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60% 넘겨.. 의/치대 학종선발 도입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단국대는 올해도 수험생 부담과 사교육 개입을 최소화하는 전형운영을 선보인다. 수시 모집인원을 크게 늘린 것이 시작이다. 사교육을 통해 준비할 수밖에 없는 정시를 축소하고, 정원내 기준 지난해 54%(2501명)에서 61.4%(2840명)로 수시를 ‘대폭 확대’했다. 그 중심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이 자리했다. 논술전형(이하 논술)이 지난해와 동일한 360명 모집을 유지한 가운데 학종은 정원내 모집인원이 776명에서 865명, 교과는 1053명에서 1273명으로 규모를 크게 늘렸다. 학생부 기반 전형을 확대함으로써 공교육 중심의 대입구조를 갖춘 모습이다.

전형방법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유지하는 것도 사교육 개입 최소화에 중점을 둔 결과물이다. 올해 수시에서도 학종은 수능최저 미적용 서류평가100%(의/치대 제외), 교과는 수능최저 적용, 학생부 교과100%의 간명한 전형방법을 유지한다. 논술도 논술60%와 교과40% 합산방법에서 변화가 없다. 특히, 학종은 자기소개서 4번문항을 폐지하고, 면접 미실시/수능최저 미적용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수험생 부담을 더욱 줄이는 데 집중했다.

올해 수시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의/치대의 수시모집 도입이다. 그간 정시 선발만 진행하던 의/치대에 학종선발이 도입된 점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학종에서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모집단위지만, 수능최저 수준이 높지 않아 부담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는 수험생 부담과 사교육개입을 최소화한 전형운영을 선보이며 ‘착한 대학’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특히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논술의 경우 논술고사가 당락을 결정하는 구조로 많은 수험생들에 ‘기회’를 주는 전형으로 손색 없다. 의예과와 치의예과에 학종을 도입, 정성평가 중심의 전형설계도 선보였다. 사진은 단국대 치과병원. /사진=단국대 제공

<학종 865명 모집, 89명 확대.. ‘의/치대 학종선발’ 도입>
올해 학종 모집인원은 865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89명의 모집인원이 늘었다. ‘대표 학종’이라 할 수 있는 DKU인재를 비롯해 창업인재와 고른기회 사회적배려대상자까지 취업자를 제외한 학종 전반에서 모집규모가 확대된 때문이다.

단국대는 그간 수요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배려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급격한 입시변화를 지양해왔다. 학종의 경우 2010학년 학종의 전신인 입학사정관전형으로 15%(840명) 규모의 선발이 시작된 이래 2016학년까지도 15.4%(725명)로 비중 변화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예년에 비해 적극적인 학종 확대 추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공교육에 학종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고려한 결과다. 이에 발맞춰 학종비중은 지난해 16.8%(776명)를 거쳐 올해 18.7%(865명)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SW인재를 신설하며 학종을 20.4%(946명)로 확대, 전체 신입생 5명 가운데 1명을 학종에서 선발하는 구조가 될 예정이다.

