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명 참가.. 4개 분야 특강에 로봇, 드론 직접 설계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한성손재한장학회가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 경기 화성 YBM연수원에서 여름캠프를 실시한다. 한성손재한장학회가 주최하고 OPENKNOWL(오픈놀)이 주관하는 캠프는 올해 초 선발한 한성 노벨 영/수재 4기 장학생 180명이 참여한다. 과학 로봇/드론 인문학 뮤지컬 등 네 개 분야의 특강을 듣고 로봇과 드론을 직접 설계하며 뮤지컬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외에도 1,2,3기 장학생들이 참여하는 진로멘토링으로 관련지식을 공유하고 장학생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공계 영재가 총출동한 ‘한성 노벨 영/수재캠프’는 장학생들이 노벨상 도전자로서 갖춰야 할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고 학생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4차산업혁명이 가까워지면서 이공계 인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로봇톤과 드론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융복합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인문학 특강도 마련했다. 특강은 '꿈꾸는 다락방'으로 유명한 이지성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뮤지컬제작으로 공부에서 잠시 벗어나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선배 장학생들에게 진로선택과 전공공부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진로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성손재한장학회가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 경기 화성 YBM연수원에서 여름캠프를 실시한다. 한성손재한장학회가 주최하고 OPENKNOWL(오픈놀)이 주관하는 캠프는 올해 초 선발한 한성 노벨 영/수재 4기 장학생 180명이 참여한다. /사진=한성손재한장학회 홈페이지

짧다면 짧은 3박4일의 일정이지만 7월초부터 사전 미션을 진행, 촘촘하게 구성했다. 4기 장학새들의 희망전공을 조사하고 뮤지컬 컨셉과 주제, 줄거리를 미리 정하도록 했다. 조별로 로봇톤/드론톤 컨셉과 목적이 담긴 제안서 초안도 작성했다. 아이디어를 직접 짜고 제작 프로세스를 설계, 필요한 부품구입요청서를 작성해 제출, 노벨상 꿈나무들이 모인 캠프답게 어느 하나 허투루 참여할 수 없는 일정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노벨상 수상자들인 모인 만큼 교육계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의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참석한다. 문용린 전 서울교육감과 한민고 설립자인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카이스트 박희경 연구부총장, 한국과학영재학교 정윤 교장 등이 참여해 장학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성장학생은 과학영재학교와 과고 학생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한해 2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자연계열은 1인당 연간 500만원, 인문계열은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금이 대표적이다. 학생 한 명당 최대 10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지급해 가히 국내최고의 장학금이라 할 수 있다. ‘한성 노벨 영/수재 캠프’를 비롯한 정기행사와 장학생 모임, 크리스마스 파티 등 소규모 행사를 통한 장학생 간 네트워크도 단단하다.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이라는 손재한 이사장의 염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손 이사장은 평생 쌓아온 전 재산을 희사해 한국인 노벨상이라는 꿈에 여생을 걸었다. 60년 동안 기업보국의 길을 고스란히 밟아온 손 이사장은 사재 664억2000만원을 출연해 2013년 3월14일 (재)한성손재한장학회를 설립했다. 2017년 현재 출연금액은 7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강성할 때는 하나같이 과학기술이 융성했고, 국토가 침탈당하고 치욕을 당할 때는 과학을 등한시하고 홀대한 시기였다”는 손 이사장의 혜안이 국내최고의 장학재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과학기술인재를 키워내겠다는 단호한 의지는 의치한 진학자에 대한 엄격한 제재에서도 드러난다. 장학회는 지원자 서약사항에 ‘본인은 과학자로서의 진로 및 비전을 스스로 설계하여 노벨상 도전 계획에 따라 노력할 것을 서약하며, 향후 대학 진학시 의과대학(치대, 한의대 포함)으로 진학을 결정하는 경우 그 동안 한성장학생으로서 수령한 장학금 전부를 지체 없이 재단으로 반환할 것을 동의합니다’는 조항을 넣었다. 올해 역시 의대에 진학한 장학생을 조사해 장학금 전액회수, 장학증서 반납 조치를 취했다. 1만 과학자를 양성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장학회 의지가 결연하다. 

장학사업은 노벨 영/수재 장학 외에도 ▲노벨 연구 장학금(영/수재 장학생 출신 대학/대학원/포스트닥 학생의 연구논문 연구계획 지원) ▲한성 특별 장학금(검정고시, 평생교육시설, 지역발전 지원 장학금) ▲한성 참인재 장학금(미래인재 장학지원) ▲한성의 별 장학금(기능청소년으로서 명장의 길을 선택한 학생 지원) ▲한성 애국애족 장학금까지 다양하다. 과학기술인재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한 노벨 수상자 특별포상사업도 진행한다. 노벨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 등 4개 분야 수상자에게 노벨상 상금과 동일한 액수의 원화 금액이을 포상한다. 2013년 12월 기준 11억3천만원 상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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