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이원화, 교과 수능최저 도입.. ‘입결 인과관계 주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올해 80%에 육박하는 수시선발에 수시의 절반을 학종으로 선발하는 인하대 입시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자소서와 면접이다. 인하대 2대 학종인 인하미래인재와 학교생활우수자는 면접 실시여부로 갈리지만 자소서 제출이 기본이다. 인하미래인재의 면접은 수능직후 주말에 실시,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학생부 기록을 확인하는 면접의 특성상 학생에 따라 관련 활동에서 교과관련 질문도 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생부를 점검해 예상질문을 뽑아보고 답변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인하대 이학조 입학팀장의 도움으로 인하대 학종 대비의 핵심을 따져봤다.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궁금해할 자소서 작성과 면접 대비에 관한 실질조언으로, 사교육 컨설팅 필요 없이 충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전형/모집단위별로 대대적으로 공개한 인하대의 지난해 입결은 지원전략 수립에 가장 우선적인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인하대는 학종뿐 아니라 올해 수능최저가 폐지된 논술과 면접폐지 수능최저적용의 변화가 있는 교과의 입결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공개해 정보가 아쉬운 수험생들의 눈높이에 적극 대응한 모습이다.

인하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소서와 면접을 대비하는 단순한 시각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자소서 잘 쓰려 노력할 시간에 유의미한 학교생활에 집중하라”는 이학조 입학팀장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사진은 하이테크센터. 인하대 공대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사진=최병준 기자

<인하대 학종의 서류평가 방식>
수험생들은 우선 인하대의 학종 평가방식을 인지해둘 필요가 있다. 이학조 팀장은 “인하대 학종은 지성 적성 인성의 세 가지 평가요소를 통해 평가한다”며 각 평가요소의 핵심을 짚었다. “지성은 대학 교육과정 이수를 위해 필요한 기초학업역량을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평가되는 학업성취도 이외에 교내수상경험 독서 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학교생활 속에서 드러나는 지적 탐색 수준과 깊이 등을 평가한다. 적성은 지원한 전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잠재역량을 평가한다. 학교생활을 통해 본인의 진로개발과 대학 진학을 위해 노력한 모든 활동들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인성은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성을 평가한다. 학교생활에 기본이 되는 성실성 및 협동, 타인배려 등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인성영역을 평가한다.”

<자소서, ‘내가 중심이 되어야’>
이 팀장은 자소서 작성과 관련한 조언을 하기에 앞서 “평소 학교생활의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 자소서는 작성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재학기간 동안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한 흔적들이 자소서에 충분히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팀장은 “내가 중심인 자소서”도 강조했다. “몇 년간 학생들의 자소서를 보면 매끄러운 문장으로 잘 쓰여진, 형식적인 면에서는 완벽한 자소서는 늘어가고 있지만 내용적인 면에선 지원자들간의 차별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합격생들의 사례나 자소서 쓰는 요령 등이 여러 방면으로 공개되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한다. 대입이 기본적으로 상대평가임을 감안한다면 차별점이 없는 자소서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좋은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평가기준에 맞추기 위해 앞서 합격한 선배들의 사례를 따르는 것보다는 학교생활 중에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즉, 평가를 잘 받기 위한 자소서보다는 나를 잘 나타내주는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이 팀장의 조언을 깊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 자소서1번 ‘배우고 느낀 점’
이 팀장은 자소서 문항별로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실제 지원자들의 자소서 사례를 통해 조언했다. ‘학습경험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묻는 1번문항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과학이었다. 고교 1학년1학기 과학시험에서 4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2학기에 2등급으로 상승하며 과학에 대한 나 자신의 소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팀장은 “사례와 같이 내신의 상승이나 교내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인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문항에서는 학생부에서 확인이 가능한 학교생활의 학업적 성취를 묻는 게 아니라 학생부에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학업적 관심이나 열정을 보고자 한다”며 “학교생활을 통해 느낀 학업(교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 등을 연결시켜 작성한다면 좀 더 다양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팀장의 조언에 따라 상기 사례를 바꿔보면 다음과 같다. ‘과학의 발전은 ’당연한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의문을 품고 파고들다 보면, 그것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자소서2번 ‘전공적합성 부담 떨쳐야’
‘교내활동 중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 세 개까지 기술’하는 2번문항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기계공학과 지원자다. ‘수학에 관심이 많다. 학교에서 개최하는 수학 관련 대회에 빠짐 없이 참여했으며 여러 차례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3년간 물리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과학에 대한 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팀장은 “기계공학과에 지원한다고 해서 수학 과학에 대한 활동만 강조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전공이나 진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활동은 다양할 수 있다”며 “지원전공에 따라 전공적합성을 평가 받기 위해 제한된 소재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학교생활을 돌아보고 자신이 실제 최선을 다한 활동을 중심으로 좀 더 폭 넓게 소재를 선택한다면 차별화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이 팀장의 조언에 따라 상기 사례를 고쳐 써보면 다음과 같다. ‘기계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중 친환경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3년간 시사토론 동아리에서 스마트카에 대한 윤리적인 측면을 고민해 봤다.’

