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균 4.1%.. 윤리교육 화생공 바이오시스템소재/영어교육 톱3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의 2017수시 충원율은 평균 4.8%로 나타났다. 총 모집인원 2407명에 116명이 추가모집으로 합격했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 5.1%(추합 86명/모집 1672명), 지균 4.1%(30명/735명) 순이다. 대부분 대학이 몇 차에 거쳐 수시미등록충원을 실시하는 데 반해 서울대는 충원을 1차로 마감한다. 상위권에서 발생하는 충원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다른 대학의 수시미등록인원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유의해 일정을 앞당겨 실시해왔다.

서울대의 2017수시 충원율은 평균 4.8%다. 일반전형은 5.1%, 지균은 4.1%의 충원율을 각각 기록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 일반전형 충원율 평균 5.1%, 치의학 생물교육 화학 순
일반전형 충원율을 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49개 모집단위에서 추합인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모집인원 그대로 합격한 셈이다. 해당 모집단위는 경제 의예 경영 생명과학 건설환경 현악 국악 디자인(디자인) 물리 성악 피아노 원자핵 서양화 관악 조소 에너지자원 통계 소비자아동 국어국문 디자인(공예) 동양화 영어영문 언론정보 윤리교육 중어중문 국사 철학 영어교육 사회 농경제사회 독어교육 불어교육 체육교육 식품영양 작곡 독어독문 서어서문 언어 아시어언어문명 동양사 서양사 고고미술사 종교 미학 심리 천문 화학교육 지구과학교육 작곡(이론)이다.

반면 충원율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치의학이었다. 30명 모집에 9명의 추합이 발생해 30%의 충원율을 보였다. 이어 생물교육 28.6%(추합 2명/모집 7명), 화학 24%(6명/25명), 화학생물 17%(8명/47명) 수학교육 16.7%(3명/18명) 순이었다. 자연계열 충원율이 높은 이유는 의대 열풍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자연계열 수험생들 전반이 서울대 외 의대에 중복 지원하는 경향이 짙다. 의대 지원자들의 경우 의대만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울대 의대는 워낙 세다 보니 치대나 공대로 우회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수학교육에 이어 10%대 충원율을 나타낸 모집단위는 산림과학 물리교육 산업 기계 지구환경 지리 우주항공 불어불문 노어노문 국어교육 의류였다. 이어 재료 식물생산과학 자유전공 전기/정보 교육 수의예 인류 조경/지역시스템 바이오시스템/소재 식품/동물생명 응용생물화학 수리과학 조선해양 간호 컴퓨터 건축 정치/외교가 10% 미만의 충원율이었다.

- 지균 충원율 평균 4.1%, 윤리교육 화생공 바이오시스템/소재학 영어교육 순
지균에서 충원율 0%를 나타낸 모집단위는 52개다. 전기/정보 경영 의예 간호 정치/외교 치의학 식물생산과학 수의예 건축 지구환경과학 수리과학 건설환경 농경제사회 화학 산림과학 우주항공 의류 조경/지역시스템 식품/동물생명 원자핵 식품영양 조선해양 수학교육 산업 지리 인류 사회복지 사회 심리 언론정보 통계 에너지자원 지리교육 생물교육 물리교육 사회교육 화학교육 지구과학교육 체육교육 역사교육 국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성악 디자인(공예) 디자인(디자인) 동양화 서양화 조소 작곡 작곡(이론) 피아노가 해당된다.

반면 충원율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윤리교육이었다. 6명 모집에 2명이 추합돼 33.3%의 충원율을 나타냈다. 화학생물 21.1%(추합 4명/모집 19명), 바이오시스템/소재 20%(2명/10명) 영어교육 20%(1명/5명) 순으로 20%를 넘겼다. 이어 생명과학 재료 응용생물화학 물리가 10%대, 자유전공 컴퓨터 인문(광역) 소비자아동 기계 경제가 10% 미만의 충원율을 보였다.

<충원율 어떻게 볼까>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뜻하는 용어다. 각 대학은 최초 합격자 발표 후 추가합격자(미등록충원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합격통보를 받았지만 등록하지 않은 인원, 즉 미등록인원을 충원한다는 의미다. 이때 합격된 인원이 추가합격(이하 추합) 인원이다. 충원율이 100%라면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인 경우 추합으로 10명이 합격해 전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결국 충원율은 지난해 모집에서 예비번호 몇 번까지 합격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수시6장체제가 만든 착시와 허수를 걷어내고 실질적 합격선을 가늠하는 잣대인 셈이다.

충원율이 중요한 이유는 모집인원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 모집인원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같은 인원의 지원자가 몰리더라도 모집인원이 적을수록 경쟁률은 더 높아진다. 그 때문에 모집인원이 적은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똑같은 모집인원이라도 충원율에 따라 실질적인 합격등수는 달라진다. 충원율이 0%인 경우라면 모집인원만큼의 등수까지 합격하지만, 충원율이 100%라면 모집인원의 두 배만큼 합격이 가능하다. 충원율이 높을수록 추가합격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요강상 모집인원만 액면 그대로 볼 것이 아니라 이면에 숨은 충원율을 가늠해야 실제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추합인원은 수시6장체제로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다른 대학과의 중복합격 등으로 인해 최초합격 인원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발생한다. 한 교육 관계자는 “대학 입장에서는 추합비율이 높은 경우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이미지를 심어줄까 우려해 공개를 꺼리곤 한다. 하지만 선호도가 더 높은 대학에 중복합격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충원율은 매년 변동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기 때문에 흐름을 파악하는 참고사항으로 활용해야 한다. 전형별 경향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의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내신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여러 대학 교과에 지원해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논술전형(이하 논술)의 충원율은 낮은 편이다. 대학 관계자는 “논술은 대학마다 유형 차가 있기 때문에 합격자가 많이 겹치지 않는다. 한 대학 논술에 붙었다고 다른 대학 논술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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