 중 특정 조건/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을 작성하는 식이다. 이 책임사정관은 “이를 통해 지원자의 기본적인 역량과 태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단계 면접은 아직 모집단위별 교과면접 시행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모집단위별로 교과지식을 활용해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문제풀이식으로 진행됐다. 이 책임사정관은 “지난해에는 14개 학부/과에서 문제풀이식으로 면접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9월 초 정도에 확정될 예정이다. 확정되는대로 입학처 홈페이지에 관련 사항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지난해에는 30분의 준비시간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15분으로 줄어든다.

교과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모집단위에서는 인성문항이 폐지된다. 대신 확인면접의 비중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 책임사정관은 “인성문항을 통해 인성을 평가한다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내외부에서 있었다. 자기 생각을 드러낸다기보다는 정답을 말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폐지하게 됐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학생부 중심으로 자기가 경험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잘 점검하면 된다. 본인이 어떤 역할/방식, 어떤 고민을 갖고 활동을 수행했는지 평가자에게 잘 설명한다는 차원에서 준비하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과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모집단위 학생들은 인성문항 폐지에 따라 대기실을 거치지 않고 면접으로 바로 들어가면 된다.

- 학생부종합 501명..최대 단일전형 ‘모집단위별 인재상’
학생부종합은 올해 501명을 모집한다. 시립대 수시 단일전형 가운데 가장 큰 모집규모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 서류평가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면접평가100%로 수능최저 없이 선발한다.

재수생까지 지원자격을 제한한 점도 지난해와 같다. 2017년 2월 이후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서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자기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자’인 경우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소서 교사추천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학업역량 잠재역량 사회역량의 3개 측면으로 평가요소를 구성해 종합평가한다. ▲학업역량은 고교기초 학업능력과 대학전공 기초소양의 2개로 나뉜다. 고교기초 학업능력은 대학 학업 수행의 기초가 되는 고교 교과 학업성취도, 대학전공 기초소양은 고교생활을 통해 진로/전공분야에 대해 학습한 경험/교육활동 실적을 평가한다. ▲잠재역량은 다학제적 전공수학 열의(지원동기/학업계획과 관련된 교과/비교과 활동내용 간의 연계성과 심화학습 수준)와 통합적 문제해결역량(전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를 탐구하고 대안을 제시한 경험 및 활동실적)으로 나뉜다. ▲사회역량은 공동체/시민윤리의식(공동체 발전을 위해 개인의 유익보다 공공의 이익과 공적윤리를 중시하는 태도와 행위)과 협동학습능력(타인과 협력함으로써 결여된 것을 보완해 성과를 산출하는 팀워크)을 평가한다.

시립대는 자소서 1번문항은 학업역량, 2번문항은 잠재역량, 3번문항은 사회역량을 주로 평가한다고 요강을 통해 밝히고 있다.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1번문항은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교과 공부, 수업을 통한 학습 성과, 교내 수상 참여 과정 등을 통해 지적 호기심과 자기주도적 학습경험을 드러내면 된다. ▲‘고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2번문항은 본인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준 활동에 집중해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3번문항은 공동체 속에서 수행한 배려, 나눔활동이나 갈등을 조정하고 협력했던 건실한 행동이 공동체에 미친 영향을 기술하는 것이 좋다. ▲시립대 자체문항인 4번문항은 ‘지원동기와 향후 진로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문항으로 지원동기는 고교생활동안의 과정과 성취를 바탕으로 작성하면 된다. 향후 진로계획은 대학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와 전공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꿈/비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에 학교장의 허락을 받지 않은 외부 활동을 기술하는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2단계에서 진행하는 면접평가는 모집단위별로 진행한다. 2인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종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공적윤리의식, 제출서류의 진실성 등을 약 15분간 평가한다. 2단계를 마친후 동점자가 나오는 경우 면접평가 점수를 우선으로 선발한다. 이 책임사정관은 “학생부 자소서 면접 교사추천서를 비율로 정해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모든 서류를 가지고 입학사정관이 포괄적으로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이 책임사정관은 “시립대에서 대학생활을 하기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학업/잠재/사회 역량 3개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1월17일이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24일 면접을 실시해 12월15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 고른기회Ⅰ 125명..학종 전형방법 동일
고른기회Ⅰ은 올해 125명을 모집한다. ▲국가보훈대상자로서 국가보훈 관계 법령에 따른 교육지원 대상자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수급자 또는 그의 자녀 ▲차상위계층 중 차상위 자활, 차상위 장애수당, 차상위 장애인연금부가급여, 차상위 건강보험본인부담금 경감, 한부모 가족 지원 중 하나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는 가구의 학생 또는 우선돌봄 차상위가구의 학생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전형방법은 학생부종합과 동일하게 1단계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 면접100%로 수능최저 없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 고른기회Ⅱ 46명..다자녀, 경찰/소방공무원 자녀 추가
고른기회Ⅱ는 올해 46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대비 지원자격이 확대된 특징이다. 다자녀와 경찰/소방공무원 자녀가 새로 포함됐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또는 자녀 ▲의사자로 인정된 자의 자녀, 의상자로 인정된 자 또는 그의 자녀 ▲3급 이내(사망 포함)의 산업재해자로 판정을 받은 자의 자녀 ▲군인/경찰공무원/소방공무원으로 20년 이상 재직 중인 자의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청백리상/민원봉사대상 수상 공무원의 자녀, 시민상 수상자 또는 그의 자녀 ▲난민 또는 그의 자녀 ▲다자녀(3자녀 이상) 가정의 자녀인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고른기회 자격조건이 대폭 삭제될 예정이다. 직업에 따라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다. ‘시립대학’인 만큼 대학의 공적인 의무, 공익에 대한 책무를 중요하게 생각해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취지였지만 내외부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이 책임사정관은 “고른기회의 취지를 검토할 뿐만 아니라 학내 의견 수렴, 대시민 공청회 등도 실시해 각계각층의 의사를 청취했다. 직업에 따라 지원자격에 차이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따라서 내년부터는 대부분 지원자격에서 삭제할 방침이다. 민주화운동관련자 의사상자 다문화가정 난민의 4개 지원자격만 남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 합격자는 고른기회Ⅰ과 동일한 일정으로 11월17일 발표한 뒤 면접을 25일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15일 발표할 예정이다.