규모는 커졌지만, 전형방법에는 큰 변화가 없다. 수험생들에게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는 면접을 시행하지 않고,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는 가운데 서류평가100%로 선발을 진행한다. 이 역시 안정적인 입시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충분히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김실 입학팀장은 “2015학년부터 학종 전체를 서류100%로 선발하고 있다. 학생부와 자소서만 제출받아 정성적 종합평가를 진행한다. 학생부와 학교내 활동만 기재 가능한 자소서를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는 것은 공교육 내 교육과정에 의한 활동만을 평가한다는 의미다. 사교육을 통한 활동에 대한 평가는 전면 차단돼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전면 수능최저 미적용 방침에 예외가 생겼다. 그간 정시에서만 선발해오던 천안캠퍼스 소재 의대/치의대를 DKU인재로 선발하면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때문이다. 인문/자연계열 학과 전반의 수능최저 미적용 기조는 유지하되 의/치대의 높은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설정한 모양새다. 수능최저 수준도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고, 한국사를 반영하지 않는 등 최대한 수험생 부담을 덜어낸 모습이기에 학교 내 활동 중심으로 학업역량을 쌓아온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단국대 ‘대표 학종’ DKU인재 613명 모집.. 의/치대 선발 시작
DKU인재는 올해 613명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을 54명 늘렸다. 그 중 24명은 지난해까지 정시로만 선발해오던 의/치대 모집인원이다. 단국대는 올해 의대10명 치대14명을 수시에서 선발하는 입시변화를 주며, DKU인재에서 선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김 팀장은 “학종은 학생부 교과/비교과를 기반으로 자소서 등을 통해 대학별/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하는 수험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우수한 입학사정관 등 평가인력과 평가노하우 등 전형운영에 필요한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우리대학은 예/체능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를 학종으로 선발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그간 우수 입학사정관 확보, 운영 노하우 축적 등에 노력해왔다. 현재 전임입학사정관은 106시간, 위촉입학사정관은 66시간의 맞춤형 교육을 받은 후 평가에 투입된다. 워크숍 모의평가 이론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교육시간이 채워진다. 더하여 학종입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 관련 종단연구도 지속적으로 병행했다. 그 결과 학종을 내실 있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2018학년부터 의학계열 전반으로 학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본래 DKU인재는 여타 학종과 마찬가지로 서류평가100%로만 선발을 진행하는 전형이다. 면접도 시행하지 않고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는 의/치대 선발을 도입, 수능최저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의/치대와 여타 모집단위의 전형방법이 다소 달라지게 됐다. 물론 의/치대 외 전 모집단위에서는 여전히 면접/수능최저 없이 서류평가100%로 선발을 진행한다. 김 팀장은 “2014학년 이전 입학사정관전형부터 2015학년에 시작된 학종에 이르기까지 수능최저를 전면 적용하지 않았다. 공교육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비교과 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학종의 취지란 판단에서다. 취지에 맞는 전형운영을 위해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봤다. 다만, 올해는 의학계열 모집을 시작하면서 한정적으로 수능최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치대 수능최저는 수험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평이한 수준이란 평가다. 두 학과 모두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의 4개영역 등급합 5이내를 받으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과탐은 응시영역이 따로 지정돼있지 않고, 2과목 평균이 아닌 상위 1과목만을 반영한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영역이지만, 수능최저에선 활용하지 않는다. 한 교육 전문가는 “단국대 의/치대의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서울 밖이란 소재지에도 불구하고 서울권 의/치대와 차이가 없을 정도다. 통상 의/치대 학종은 면접과 수능최저를 전부 활용하거나 면접/수능최저 중 하나를 활용해 지원자들의 학업역량을 최종 검증하곤 한다. 단국대는 면접이 없고 수능최저만 적용하는데다 수능최저도 과도하게 높다고 보긴 어렵다.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이라고 말했다.

면접이 없는 대신 필요 시에는 고교방문/전화실사를 시행한다. 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서류평가 내용 중 확인해야 할 사항에 있는 경우에만 실시한다. 서류를 통해 인성까지 평가해야 하는 만큼 작성내용을 검증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현장실사인 고교방문의 경우 고교를 직접 방문해 지원자/교사와의 면담을 실시한다.

당락의 ‘키 포인트’인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다. 추천서 제출은 요구하지 않는다. 서류평가의 평가역량은 인성 학업역량 창의성이다. 인성은 성실성과 공동체의식 리더십 등을 뜻하는 역량이며, 학업역량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전공적합성, 창의성은 독창성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가리킨다. 전임입학사정관 24명과 입학사정관 88명 등 총 112명의 사정관이 서류평가에 참여, 정교한 다단계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지난해와 자소서 문항이 다소 달라졌다는 점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에는 대교협 공통문항인 1~3번 문항에 더해 4번문항이 있었지만, 올해는 폐지됐다. 문항이 줄어든 만큼 자소서 작성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항목들은 수시 원서접수가 얼마 남지 않는 상태에서 변경 불가능하니만큼 자소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올해부터는 대학 자율문항인 4번문항을 제외하고, 공통문항 3문항만을 작성하도록 변경했다. 학종 설계 취지에 부합한 운영을 위해서다. 수험생의 부담과 사교육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학종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춘 선임입학사정관은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조언을 덧붙였다. “의학계열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폭 넓은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하며, 생명의 존엄함을 인식하고 투철한 사명감도 지녀야 한다. 환자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이타심/품성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교과성적에만 치중하고 인성함양 활동을 소홀히 한 경우라면 의사로서 기본 소양이 부족하기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학업 외에도 교내행사/봉사활동 등에 꾸준히, 성실히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이러한 활동들에 참여하게 된 동기, 활동을 통해 배운 점 등을 잘 기술해야 한다. 더하여 의학 공부에 필요한 생물/화학/물리 등에 대한 학업역량, 의학 전공서적을 읽고 이해하기 위한 영어 활용능력도 갖추는 것이 좋다.”

