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교과+출결, 2단계 서류+면접+체력.. 지난해 면접 '공통문항' 출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하나고는 올해 임직원자녀전형 모집인원을 줄이고 일반(서울모집) 선발규모를 늘렸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20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전형별로 인원을 조정한 변화다. 임직원자녀는 26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든 반면 일반(서울)은 134명에서 148명으로 늘었다. 특정 수험생에게 한정된 임직원자녀를 줄여 일반학생들에게 기회를 확대한 모습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을 합산해 정원의 2배수 이내를 통과시킨 뒤 2단계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기반 서류평가와 면접 체력검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올해도 수험생들의 관심은 면접 공통문항 도입여부에 쏠렸다. 하나고는 2014학년 입시부터 면접 공통문항 도입을 고려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공통문항을 출제했다. 공통문항은 면접전 질문지를 받고 미리 답변내용을 준비한 후 면접실로 이동해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올해 출제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하나고 입학관계자는 "올해도 공통문항 도입을 논의하고 있지만 과도한 사교육 횡행을 우려해 출제여부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민사고와 함께 체력검사를 실시하는 두 곳 중 하나인 하나고는 윗몸일으키기와 오래달리기 두 종목으로 체력검사도 실시한다.   

하나고는 올해 임직원자녀전형 모집인원을 줄이고 일반(서울모집) 선발규모를 늘렸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20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전형별로 인원을 조정한 변화다. 임직원자녀는 26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든 반면 일반(서울)은 134명에서 148명으로 늘었다. 특정 수험생에게 한정된 임직원자녀를 줄여 일반학생들에게 기회를 확대한 모습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내 200명 모집.. 남/여 1대1 선발>
하나고는 남/여학생 선발비율을 1대1로 맞추는 기존 선발방식을 그대로 가져간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서울) 148명(남74명/여74명) ▲사회통합(전국/서울) 40명(남20명/여20명) ▲하나임직원자녀(전국) 12명(남6명/여6명) 등 전체 200명이다. 정원외모집은 서울만 실시하며 보훈자자녀 6명이내, 고입특례대상자 4명이내를 선발한다. 

서울전형은 서울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가 공통 지원자격이다. 타 시도의 경우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중 특성화중 학력인정학교 졸업예정자로서 서울에 거주하는 자, 학구 또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거주지가 서울에 소속된 자도 지원가능대상에 포함한다. 검정고시 합격자도 지원 가능하다. 전국모집은 지원자격에 별다른 제한이 없다. 국내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졸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단계 교과+출결.. 2학년1학기부터 3개학기 국영수사과 반영>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2단계로 실시한다. 교과성적과 출결사항으로 1단계 성적을 합산해 정원의 2배수 이내로 2단계 대상자를 선발한 뒤 2단계 서류평가와 면접, 체력검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1단계 40점, 2단계 서류30점 면접30점을 합산해 총점 100점 기준으로 사정한다. 1단계 성적 동점자는 모두 2단계 대상자로 선발한다. 서울시와의 협약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구에 거주하는 학생은 정원의 20%(40명) 이내로 제한한다. 교육특구 학생들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교과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3개학기의 국어 영어 수학 사회/역사 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전국단위 자사고 대부분이 4개학기, 많게는 5개학기까지 반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반영범위가 좁은 편이다. 학기별 반영비율은 2학년1학기20% 2학년2학기30% 3학년1학기50%이다. 3학년1학기 비중이 압도적이다. 과목별 가중치도 달리한다. 국어 영어 수학이 각각 가중치 3, 사회/역사와 과학이 1의 가중치다. 사회/역사는 사회와 역사 중 이수한 과목의 점수를 입력하고, 사회와 역사를 모두 이수한 학기의 경우 역사는 입력하지 않고 사회점수만 입력한다. 성취도는 A 40점, B 30점, C 20점, D 10점, E 0점으로 환산한다. 학기별로 성취도 점수가 부여된 과목의 성취도 점수를 원서접수사이트에서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다. 

출결은 무단결석일수에 0.1점을 곱해 차감한다. 무단지각 무단조퇴 무단결과 3회는 무단결석 1일로 간주한다. 출결점수는 2017년 11월8일까지의 중학교 재학기간을 원칙으로 한다. 

<2단계 서류+면접+체력검사.. '공통문항, 올해도 도입될까'>
2단계는 서류평가와 면접이다. 서류30점 면접30점이다. 배점이 1단계보다 높고 실제 지원자 대부분이 최상위권 내신성적을 보유한 사실을 고려하면 2단계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를 평가한다. 자기주도학습영역25점 인성5점의 배점을 두되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면접의 영역별 배점도 서류평가와 동일하다. 지난해부터 중3 학생부의 세부능력및특기사항 행동특성및종합의견이 제외되면서 면접 중요성이 보다 커졌다. 하나고 면접은 3명이 15분간 질의응답을 실시하는 형태를 유지해왔다.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학생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방식이다. 3~4년 전부터 면접 공통문항 도입을 고려해왔던 하나고는 지난해 처음으로 면접에서 공통문항을 출제했다. 개별면접과 달리 공통문항은 면접 전 사전 준비시간을 두는 특징이다. 공통문항은 단편적인 지식을 묻진 않으나 교과지식과 연관된 포괄적인 내용을 묻고 있어 지원자들의 면접 체감난이도를 높인 바 있다. 올해도 공통문항 출제를 고려하고 있으나 면접 전 고액 단기특강 등 사교육을 우려해 출제여부는 공개하지 않는다. 사교육의 도움으로 천편일률적인 답변을 준비하기보다는 여러 수험생들 가운데 본인이 돋보일만한 강점을 최대한 드러내는 것이 합격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이다. 

