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단위별 2년간 경쟁률 충원률, 계열별 실질경쟁률 합격내신 전격공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성균관대 입학처의 수요자 친화 행보가 쇄신 3년째로 접어들며 파격 양상이다. 성대 입학처의 행보는 2015년에 실시한 2016학년 수시 합격자 발표에서부터 변화가 일었다. 수능성적 통지 전에 합격자를 발표하고 예비번호를 부여하는 등 변화의 첫 단추를 꿴 이후, 수요자 입장의 친화 조치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과거 학교홍보가 중심이던 입시설명회 역시 바뀌었다. 올해 들어 홍보를 배제하고 입학정보를 최대한 알리는 실질적 수요자 중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간 베일에 가렸던 입시결과까지 공개하는 전에 없던 과감함을 선보이고 있다. 통상의 3년 입결이 아닌 2년 입결을 공개한 것은 2016학년 입시가 2015학년 대비 변화양상이 큰 데다, 현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모집단위별 합격내신과 합격논술성적까지는 공개하지 않는 대신 계열별 전형별 합격내신에 모집단위별 경쟁률과 실질경쟁률에 충원률까지 과감히 공개하면서 수요자 입장에 한층 다가선 느낌이다.

2016학년 수시 합격자 발표에서 수능성적 통지 전 합격자 발표와 예비번호 부여로 변화의 첫 단추를 꿴 성균관대는 나날이 발전하는 수요자친화조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계열별 입결.. 합격내신에 논술 수능최저 충족비율까지>
성대의 입결은 모집단위의 내용에 앞서 계열별 자료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가장 궁금한 학종과 논술의 합격내신과 논술의 수능최저 충족비율을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관심 높은 학종인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는 인문계열의 경우 2016학년에 지원자 내신평균 2.63등급에 합격자 내신평균 2.42등급이었고, 2017학년 지원자 내신평균은 2.7등급에 합격자 내신평균 2.41등급이었다. 자연계열의 경우 2016학년에 지원자 내신평균 2.47등급에 합격자 내신 2.23등급이었고, 2017학년에 지원자 내신평균 2.61등급에 합격자 내신평균 2.55등급이었다. 다만 내신평균은 등급간 차이가 적은데다 학종 합격의 절대적 잣대는 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내신뿐 아니라 제출서류의 모든 내용을 유기적으로 종합해 지원자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게 학종 평가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의 계열별 경쟁률과 충원률 역시 지원하는 입장에선 도움이 된다. 충원률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말한다. 충원률 100%라 함은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얘기다. 10명 모집에 충원률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10명 모집에 50%면 15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2016학년엔 611명 모집에 6122명이 지원,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원률은 130%였다. 2017학년엔 697명 모집에 5968명이 지원, 8.6대 1의 경쟁률에 충원률은 170%였다. 경쟁률은 하락했고 더 많은 추가합격이 나온 셈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2016학년엔 488명 모집에 4788명이 지원, 9.8대 1의 경쟁률이었고 충원률은 140.8%였다. 2017학년엔 540명 모집에 5909명이 지원, 경쟁률이 10.9대 1로 상승했고, 충원률은 211.9%로 인문계열과 함께 더 많은 추가합격이 나왔다.

논술에서 가장 유의미한 입결은 수능최저 충족비율이다. 논술은 학생부에 자신 없는 대다수 수험생들의 활로로 매년 살인적인 경쟁률을 기록하지만, 대다수 대학이 수능최저를 걸어놓으면서 지원자 중 실제 응시자에 더해 수능최저 충족까지 더한 실질경쟁률은 크게 하락하는 상황이다. 성대논술 역시 수능최저 충족이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의 경우 2016학년 543명 모집에 3만2965명이 지원, 경쟁률이 60.7대 1이나 됐지만, 수능최저 충족비율은 56.9%에 불과했다. 실질경쟁률은 29.6대 1로 크게 떨어진다. 2017학년에도 470명 모집에 2만5102명이 지원, 53.4대 1이나 되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수능최저 충족비율은 더 낮아진 51.2%에 지나지 않았고, 실질경쟁률은 22.4대 1로 떨어진다. 자연계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2016학년 633명 모집에 2만5403명이 지원, 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수능최저 충족비율은 43.8%였고 실질경쟁률은 12.8대 1로 크게 줄었다. 수능최저 충족비율은 2017학년에 더 떨어졌다. 491명 모집에 2만3974명이 지원, 4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수능최저 충족비율은 전년 43.8%보다 떨어진 38.5%에 불과했고 실질경쟁률은 13.1대 1로 ‘해볼만한 수준’으로 낮춰졌다.

논술 합격내신 평균은 논술이 실질적으로 내신보다 논술고사 성적이 합불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참고만 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2016학년 2.78등급, 2017학년에 3.2등급의 합격내신평균을 보였다. 자연계열의 경우 2016학년에 2.82등급, 2017학년에 2.99등급의 합격내신평균을 보였다.

<모집단위별 입결.. 충원률 실질경쟁률>
현 체제의 전형이 유지되고 있는 2016학년과 2017학년의 모집단위별 입결은 수험생들이 추이를 살펴보며 지원 단계에 실질정보로 삼을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입결을 보면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충원률이다. 매년 같은 기록을 세울 수는 없겠지만 모집단위별 충원률은 추가합격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실질정보다. 성대가 공개한 전형별 모집단위별 충원률에 의하면, 2017학년 충원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성균인재의 경우 253.4%의 자연과학계열, 글로벌인재의 경우 무려 600%의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 논술의 경우 40%의 의예다. 충원률이 가장 낮은 모집단위는 성균인재의 경우 전자전기공학부(118.8%), 글로벌인재의 경우 한문교육(33.3%)이었고, 논술의 경우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과 의상학이 충원률 0%로 추가합격은 없었다.

논술우수의 경우 모집단위별 실질경쟁률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경쟁률이 288.8대 1(5명 모집/1444명 지원)로 가장 높았던 의예의 경우 논술고사 응시자 중 수능최저 통과자를 기준으로 한 실질경쟁률이 70.2대 1로 크게 떨어졌다. 123.1대 1(8명/985명)의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도 실질경쟁률은 24.8대 1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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