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미래 품은 성대 랜드마크’

성균관대는 1398년(조선태조 7년)에 설립된 국가 최고(最古)의 국립대학으로 출발한 성균관의 정통을 계승한 대학이다. 1945년 전국유림대회가 성균관대학 설립을 결의하고 1963년 초대총장 김창숙 선생이 취임하며 현대적 의미의 대학으로 자리하기 이전, 이미 조선시대부터 학문수양과 과거제도시행 등 국가 교육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셈이다. 성대를 향해 600년 역사의 대학이라 칭하는 배경이다.

성대 교정에는 성균관이 지닌 600년 역사성에 걸맞게 과거의 영광을 전하는 공간들이 남아있다. 특히 조선시대 유생들이 공부하던 곳으로 과거시험 장소로도 사용되던 비천당(丕闡堂, 사진)은 성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정문 초입에 자리, 뒷편으로 보이는 600주년기념관과 함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성대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천당은 한국전쟁 당시 소실돼 주초석만 남아있던 자리를 1988년 복원한 것이다. 역시 성대 교정에 자리하고 있는 명륜당이 과거시험 장소로 사용됐으나, 응시자가 많으면 보조시험장 역할을 했던 게 비천당이다. 명륜당 시험관의 자제들은 비천당에서 과거를 치렀다고 한다.

성대의 지리적 위치는 역사성을 담고 있다. 현 위치의 성균관이 600년 된 교육기관으로 보물141호로 지정되어 있고, 명륜당 앞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59호로 보호되고 있다. 대성전 앞뜰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에 춘추석전이 행해진다. 조선시대 대학도서관으로 역사서나 성리학 중심의 책들이 보관되던 장소인 존경각, 활과 화살 등이 보관되던 장소인 육일각, 성균관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 서재 등도 역사성이 깊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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