- 창업인재 ‘10명확대’ 20명모집, 취업자 9명 ‘유지’
DKU인재 외 학종인 창업인재는 지난해보다 10명 확대된 20명, 취업자는 9명을 각각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수능최저 미적용 서류평가100%로 동일하지만, 전형의 실질적 내용은 차이가 크다. 취업자는 고교 졸업 후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만 지원가능하다는 점에서 통상의 수험생들이 지원하기 어려운 전형이며 야간모집만 실시되지만, 창업인재는 다르다. DKU인재와 마찬가지로 3수생까지란 제한만 있을 뿐 누구나 지원 가능한 전형이다.

최근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난으로 인해 창업을 독려하는 경우가 잦지만, 입학 단계에서부터 선발체제를 갖춘 경우는 드물다. 상위대학 중에서는 단국대가 유일하게 창업인재들을 향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될 만큼 재학생 대상 창업활동 지원에 적극적인 단국대는 한발 더 나아가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인재들을 선발, 적극 지원하려는 의도로 2015학년부터 창업인재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명칭이 창업인재라고 해서 창업실적이 있어야만 지원가능한 전형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창업에 관심이 많은 경우라면 지원해 봄직한 전형으로 봐야 한다. 김 팀장은 “고교생이 재학기간 동안 실제 창업활동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긴 어렵다. 이를 감안해 고교 재학기간 중 참여한 활동이 향후 창업가능한 역량과 잠재력을 키우는 활동이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 고른기회 90명, 사회적배려대상자 133명 ‘확대’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전형인 고른기회와 사회적배려대상자는 올해 수시에서 모두 몸집을 키웠다. 고른기회는 지난해 대비 20명 늘어난 90명, 사회적배려대상자는 5명 늘어난 133명을 각각 모집한다. 상위대학 중 손에 꼽힐 만큼 큰 규모다.

정원내에서 선발되는 고른기회전형은 대학의 사회배려 기조를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정원외에서만 사회배려 성격의 전형모집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정원을 일부 배정해 정원내 전형을 만들어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큰 기회를 열어주는 조치 때문이다. 단국대는 내년에도 고른기회를 100명으로 한 차례 더 확대, 대학의 사회적 책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전형방법은 여타 학종들과 차이가 없다. 수능최저 미적용 서류평가 100%로 합격자를 가린다. 제출서류도 학생부/자소서로 동일하다. 3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과 전형별로 추가 요구되는 자격요건 충족 여부만 주의하면 된다.

<학생부교과우수자 1273명 모집, 220명 확대.. 해병대군사학과 ‘주목’>
학생부교과우수자는 지난해보다 220명 늘어난 1273명을 모집한다. 수시/정시 합산 27.5% 비중으로 정시에 비해선 다소 규모가 작지만, 수시 중에서는 단연 최대전형이다. 내년에도 1312명 모집이 계획돼있어 당분간 교과 확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같다. 교과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는 캠퍼스별/모집단위별로 기준이 다소 다르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 자연계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의 각 4개영역 기준 2개영역 등급합 6이내를 받으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천안캠퍼스는 인문계열에서 주간/야간 여부에 따라 수능최저가 다르게 설정돼있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기준 주간 모집단위는 2개영역 등급합 7이내, 야간 모집단위는 1개영역 4등급을 받으면 된다. 자연계열은 수학 선택에 따라 수능최저가 다르다. 수학(가)를 선택한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의 3개영역 중 수학(가) 포함 2개영역 등급합 8이내를 받아야 하며, 수학(나)인 경우엔 국어 수학(나) 영어의 3개영역 중 수학(나) 포함 2개영역 등급합 7이내를 받아야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그밖에 간호학과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의 3개영역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사/과탐을 수능최저로 활용하는 경우엔 상위 1개영역만 반영하며, 한국사는 필수 응시영역이지만 수능최저로는 활용하지 않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탐구를 수능최저로 활용 불가능하던 죽전캠퍼스에 탐구가 추가된데다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등의사정이 겹쳐 실질적인 수능최저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병대군사학과는 국내 유일의 해병대장교 양성학과로 재학 중 수업료 이상의 ‘군가산복무지원금’(연간 약750만원)과 기숙사 지원(1,2학년 무상지원, 3,4학년 입사보장)등 풍부한 혜택으로 관심이 높으며, 별도의 전형방법을 적용한다. 교과100%의 일괄합산전형이 아닌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교과100%로 4배수를 선발한 후 교과80%와 실기(체력검사)20%를 합산하고 P/F(Pass/Fail) 형태의 신체검사/인성검사/면접/신원조회를 실시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체력검사의 경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1.5km달리기의 3개종목으로 진행된다. 만점은 팔굽혀펴기 2분이내 72개, 윗몸일으키기 2분이내 82개, 1.5km달리기 5분48초 이내다.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 체력단련에도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는 기준이 다소 독특하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직탐의 4개영역이 평균 4등급대 이내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4개영역의 등급평균이 4.99등급까지면 수능최저를 충족한 것으로 본다. 4개영역 등급합이 19이내면 수능최저를 충족한 것으로 보면 무방하다. 탐구를 상위 1과목만 반영하는 점은 여타 학생부교과우수자 선발 모집단위의 수능최저와 동일하다. 한국사도 필히 응시해야 한다.

