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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학평 등급컷 적중률 '전반적 저조'.. 최다적중 2개 그쳐1등급컷 '물'국어100점 수(가)92점 수(나)84점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08.01 01:33
  • 호수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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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최근 치러진 7월학평에서 입시기관들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분석력을 선보였다. 인천교육청이 지난달31일 발표한 7월학평 채점결과를 기반으로 11개 입시기관이 학평 당일 예측했던 1~2등급컷의 적중도를 따진 결과 절반 이상을 맞힌 기관이 없을 정도였다. EBS 김영일 대성 메가 비상교육 유웨이 이투스 종로하늘 진학사까지 9개기관이 6개 중 2개를 맞히는 데 그쳤으며, 스카이에듀와 비타에듀는 1개를 맞히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국어 1등급컷과 수학(나) 1등급컷, 수학(가) 2등급컷에서 모든 입시기관의 예측이 빗나간 데다 수학(나) 2등급컷에서도 대부분의 입시기관들이 고배를 마신 때문이다. 

전반적인 분석력 저조는 영역별 난도에서 비롯됐다. 과목별 1등급컷이 크게 16점이나 차이날만큼 편차가 컸기에 예측이 쉽지 않았단 평가다. 7월학평은 국어의 경우 단 1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이 될 정도로 쉬웠던 반면, 수학(나)는 84점까지 1등급이 될 정도로 어려웠다. 영역별 난도가 극과 극을 달렸던 셈이다. 여기에 모든 입시기관이 88점일 것으로 예상한 수학(가) 2등급컷이 87점으로 밝혀지며 적중률은 더욱 낮아졌다. 

입시기관들이 학평을 모평 대비 다소 가벼이 여기는 점도 저조한 적중률을 보인 이유 중 하나였다. 통상 학평은 모평/수능과 달리 재수생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분석하기가 쉽지 않은 모의고사로 분류된다. 수험생/입시기관의 관심도 가장 낮다. 한 업계 관계자는 “7월학평은 6월과 9월 모평 사이에 낀 일정 탓에 상대적으로 관심받지 못하는 시험”이라며, “가뜩이나 관심이 낮은 시험인 데 더해 이번 7월학평은 문제도 매끄럽지 못한 편이었다. 영역별 난도 차도 너무 커 수능 대비엔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분석력의 저조함이 눈에 띈 7월학평을 합산, 누적 적중률을 기반으로 ‘꾸준함’을 따져본 결과 올해 가장 뛰어난 분석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입시기관은 대성과 이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학평 채점결과와 이미 치러진 3번의 학평/모평 분석결과까지 총 4개 학평/모평 적중도를 합산한 결과다. 국어 수학(가) 수학(나)의 1등급컷부터 2등급컷까지 6개 등급컷 기준, 4번의 학평/모평 동안 24개의 예상값이 존재하는 상황. 대성과 이투스는 11개 등급컷을 맞히며 45.8%의 적중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비상교육 유웨이 진학사 10개(41.7%), EBS 종로하늘 비타에듀 9개(37.5%), 김영일 메가 8개(33.3%) 순이었다. 스카이에듀는 6개를 맞히는 데 그치며 25%의 가장 저조한 적중률을 기록했다. 

최근 치러진 7월학평에서 입시기관들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분석력을 선보였다. 최다 등급컷 적중개수가 2개에 불과할 정도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7월학평 최다적중 2개, 9개기관.. 저조한 분석력>
7월학평 등급컷 추정에서 입시기관들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분석력을 보였다. EBS를 필두로 김영일 대성 메가 비상교육 유웨이 이투스 종로하늘 진학사의 9개기관이 최다적중기관이었지만, 적중 개수는 2개에 그쳤다. 9개기관은 각각 수학(가) 1등급컷과 국어 2등급컷을 맞혔다. 

7월학평에서 입시기관들의 저조한 분석력 배경에는 엇비슷한 분석결과가 존재했다. 추정 1등급컷이 대동소이한 이상 결과에서 빗나가는 것도 대부분 비슷했던 때문이다. 9개기관은 국어 1등급컷의 경우 전부 98점, 수학(가) 2등급컷의 경우 전부 88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국어는 100점이 1등급컷이었으며, 수학(가) 2등급컷은 87점이었다. 

국어의 경우 너무 쉬운 난도 탓에 적중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00점이 1등급컷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웠던 일인 때문이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7월학평 국어가 상당히 쉬웠던 것은 맞지만 100점이 1등급컷이 될 것으로 결론내리긴 어려웠다. 전례가 많지 않던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 1등급컷이 100점이었던 사례는 존재하지 않았고, 재작년까지 거슬러올라가야 소수 사례가 존재할 뿐이다. 2016학년 9월모평에서의 국어A, 6월모평에서의 국어B가 각각 1등급컷이 100점이었던 사례들이다. 이 때만큼 국어가 쉽다고 학평 당일 단정내릴 수는 없었다. 데이터도 98점이 1등급컷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98점을 1등급컷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국어와 달리 수학(가) 2등급컷의 경우 ‘불의타’였다. 88점이 2등급컷이란 데 전혀 이견이 없었지만, 희귀 사례인 87점이 실제론 포함된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등급컷을 맞히기 가장 어려운 사례가 이런 경우다. 87점은 수학의 점수구조 상 쉽지 않은 조합으로 여겨진다. 쉬운 문제인 2점 문제를 전부 틀리는 일이 드물다고 가정하면 3점 3개에 4점 1개를 틀리거나 4점 2개에 3점/2점 문제를 각 1개 틀려야 87점이 나오는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4점문제를 상당부분 맞힌 수험생이 3점 3개, 2점/3점 각 1개를 틀리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이처럼 표본이 적은 점수에서 등급컷이 끊기는 경우 대다수 입시기관들의 예측은 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어 1등급컷, 수학(가) 2등급컷에 더해 단 1개 입시기관도 적중시키지 못한 수학(나) 1등급컷은 입시기관들의 완벽한 예측 실패였다. 대부분의 입시기관들이 88점에서 1등급컷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결과는 84점으로 격차가 컸다. 통상 난도가 높은 경우 1등급컷이 낮게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시기관들의 난도 예측 자체가 크게 엇나간 셈이다. 특히, EBS와 종로하늘은 92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하며 상대적으로 쉽단 예상을 내놨지만, 84점이 1등급컷이 되며 톡톡히 망신살을 샀다. 