개별문항의 경우 기출공개가 큰 의미는 없지만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고는 2014학년과 2015학년 면접문항을 공개한 바 있다. 개별문항은 ▲교과목을 친구들과 함께 설명하고 토론하면서 공부한다고 하였는데, 기억나는 토론문제 한 가지를 소개해 주세요 ▲인권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는데, 관심이 있는 문제 한 가지와 이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은 어떤지 이야기해 주세요 ▲교내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소개할만한 방송내용 한 가지와 추진과정에 있어 어려웠던 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기숙사 생활 중 취침시간을 지키지 않아 룸메이트 간에 갈등이 생겼다면 어떻게 중재할 것인지 이야기해주세요 등이다. 본인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검토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질문들이기 때문에 예상질문을 뽑고 답변을 준비하는 식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하나고는 2단계에서 체력검사도 실시한다. 점수를 산출하진 않으나 종목에 따라 제한시간 안에 이수했는지 평가한다. 종목은 윗몸일으키기와 오래달리기 등 2가지다. 윗몸일으키기는 제한시간 1분 동안 남자 25회, 여자 15회를 완수해야 한다. 오래달리기는 13분 동안 남자의 경우 1300미터, 여자는 1600미터 완주가 기준이다.   

<11월13일 원서접수 개시.. 추천서 교사 2명에게 받아야>
원서접수는 11월13일부터 시작된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곳 가운데 가장 늦은 일정이다. 14일 오후5시까지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류제출기간은 11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운영한다.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학교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한다. 우편접수는 21일 오후5시 도착분까지 유효하다. 서류평가를 거쳐 11월29일 오후5시 면접대상자를 발표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단계 면접과 체력검사는 12월1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실시한다. 시간과 장소는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어 12월7일 최종합격자를 공개하는 일정이다. 정원 미달 시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일부 전국자사고는 1단계 통과자에 한해 자소서와 추천서 제출을 요구하지만 하나고는 모든 지원자에게 공통으로 자소서 추천서 제출을 요구한다. 제출서류는 입학원서 자소서(2부) 추천서(4부) 학생부(2부) 내신산출결과표(2부) 개인정보수집이용동의서 주민등록등본 등이다. 하나고는 교사 두 명의 추천서의 받는 특징이다. 지원자를 잘 아는 현직교사 2명의 추천서 각 2부를 제출해야 한다. 학생부는 ▲수상경력(4번) ▲교과학습발달상황(7번) 내 원점수 과목평균(표준편차) ▲교과학습발달상황(7번) 내 세부능력및특기사항 중 영재교육원 기록사항 ▲행동특성및종합의견(9번)의 3학년 부분은 제외하고 출력한다. 내신산출결과표는 인터넷 접수사이트에서 입력한 후 출력해 제출한다. 

<지난해 경쟁률 3.67대 1.. 전국자사고 10곳 중 ‘최고’>
하나고는 지난해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국자사고 10곳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원내 200명 모집에 734명이 지원해 3.67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했던 4.91대 1(모집 200명/지원 982명)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학령인구가 전년 대비 7만명 가량 급감하면서 지원자 감소가 불가피했다. 기존 성적산출에서 성취도 점수 2개를 지울 수 있었던 전형방식이 없어진 것도 지원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형별 경쟁률은 일반 4.57대 1(134명/613명), 임직원자녀 2.77대 1(26명/72명), 사회통합 1.23대 1(40명/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원자가 줄면서 전형별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2016학년 전형별 경쟁률은 일반 6.63대 1(120명/795명), 임직원자녀 3.13대 1(40명/125명), 사회통합 1.55대 1(40명/62명)로 나타난 바 있다. 

성별을 구분해 모집하는 하나고 특성상 성별 경쟁률 차이도 뚜렷했다. 모든 전형에서 여학생 경쟁률이 남학생 경쟁률을 앞섰다. 여학생은 일반이 5.76대 1(67명/386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임직원자녀 3.23대 1(13명/42명), 사회통합 1.8대 1(20명/36명) 순이었다. 남학생은 일반 3.39대 1(67명/227명), 임직원자녀 2.31대 1(13명/30명)이며 사회통합은 20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미달을 기록했다. 

<하나고는>
하나고는 서울시의 자사고 설립 공모를 통해 2010년 개교한 서울시내 유일한 전국단위 자사고다. 서울시가 2008년 강남/강북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강북 뉴타운지구 내 자사고 설립 공모를 냈을 당시 하나금융지주가 신청을 통해 은평구 유치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하나고에 매년 1억원 이상의 사회통합전형 장학금을 지급하고 하나고는 신입생 선발시 강남/서초/송파 학생들은 정원의 20%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수능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엘리트 교육을 표방하는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전교생 기숙사 체제의 하나고 학생들은 선택형 교육과정 속에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비교과활동에서도 1주일에 3일 이상은 '1인2기' 프로그램에 시간을 들여야 하는 등 타 학교 학생들에 비해 바쁜 생활을 하게 된다.

다양한 선택형 교과 수업과 탄탄한 교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하나고는 대입에서 독보적인 수시 강세의 모습을 자랑한다. 2016학년 대입에서는 58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전국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 가운데 53명을 수시로 합격시키며 수시 강세의 모습을 자랑했다. 수시 합격자 53명은 서울예고(74명)와 서울과고(65명)를 잇는 전국순위 3위의 기록이다. 지난해 대입에선 수시48명과 정시6명으로 총 54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해 전국5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서는 외대부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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