<‘동일 규모’ 논술우수자 수능최저 없이 360명 모집>
죽전캠퍼스에서만 실시되는 논술우수자는 지난해 대비 달라진 점이 없다. 국제자유전공 응용통계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죽전캠퍼스 전 모집단위에서 논술모집을 실시, 지난해와 동일한 360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도 논술고사60%와 교과성적40%를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방식이 유지됐다.

교과반영비율이 40%로 절반에 육박하지만, 당락은 논술고사가 좌우한다. 교과성적의 실질 반영비율이 높지 않은 때문이다. 교과성적 1등급에 40점이 부여될 때 3등급은 39.2점, 5등급은 38.4점, 6등급은 38점이 각각 주어진다. 1등급과 6등급 간 점수 격차가 2점에 불과하다. 반면, 논술고사는 기본점수 없이 60점이 배점돼있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김 팀장은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이유는 최소한의 학업능력을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다만, 교과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은 높지 않다. 논술고사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열과 건축학과의 경우 인문/사회 통합교과형 3문제, 자연계열은 통합교과형 수학 2문제가 각각 출제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문제가 출제되는 일이 잦은 타 대학 자연계열 논술과 달리 수학만 출제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도 지난해 모든 제시문이 교과서에서만 나오는 등 부담이 크지 않긴 마찬가지였다. 사교육 의존 없이 논술고사를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논술전형자료집, 기출문제 강평영상, 가이드답안 등이 제공되고 있으니 미리 참고해 논술고사를 준비하면 된다.

<실기우수자 251명, 특기자 91명>
예체능 실기전형인 실기우수자와 특기자는 지난해 대비 모두 모집인원이 늘었다. 실기우수자는 25명 늘어난 251명, 특기자는 5명 늘어난 91명을 모집한다. 단국대는 수학/과학/외국어 등의 특기자전형 없이 예체능 모집단위에서만 실기전형을 실시한다.

전형방법은 모집단위별로 상이하다. 실기우수자는 실기 비중이 100%인 기악(피아노) 국악, 실기80%에 교과20%를 합산하는 커뮤니케이션 패션산업디자인 무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기70%에 교과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연극(연출/스탭)과 생활음악만 단계별전형을 실시한다. 연극(연출/스탭)은 서류100%로 3배수 선발 후 교과40%와 면접60%, 생활음악은 실기100%로 5배수에서 10배수 선발 후 교과30%와 실기70%를 각각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특기자는 예능과 체육으로 구분된다. 예능특기자의 경우 도예만 교과30%에 실기70%를 더하는 일괄합산 방식이다. 연극(연기) 뮤지컬(연기)는 실적100%로 3배수 선발 후 교과30%와 면접70% 합산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체육특기자는 교과5%를 모두 반영하는 가운데 체육교육과 국제스포츠는 실기5%와 실적90%, 나머지 모집단위는 실적95%를 더하는 방식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원서접수 9월15일 오후5시까지.. 수능 직후 논술고사 실시>
원서접수기간은 9월13일부터 15일 오후5시까지다. 실기우수자와 특기자를 제외하면, 1단계합격자는 학생부교과의 해병대군사학과에서만 발표된다. 10월17일에 해병대군사 1단계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1단계 합격자는 20일 신체검사, 21일 인성검사/면접/체력검정을 각각 치르면 된다.

논술고사는 수능직후 주말인 11월18일 인문계/건축, 19일 자연계 순으로 실시된다. 전체 학종과 논술우수자 학생부교과우수자 최초합격자는 12월14일 오전10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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