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하이텍고 구미전자공고 포항제철공고 톱5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2017학년 학교알리미에 취업률을 공시하고 마이스터고 실적을 내고 있는 전국 36개 마이스터고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척마이스터고와 완도수산고였다. 두 곳은 졸업자가 모두 취업에 성공, 10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어 수원하이텍고 구미전자공고 포항제철공고가 98% 이상의 취업률을 나타내며 톱5에 자리했다. 공군항공과학고는 국방부 소속으로 학교알리미 공시대상이 아닌 탓에 제외됐지만, 졸업자 전원이 공군 항공기술부사관으로 임관돼 매년 취업률 100%를 기록한다. 올해 취업률 100%를 기록한 마이스터고는 3개교인 셈이다. 전국 36개 마이스터고 평균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 4970명 중 4675명이 취업해 94.06%였다.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에서 입대자, 제외인정자를 제외한 실질적인 취업대상자 중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취업자에는 취업/학업 병행자도 포함된다.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로 통한다. 마이스터고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서,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에 목적을 두고 설립된 학교이기 때문이다. 마이스터고는 각 학교마다 지정/특화된 산업 분야갸 있다. 기계, 뉴미디어, 모바일, 바이오산업, 반도체장비, 에너지, 의료기기,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항공, 항만물류, 해양, 로봇, 친환경농축산, 석유화학, 어업 및 수산물가공, 말 산업,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플랜트, 소프트웨어, 식품, 농생명자원 생산/가공, 도시형 첨단농업, 나노융합의 26개 산업 분야가 운영 중이다. 마이스터고 진학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자신의 적성과 취업률을 고려해 어떤 산업 분야와 연계된 교육과정을 택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취업률은 정규직/비정규직 등 취업의 ‘질’은 파악할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마이스터고 진학 시 학교 선택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취업률은 교육 수요자들에게 의미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   

2017학년 마이스터고 취업률 산정대상 36개교다. 전국 48개 마이스터고 중 공군항공과학고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밀야전자고 한국식품마이스터고 대구일마이스터고 대구소프트웨어고 서울도시과학기술고 현대공고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영천상고의 12개교가 제외됐다. 공군항공과학고는 공군 기술부사관 육성 목적의 마이스터고로 주관 부서가 국방부인 탓에 학교알리미 공시대상이 아니다. 올해부터 마이스터고 운영을 시작한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의 3개교는 고교유형 체제 변화로 학교알리미 취업률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밀양전자고는 2019년 개교 예정으로 아직 마이스터고 운영을 시작하지 않았다. 한국식품마이스터고 대구일마이스터고 대구소프트웨어고 서울도시과학기술고 현대공고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의 6개교는 2017년 이전부터 마이스터고 운영을 시작한 곳으로 공시 대상에는 포함됐지만, 아직 특성화고 시절 입학한 졸업생들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산정대상에서 제외했다. 영천상고는 2014년에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공시대상에는 포함됐지만 내년부터 마이스터고 운영을 시작하므로 산정대상에서 제외했다. 

2017학년 졸업생 기준 전국 43개 마이스터고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척마이스터고와 완도수산고였다. 두 곳은 졸업자가 모두 취업에 성공, 10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수원하이텍고 구미전자공고 포항제철공고가 98% 이상의 취업률을 나타내며 상위5개교에 자리했다. /사진=마이스터고포털 캡처

<2017 전국 36개 마이스터고 취업률, 삼척마이스터고/완도수산고 100% ‘최고’>
2017년 2월 졸업자 기준, 전국 36개 마이스터고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척마이스터고와 완도수산고였다. 삼척마이스터고(강원 삼척시)와 완도수산고(전남 완도군)는 각각 졸업자 79명, 76명이 모두 취업에 성공해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 삼척마이스터고와 완도수산고는 각 2013년, 2014년부터 마이스터고로 전환돼,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배출한지 얼마 안 된 신생 학교임에도 취업률 100%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수원하이텍고(경기 수원시) 98.72%(취업자 154명/졸업자 156명), 구미전자공고(경북 구미시) 98.53%(268명/272명), 포항제철공고(경북 포항시) 98.24%(167명/170명)가 98%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톱5에 자리했다. 

이어 충북반도체고(충북 음성군) 98%(98명/100명),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경북 울진군) 97.44%(76명/78명), 부산해사고(부산 영도구) 97.44%(152명/156명), 인천해사고(인천 중구) 96.55%(112명/116명), 부산자동차고(부산 사하구) 96.46%(109명/113명), 공주마이스터고(충남 공주시) 96.15%(75명/78명), 군산기계공고(전북 군산시) 95.95%(166명/173명), 금오공고(경북 구미시) 95.92%(188명/196명), 원주의료고(강원 원주시) 95.76%(113명/118명), 광주자동화설비공고(광주 광산구) 95%(76명/80명) 순으로 95%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 톱6부터 톱15에 자리했다. 

