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수시경쟁률] 해사도 '역대 최고' 39대 1.. '지원자 1600명 증가'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해군사관학교의 2018학년 경쟁률이 39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해사는 1차시험 원서접수 결과, 170명 모집에 6625명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경쟁률 29.4대 1에서 대폭 상승했다. 1946년 해사가 개교한 이래 역대 최다 1차시험 응시인원이다. 남자는 33.6대 1로 나타났으며 17명을 모집하는 여자는 87.7대 1에 달했다. 지난해 4개사관학교 가운데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해사는 올해 경쟁률이 대폭 올라, 지난해 육해공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공사와 올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육사의 경쟁률도 제쳤다. 

해사는 지난해도 높은 경쟁률을 선보인 바 있다. 2017학년 생도 170명 모집에 5003명이 지원해 29.4대 1을 기록했다. 역대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이었지만 4개사관학교 중에선 가장 낮았다. 정원의 10%인 17명을 모집하는 여생도는 지원자 1114명으로 6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학생 경쟁률은 153명 모집에 3889명이 지원, 25.4대 1이었다.  

경찰대학과 공사의 경쟁률이 하락세를 보여 상승이 예상됐던 육사가 32.8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해사도 사상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사관학교 경쟁률이 연이어 대박을 친 모습이다. 해사의 역대 최고경쟁률인 2014학년 30.5대 1(모집 170명/지원 4872명)과 비교하면 올해 경쟁률 39대 1은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해 대비 지원자가 1622명이나 늘었다.  

육사를 포함한 4개사관학교와 경찰대학 등 5개 특수대학은 1차시험 일정을 지난달 29일로 통일했다. 경찰대학과 공사에서 감소한 지원인원이 해사와 육사에 몰려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6월12일 마감한 경찰대학의 최종경쟁률은 68.5대 1(모집 100명/지원 6846명)로 지난해 113.6대 1(모집 100명/지원 1만1364명) 대비 대폭 하락했다. 공사 경쟁률도 소폭 떨어졌다. 모집정원 205명에 7913명이 1차시험에 응시해 경쟁률 38.6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8005명이 지원해 39대 1로 역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경찰대학 공사 육사 중에서 선택을 망설였던 인원이 육사로 대폭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대학의 지원자폭이 크게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육사와 해사가 동시에 사상 최다지원자를 기록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수대학의 높은 인기 배경으로 장기화된 취업난을 지목했다. 대학 졸업 후 군/경찰 간부가 된다는 점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학비는 물론, 품위유지비 등 생활비가 지급돼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과 특수대학으로 수시6회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점도 경쟁률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해사는 2018학년 생도 170명을 선발한다. 학교장추천 30%이내(51명), 일반 수시 40%이내(68명), 일반 정시 30%이내(51명), 재외국민 2%이내(3명)의 모집인원이다. 지난달 29일 실시한 1차시험 합격자는 8일 오전10시 발표한다. 남 4배수, 여 8배수를 선발한다. 합격자들은 11일까지 2차시험 서류를 접수하고 15일까지 자소서를 입력해야 한다. 2차시험은 21일부터 내달 중 개인별 2박3일간 실시한다. 

2차시험은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을 공통으로 실시하며 해당자에 한해 잠재역량평가 구술면접을 추가로 실시한다. 면접은 국가/역사/안보관 군인기본자세 주제토론 적응력 종합평가 등 5개영역에 대한 심층면접이다. 체력검정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오래달리기(남 1500미터/여 1200미터) 등 3개종목이다. 학교장추천합격자는 잠재역량평가를, 어학우수 우대입학자는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조별 시험일정은 1차시험 합격자에게 개별 통지하며 합격자는 10월18일 오전10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