<1개 적중 그친 스카이에듀 비타에듀>
가장 저조한 분석력을 보인 입시기관은 스카이에듀와 비타에듀였다. 스카이에듀는 수학(가) 1등급컷, 비타에듀는 수학(나) 2등급컷을 각각 맞혀 1개 등급컷을 적중시키는 데 그쳤다. 워낙 입시기관들이 저조한 분석력을 보인 탓에 ‘우열’이 희미한 학평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분석력의 차이는 있던 셈이다. 

특히, 스카이에듀는 분석력에 문제가 있단 평가였다. 4월학평의 3개적중을 제외하면 3월학평 1개, 6월모평 1개, 7월학평 1개를 적중하는 데 그치며, 지속적인 분석력 문제를 보여온 때문이다. 여타 입시기관 대비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지닌 것이 문제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 교육 전문가는 “등급컷 적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십수년의 노하우를 갖춘 입시기관들마저 등급컷을 맞히는 데는 난항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많은 모평/수능과 달리 학평은 재학생만 시험을 치르는 탓에 등급컷을 판정할만한 근거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런 경우 기존 입시분석의 노하우가 발휘되기 마련인데 스카이에듀는 만들어진지 오래되지 않은 입시기관인 탓에 그러한 노하우를 쌓을 기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등급컷 적중의 의미.. 신중발표 당부, 신뢰도 잣대>
학평/모평/수능 당일 발표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을 조사하는 이유는 신중한 발표를 당부하고, 어느 기관이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를 알리려는 데 있다. 무분별한 발표로 교육계에 빚어지는 혼란의 정도가 큰 때문이다. 

입시기관들이 학평/모평/수능 당일 발표하는 원점수 기준 예상(추정)등급컷은 교육계 전반의 뜨거운 관심거리다. 시험을 마친 후 결과를 확인하고자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 뿐만 아니라 진학지도 등에 활용하려는 목적을 지닌 학교 교사, 시험난도를 파악하고자 하는 대학 관계자까지 관심을 가지는 대상의 범위도 넓다. 

단순 관심대상일 뿐만 아니라 중요도도 높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으로 작용하는 데다 ‘상향지원’이 원칙인 수시 지원전략을 최종 점검하는 기준으로도 활용되는 때문이다. 시험의 난도를 가장 간명히 나타낸다는 점도 예상등급컷의 중요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입시기관들은 향후 수익으로 연결 가능한 ‘이목끌기’에만 집중, 성급한 발표를 일삼아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치러진 6월모평과 2년 전 수능 등이다. 6월모평의 경우 대부분의 입시기관들이 ‘시험이 쉽다’고 분석했지만, 실제론 난도가 만만찮은 탓에 혼란의 정도가 컸다. 2년 전 치러진 2016 수능도 수능당일 종로하늘 임성호 대표의 발언과 실제 등급컷은 격차가 크게 나타나며 일대 혼란이 야기된 바 있다. 

베리타스알파는 이같은 입시기관들의 성급한 발표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당일 발표한 등급컷이 실제 결과와 얼마나 맞는지를 사후검증해왔다. 이 과정에서 입시기관들의 분석력 실태도 낱낱이 파헤쳐졌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내놓는 ‘최초’ 등급컷이야말로 분석력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지표인 때문이다. 채점서비스 참여데이터, 자사 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등 기초자료와 각자 지닌 입시분석기법을 활용해 예측/추정한 수치인 예상등급컷은 기관들의 생생한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다. 난립양상인 교육업계에서 신뢰할만한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교육 수요자들에게 알리는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

7월학평 등급컷 적중여부를 따진 입시기관은 EBS 김영일 대성 메가 비상교육 비타에듀 스카이에듀 유웨이 이투스 종로하늘 진학사의 11개기관이다. 등급컷 적중 여부를 따진 범위는 국어와 수학(가) 수학(나)의 2등급까지다. 지난해에는 1등급까지 적중 여부를 따진 적이 많았지만, 올해는 2등급까지로 범위를 넓혀 입시기관별 적중률을 측정하고 있다. 최고 대학인 서울대도 수시 지균에서 2등급 3개를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두는 등 2등급의 활용도도 만만찮게 높은 때문이다. 특히, 올해처럼 9월모평과 수시 원서접수까지의 일정이 촉박한 경우 2등급까지 적중도를 판단해야 막판 수시 지원전략 수립 시 신뢰할만한 기관이 어딘지를 두고 허둥대는 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적중여부 판단에는 대성과 이투스 등 뛰어난 분석력을 보여온 일부 입시기관의 도움을 받았다. 현재 평가원이 백분위/등급/표준점수만 공개하고 원점수 등급컷은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은 때문이다. 1~2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표준점수별 도수분포표 등 공개된 통계자료를 활용해 원점수를 역산하는 방식으로 원점수 기준 등급컷을 구해 적중 여부를 따졌다. 6월모평이나 9월모평, 수능은 평균/표준편차가 공개되지 않아 기관별로 원점수 등급컷이 다를 수 있지만, 학평은 평균/표준편차가 공개되기에 이견이 발생하는 사례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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