<교과 195명..교과100%,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활용>
시립대는 지난해 신설한 교과 전형방법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올해 역시 학생부교과성적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이 책임사정관은 “교과전형의 경우 모든 학기를 꾸준히 잘한 학생에 기회가 부여되는 전형이다. 소속 고교에서 상위권인 학생들은 충분히 시립대에서 학업을 잘 수행하리라는 판단에서 교과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능최저 적용에 대해서는 “고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학력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과점수 산출방식이 달라진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해에는 등급만 반영했지만 올해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반영한 Z점수를 활용한다. Z점수는 원점수에서 평균을 뺀 값을 표준편차로 나눠 산출한다. 계산된 Z점수를 기준으로 시립대가 정한 과목별 반영점수를 적용해 교과점수를 산출한다. 인문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70%, 그 외 교과를 30%로 반영한다. 자연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70%, 그 외 교과를 30%로 반영한다.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가 없는 과목일 경우 반영하지 않는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없다. 졸업생인 경우 3학년 2학기까지 모두 반영하지만 졸업자예정자는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동점자가 발생하는 경우 학생부 교과 점수를 기준으로 선발한다. 인문은 영어 수학 국어 사회 순으로, 자연은 수학 영어 과학 국어 순이다. 학생부 교과 점수도 동점인 경우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학생부 우선순위와 동일하게 인문은 영어 수학 국어 사회 순, 자연은 수학 영어 과학 국어 순이다.

수능최저는 인문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1과목)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자연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2개영역 중 수학(가) 또는 과탐 필수)다.

<논술 168명..추천인원 3학년 재학생 5%로 확대>
시립대 논술은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중 학교장추천을 받아 지원가능한 특징이다. 졸업연도 제한은 없다. 지난해까지는 고교별 3학년 재학생 수의 3%까지 추천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5%로 추천범위를 확대했다. 졸업생은 재학생 비율과 별도로 3%를 적용한다. 학교알리미의 올해 4월 학년별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며 소수점 아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다. 1보다 작을 경우 1명으로 적용한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 논술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논술60%와 교과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없다. 교과성적은 학년별 반영비율 없이 졸업예정자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 졸업생은 전 학년 모두를 반영한다.

비교내신대상자인 경우 지원자 중 동일계열 내에서 동일 논술고사 성적을 가진 학생부 산출대상자의 학생부 반영점수 평균을 사용해 적용한다. 비교내신대상자는 2016년 2월 이전(포함) 졸업자, 일반계고교 직업과정 위탁생, 공업계 2+1체제 이수자나 기타 학생부 비산출자 등이다.

동점자가 발생하는 경우 논술성적을 우선으로 선발한다. 논술성적이 동점인 경우에는 학생부 교과 반영점수로 가린다. 인문은 영어 수학 국어 사회 순으로, 자연은 수학 영어 과학 국어 순이다.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학교장추천을 받아 원서접수 대상자를 확정한 다음, 9월30일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장소와 시간은 22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15일 발표한다.

<원서접수 11일부터 13일..논술 9월30일>
시립대는 올해 수시에서 9월11일부터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논술에 응시하고자 하는 경우 이보다 앞선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출신고교에서 추천자 명단을 온라인 제출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수능 이전인 9월30일 실시한다.

면접을 실시하는 학종의 경우 1단계 합격자를 11월17일 발표한다. 학생부종합은 11월24일, 고른기회Ⅰ과 고른기회Ⅱ는 25일 면접 실시다. 합격자는 12월15일 오후5시 발표할 예정이다. 최초합격자는 18일부터 21일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충원합격 발표는 22일 오후5시 1차발표를 시작으로 27일 오후9시까지 이어진다. 최종 충원합격자 등록마감 일정은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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