- 자소서3번 ‘진정성’
‘배려 나눔 협동의 실천사례’를 쓰는 3번문항의 경우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2학년 초 친구의 권유로 시작된 노인 요양원 봉사는 의미 있고 보람된 활동이었다. 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쓴 지원자의 학생부에는 전체 봉사활동 중 관련된 활동이 2학년 때 2~3회에 걸쳐 활동한 것이 전부였다. 이 팀장은 “일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배려심을 길렸다는 내용은 자칫 봉사의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컴퓨터 다루는 능력으로 남들을 도와줄 수 있는 활동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컴퓨터 부장을 알게 되어 자진해서 활동했다. 수업 후 졸음이 쏟아져도 원활한 수업을 위해 쉬는 시간 동안 컴퓨터를 점검했다. 이 활동을 3년간 맡아서 꾸준히 책임감 있게 수행했다’처럼 “특별한 사례를 통해 자신의 인성을 부각시키려고 무리해서 서술하는 것보다는 학교생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로 소재를 찾는 편이 좋다”는 이 팀장의 조언이다.

- 자소서4번 ‘구체적으로’
자율문항인 자소서 4번은 인하대의 경우 ‘지원동기와 준비과정’을 묻고 있다. 이 팀장은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나 적성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막연한 관심이나 흥미 중심으로 서술할 경우 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조언한다.

기계공학과 한 지원자의 ‘어렸을 때부터 기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시계 장난감 자전거 등 여러 물건들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활동을 즐겼다. 1학년 때 진로탐색동아리에서 다양한 전공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적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학과는 기계공학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식의 막연한 관심 흥미 중심의 서술보다는 ’생명과학 시간에 뉴런을 통한 정보의 전달이 전기적 신호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배웠고, 이는 기계가 전기 신호로 제어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계와 뇌가 전기신호를 통해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와 같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활동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서술이 바람직하다. 이 팀장은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으며 지원한 전공에서 대해서 어느 정도의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하대 이학조 팀장은 올해 수능최저를 도입한 교과전형에 대해 “수능최저가 다소 높게 설정돼있어 내신 커트라인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교과 내신보다는 수능성적이 좋은 학생과 재수생들이 노려볼만한 전형”이라 조언했다. 사진은 하늘 위로 올라가는 용의 모습을 표현한 ‘비룡탑’. 연세대에 독수리, 고려대에 호랑이가 있다면 인하대엔 비룡이 있다. /사진=최병준 기자

<인하대 학종의 면접 방식>
인하미래인재의 면접평가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질문하는 제출서류기반의 면접으로 진행한다. 평가요소는 서류평가와 마찬가지로 ‘지성’ ‘적성’ ‘인성’이다. 면접시간은 10분 이내다.

이 팀장은 면접을 잘 보기 위한 준비로 “학종 면접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면접의 첫 번째 역할은 서류평가의 확인이다. 특히 자소서의 경우 지원자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내용에 있어 허위나 과장이 없는지 면접을 통해 점검하게 된다. 면접을 통해 제출된 서류의 허위나 과장이 들어날 경우 앞선 서류평가의 신뢰성이 무너지게 되기 때문에 면접평가에서 감점의 문제가 아니라 불합격의 사유가 된다. 두 번째 역할은 서류평가의 보완이다. 면접을 통해 서류평가로 드러나지 않는 역량이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독서활동의 경우 읽은 책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 교내수상의 경우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실적을 나타내는지 등 서류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질문하게 된다.”

<면접 준비, ‘학생부 점검부터’>
이 팀장은 면접 준비방법에 대해 “자소서뿐 아니라 학생부에 자신의 활동내용이나 선생님의 평가가 어떤 내용으로 기술되어 있는지, 제출한 서류 전체의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기본”이라 설명했다. “학생부의 경우 지원자가 작성하진 않았지만 서류평가에 있어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기 때문에 선생님이 자신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했다면 그 근거가 무엇일지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좋아하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이라는 선생님의 평가가 있었다면 선생님이 나의 어떠한 모습을 보고 이러한 평가를 하셨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방법을 알렸다.