톱16부터 톱35까지는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동아마이스터고(대전 동구) 94.97%(189명/199명), 전남생명과학고(전남 강진군) 93.83%(76명/81명), 삼천포공고(경남 사천시) 93.81%(91명/97명), 충북에너지고(충북 청주시) 93.67%(74명/79명), 연무대기계공고(충남 논산시) 93.62%(88명/94명), 거제공고(경남 거제시) 93.46%(143명/153명), 인천전자마이스터고(인천 남구) 93.42%(142명/152명), 전북기계공고(전북 익산시) 93.24%(276명/296명), 서울로봇고(서울 강남구) 92.76%(141명/152명), 평택기계공고(경기 평택시) 92.16%(141명/153명), 부산기계공고(부산 해운대구) 92.05%(278명/302명), 수도전기공고(서울 강남구) 91.92%(182명/198명), 한국경마축산고(전북 남원시) 91.89%(34명/37명), 한국항만물류고(전남 광양시) 91.84%(90명/98명), 울산에너지고(울산 북구) 91.6%(109명/119명),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충북 진천군) 91.49%(86명/94명), 미림여자정보과학고(서울 관악구) 91.23%(104명/114명), 합덕제철고(충남 당진시) 91.21%(83명/91명), 여수석유화학고(전남 여수시) 90.91%(80명/88명), 울산마이스터고(울산 북구) 90.68%(107명/118명) 순이었다. 

유일하게 90% 미만의 취업률을 기록한 경북기계공고(대구 달서구)는 85.71%(252명/294명)의 최저 취업률을 기록했다. 85.71%의 취업률이 절대적 수치로 봤을 때는 작지 않은 규모일 수 있지만, 진학 대신 취업을 목표로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마이스터고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로 볼 수 있다. 

<마이스터고 2019년 전국 48개교 확대.. 공군항공과학고 10.79대 1 '경쟁률 최고'>
마이스터고는 전문적인 직업교육의 발전과 산업계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고(특목고)다. 마이스터고는 중등직업교육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목표로 정부로부터 매년 9~11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토대로 수업료와 입학금을 전액 면제받으며, 우수한 실험/실습 기자재가 갖춰진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다. 

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과 함께 전기고에 해당, 통상 10월 중 원서를 접수한다. 전국단위 모집뿐만 아니라 광역단위, 기초단체 단위 선발 등 모집을 다양하게 실시하기 때문에 학교별로 모집비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성별인원이 구분된 학교도 있어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취업난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학비 면제와 높은 취업률 등으로 마이스터고 선호도는 날로 커지고 있다. 2017입시에서 전국 46개 마이스터고의 전체 경쟁률은 1.93대 1(모집 6080명/지원 1만1725명)이었다. 전체 경쟁률만 봤을 때는 낮은 수치지만, 매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공군항공과학고 경쟁률은 10대 1을 훌쩍 넘는다. 공군항공과학고는 지난해 150명 모집에 1619명이 지원해 10.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남 진주 소재 공군 교육사령부에 위치한 공군항공과학고는 현재 군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고교과정 법정교육기관이다. 공군항공과학고는 입학 시 학비 전액 무료에 더해 월급이 주어지며 졸업 후 전원 공군 항공기술부사관으로 임관되고 장기복무가 허용되는 장점때문에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군항공과학고는 학교알리미 공시대상에는 제외됐지만, 항상 취업률 100%인데다 전원이 정규직이 되는 구조로 취업률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여타 마이스터고가 10월 중 모집일 실시하는데 반해 7월 중 입시를 진행하는 것도 공군한공과학고의 특징 중 하나다. 

이어 수도전기공고가 3.86대 1(200명/772명)로 경쟁률 2위를 기록했다. 수도전기공고는 한국전력공사가 출연해 유지/경영하는 에너지분야 마이스터고로서, 졸업생 상당수가 한국전력에 입사하고 있어 공군항공과학고와 함께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수도전기공고 뒤이어는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3.59대 1(80명/287명),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75대 1(80명/220명), 동아마이스터고 2.58대 1(200명/516명), 인천해사고 2.38대 1(120명/285명), 수원하이텍고 2.22대 1(160명/355명),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2.21대 1(90명/199명), 대구소프트웨어고 2.2대 1(60명/132명),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2.15대 1(80명/172명) 순으로 경쟁률 톱10을 기록했다. 

