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40명, 특기자 13명.. 중복일정 확인 필수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8 치대 수시에서 몸집을 크게 키운 학종과 달리 교과와 논술/특기자는 선발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대입에서 학생부를 잘 구축한 경우 도전 가능한 학종, 교과성적 기반 '극강내신'인 경우 지원가능한 교과, 학생부/내신은 좋지 못하더라도 '일발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논술, 교외실적을 반영할 수 있어 특정 고교유형이 유리함을 안을 수 있는 특기자 등 전형별 수요가 분명히 엇갈린단 점에서 전형방법과 규모 등을 필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는 존재한다. 

 2018 치대 수시에서 몸집을 크게 키운 학종과 달리 교과와 논술/특기자는 선발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전형별 특징이 달라 지원자 풀이 다르게 형성된단 점에서 전형방법과 규모 등을 짚어봐야 한다. /사진=연세대 제공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20명(21.7%)으로 최대전형이던 교과는 올해 103명(18.6%)으로 모집인원/비중이 감소하며 학종에 자리를 내줬다. 부산대가 교과를 신설했지만, 연대 원광대가 교과선발을 포기한 영향이 더 큰 때문이다. 대학들이 고교별 교육여건과 규모가 크게 다르다는 점 때문에 교과성적을 전면 신뢰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교과는 축소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과실시 치대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등 지역거점국립대와 조선대뿐이란 점도 선호도 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교과가 가진 장점은 뚜렷하다. 학생부 비교과활동 등이 약해 학종에 지원하기 어렵지만, ‘극강내신’을 지닌 수험생들에겐 ‘동아줄’ 같은 전형으로 자리매김해있다. 전남대가 서류평가20%를 병행하고, 부산대 외 대학들이 비교과를 일부 반영하지만, 당락은 교과성적으로 좌우되는 구조인 때문이다. 특히, 지역인재 전형이 상당수인 탓에 지방 일반고 학생들이 노려봄직한 전형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103명의 교과인원 중 절반에 가까운 44명이 지역인재다. 경북대가 대구/경북, 전북대가 전북, 조선대가 광주/전남 소재 고교 출신만 지원 가능한 지역인재 모집을 실시한다.

교과에서 면접 실시대학이 많은 의대와 달리 치대는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없고,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의대보단 덜하지만, 3개영역 등급합 4 내지 4개영역 등급합 5에서 6 수준으로 대부분 1등급에 2등급 1개 정도가 마지노선이란 점에서 결코 만만치 않다. 다만,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경우 예상보다 낮은 내신성적으로도 합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하면 좋은 선택지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논술 40명, 특기자 13명.. 부산대 논술선발 중단>
올해 치대수시에서 논술은 40명, 특기자는 13명을 각각 모집한다. 논술의 경우 지난해 10명을 선발했던 부산대가 치대선발을 중단하고 경희대가 1명의 모집인원을 줄였지만, 연대가 11명에서 19명으로 모집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3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기자는 연대만 선발하는 전형인 탓에 연대 전형구조에 따라 규모가 좌우된다.

부산대가 논술선발을 중단하면서 남은 논술실시 치대는 연대 경희대 경북대, 3개 대학뿐이다. 교과/비교과도 반영하지만 실제론 변별력이 크지 않은 탓에 당락의 열쇠는 논술고사가 쥐고 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실린 대학별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등을 바탕으로 논술고사를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연대는 모의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인 탓에 고사 대비가 쉽지 않은 편이다.

연대 특기자는 문제풀이 형태의 교과형 면접이 실시된다는 점에서 지원이 쉽지 않은 전형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적용되던 수학/과학 가중 평균등급 3등급 이내, 심화과목 이수단위 10단위 이상 등의 자격요건을 폐지한 점은 올해 경쟁률 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중복일정 확인 필수.. 11월18일 논술, 12월2일 학종 ‘주의’>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가능대학을 추리는 절차를 끝낸 다음 대학별 고사일정을 필히 확인해야 한다. 중복일정인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단 6회뿐인 수시 지원기회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할 수 있는 때문이다. 

원서접수 전 일정공고예정인 강릉원주대를 제외하면, 현재로선 수능 직후인 11월18일과 12월2일 일정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월18일엔 선호도가 높은 연대 경희대의 논술고사가 치러질 예정이며, 12월2일엔 서울대 연대 부산대의 학종 면접이 각각 실시된다. 시간대를 달리하는 전략으로 하루 2개 논술/면접을 치를 수 있겠지만,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일이 되기 쉽다. 되도록이면 같은 날 고사를 치르는 대학 중 1개대학을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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