인하대 학종면접이 서류기반 방식이긴 하지만, “학생부 내용에 따라 교과지식을 물을 수도 있다”는 이 팀장의 설명이다. “학생부나 자소서에 나오는 활동들을 살펴보면 교과활동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아무런 근거 없이 단편적인 교과지식 관련 질문을 하진 않지만, 이런 경우 관련 질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탐구동아리에서 실험활동을 한 내용이 있다면 해당 실험에 활용된 과학관련 교과지식을 물을 수 있다. 토론동아리에서 여러 가지 사회현상에 대해 토론한 내용이 있었다면 각 사회현상에 대한 원인이나 내용 등을 물을 수 있는 식이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할 때는 자신이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관련되는 교과내용이나 자신에 대한 평가의 근거 등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가자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자신의 장점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이 팀장은 “면접에 들어가면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드러내야 한다”며 “평가자의 질문에만 너무 국한해서 답변할 게 아니라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원자가 독서활동을 드러내고 싶은데 질문자가 독서활동이 아닌 동아리활동 내용을 물을 경우 동아리활동에 대해 간략하게 답변하고 이와 관련된 독서내용을 덧붙여 설명하는 것도 방법이다. ‘2학년 때 과학탐구동아리에서 OO실험을 했다고 하는데 OO실험 원리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라 질문했을 때 ‘예, OO실험은 물리에서 배운 OOO원리가 활용되었습니다. OOO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OOO책을 찾아보며 물리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이 독서활동을 통해 OOO원리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물리 이론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처럼 질문 내용에 답변을 하면서도 자신이 사전에 준비한 내용을 어색하지 않게 덧붙여 설명할 수 있다면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즉, 면접에 있어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만 하면 된다는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질문하지 않은 내용이라도 자신이 평가 받고 싶은 내용에 대해 당당하게 답변하는 것이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비춰져서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17 입결공개.. 전형별 모집단위별>
인하대는 올해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해 전형별 모집단위별 입시결과를 매우 상세하게 공개, ‘착한 입결 공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선보였다. 학종 교과 논술 전형별로 전체 모집단위의 최종등록자 100% 입결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입결내용은 경쟁률 충원율에 더해 최종후보순위를 공개, 투명함이 돋보인다. 여기에 내신평균과 내신최저까지 알려 지원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논술의 경우 논술성적 평균에 최저까지 공개, 역시 지원자들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실질적 입결공개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입결을 살필 때는 올해 입시내용 중 바뀐 게 없는지 가린 후 정보를 감안해 읽을 필요가 있다. 특히 인하대는 올해 학종을 이원화하면서 총 2단계 전형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인하미래인재와 면접 없이 서류100%로 일괄합산하는 학교생활우수자로 설계했다. 포인트는 인하미래인재의 경우 일단 1단계 합격자에 포함되면 추가합격 가능성 크다는 사실이다. 이 팀장은 “상위권대학 위주로 학종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추가합격자 수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인하대 학종 인하미래인재의 경우 1단계 합격자인 3배수 안에 들 경우 추가합격 대상자에 포함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종 학교생활우수자의 경우 면접이 없는 서류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추가합격자의 배수는 인하미래인재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올해 입결에서 교과 역시 변화된 지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엔 면접을 실시하되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큰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는 교과의 경우 다소 높은 수능최저로 인해 학생부내신 커트라인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 팀장은 교과에 대해 “교과 내신보다 수능성적이 좋은 학생과 재수생들이 노려볼만한 전형”이라 설명했다. “수능최저가 자연계열은 2등급 2개 이내(탐구1), 인문계열은 3개합이 7등급 이내(탐구1)로 다소 높게 설정돼있다. 교과는 단계별 전형이 아니기 때문에 수능최저만 만족한다면 내신 3~4등급이 분포되어있는 4~5배수 순위 지원자들도 추가합격자에 포함될 수 있다”며 특히 “경쟁률이 낮은 학과 경우에는 수능최저만 통과하면 추가합격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논술 역시 올해 변화가 있다. 지난해만 해도 수능최저를 적용했지만 올해 수능최저를 폐지한 것이다. 교과와 같은 논리라면 합격자의 교과내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논술의 특성상 교과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는 없다. 논술은 논술70%+교과30%로 합격자를 결정하지만, 교과의 실질반영비율이 매우 미미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구조다. 김현정 입학부처장이 “학생부 2~6등급까지 학생부 환산 점수 차이는 1000점 만점에 8점 차이에 불과하며, 이를 논술 점수로 환산하면 100점 만점 기준 약 1.8점에 해당하는 점수에 불과하다”고 말할 정도로, 결국 논술점수가 실질적인 합불을 좌우하는 셈이다.

올해 논술에 수능최저를 폐지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큰 관심인 의예과는 논술선발이 폐지되고 교과선발이 신설된 변화 역시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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