마이스터고는 현재 전국 46개교가 운영 중이다. 2008년 1차 마이스터고 9개교 선정으로 시작해 2009년 2차 12개교, 2010년 3차 3개교, 2011년 4차 4개교, 5차 5개교, 2012년 6차 2개교, 7차 2개교, 2013년 8차 2개교, 2014년 9차 3개교, 10차 2개교, 2015년 11차 3개교가 선정됐다. 영천상고는 10차에 마이스터고로 지정됐지만, 기술사 등의 시설문제로 개교가 늦어지면서 2017학년 현재 전국 마이스터고는 46개교 체제다. 2017학년 전국 46개교의 모집인원은 총 6080명이었다. 영천상고를 제외하고 2018학년 모집정원은 아직 공지되지 않은 상태다. 2018학년 전체 모집정원은 2018학년 모집요강을 통해 추후 발표될 예정이나, 2017학년과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상고는 8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국 마이스터고는 46개교 체제에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마이스터고로 운영을 시작하는 영천상고를 비롯해, 12차에 선정된 밀양전자고가 2019년 마이스터고 전환을 앞두고 있어 마이스터고는 2018학년 47개교 체제, 2019학년 48개교 체제로 확대된다. 아울러 14차에 2~4개교가 추가 선정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마이스터고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성화고 취업률 평균 51.85%.. 삼계고 100% 1위>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는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입학한다는 유사성 때문에 종종 비교대상이 된다. 그러나 마이스터고는 특목고로 분류돼 특성화고에서 다루지 못하는 산업분야를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지원금을 비롯해 예산편성액에서도 궤를 달리해 특성화고와는 확연한 차이를 가진다. 취업률에서도 두 학교유형 간 격차는 크게 벌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2017년 2월 졸업자 기준,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466개 특성화고의 평균 취업률은 51.85%(4만8329명/9만5252명)로, 마이스터고 평균 취업률 94.06%에 미치지 못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취업률을 5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이스터고는 이미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성화고의 취업률을 어떻게 제고할 것인지가 실업계고 취업률제고의 관건으로 해석된다. 2017학교알리미에 따르면 특성화고 평균 취업률이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8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한 곳은 21개교뿐으로 마이스터고의 최저 취업률을 기록한 경북기계공고가 85.71%의 취업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마이스터고 못지 않은 8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한 특성화고는 주목할 만하다.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삼계고가 졸업자 35명을 전원 취업 성공으로 취업률 100%를 기록한 것을 필두로, 창원기계공고(경남 창원시)가 90.68%(428명/472명)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삼계고 졸업인원이 50명도 채 안 되는 소규모 학교라는 점에서 창원기계공고가 사실상 특성화고 취업률 1위로 봐도 무방하다. 이어 세그루패션디자인고(서울 도봉구) 88.41%(183명/207명), 서울여상(서울 관악구) 88.03%(228명/259명), 봉양정보고(경북 의성군) 87.5%(14명/16명) 순천전자고(전남 순천시) 85.62%(131명/153명) 순으로 85%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어 해남공고(전남 해남군) 84.75%(200명/236명), 병영상고(전남 강진군) 83.33%(20명/24명), 전남미용고(전남 나주시) 83.13%(69명/83명), 금산하이텍고(충남 금산군) 83.08%(54명/65명), 여수정보과학고(전남 여수시) 83.06%(250명/301명), 동구마케팅고(서울 성북구) 82.8%(207명/250명), 대전여상(대전 중구) 82.37%(257명/312명), 장성실업고(전남 장성군) 81.82%(90명/110명), 광주여상(광주 남구) 81.45%(202명/248명), 경북생활과학고(경북 구미시) 81.3%(100명/123명), 한국외식과학고(경기 양주시) 81.2%(95명/117명), 진도실업고(전남 진도군) 80.72%(67명/83명), 고흥산업과학고(전남 고흥군) 80.28%(57명/71명), 전남조리과학고(전남 곡성군) 80.28%(57명/71명), 진주기계공고(경남 진주시) 80.11%(141명/176명) 순으로 8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반면, 30% 이하의 저조한 취업률을 기록한 곳은 107개교나 됐다. 이 가운데 20%에도 못 미치는 취업률을 기록한 곳은 한국치즈과학고(전북 임실군) 18.87%(10명/53명), 서울영상고(서울 양천구) 18.3%(28명/153명), 군산여상(전북 군산시) 18.12%(52명/287명), 중문고(제주 서귀포시) 17.92%(31명/173명), 덕수고(서울 성동구) 17.34%(73명/421명), 전주생명과학고(전북 전주시) 17.33%(52명/300명), 한국도예고(경기 이천시) 17.19%(11명/64명), 한국한방고(전북 진안군) 17.02%(8명/47명), 안산디자인문화고(경기 안산시) 14.48%(54명/373명), 인천보건고(인천 서구) 13.41%(22명/164명), 군산상고(전북 군산시) 12.65%(32명/253명), 한국바둑고(전남 순천시) 11.43%(4명/35명), 성심보건고(부산 해운대구) 11.11%(22명/198명), 청담고(경기 평택시) 7.05%(17명/241명), 한국디지털미디어고(경기 안산시) 5.58%(12명/215명), 한국게임과학고(전북 완주군) 4.3%(4명/93명) 순으로, 다소 아쉬운 취업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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