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형vs탐구형 차이, 서류/면접 준비법 등 담겨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중앙대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27일 공개했다. 중대 대표학종인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 올해 신설한 SW인재를 비롯한 5개학종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특히 다빈치형과 탐구형이 원하는 인재상을 명확히 구분해 지원자들이 본인의 특성에 맞게 전형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비교적 정보가 적은 면접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예시도 포함됐다. 지난해 입결은 물론 학종 합격스토리와 학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코너를 통해 학생들이 학종에 대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다.

중대 학종은 올해 1354명을 모집한다. 다빈치형인재580명 탐구형인재577명 SW인재67명 기회균등형113명 사회통합17명이다. 이 가운데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가능한 학종은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SW인재 등 3개전형이다. SW인재는 올해 중대가 SW중심대학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신설한 전형이다.

모든 학종의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지난해까지 탐구형인재는 일괄선발, 나머지 전형은 단계별선발로 차이가 있었지만 탐구형인재에 면접이 도입됐다. SW인재도 동일한 전형방법을 적용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를 반영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전형방법의 얼개는 동일하지만 평가요소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전형마다 중점요소가 달라 학생부 가이드북을 통해 지원자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중앙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27일 공개했다. 중대 대표학종인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 올해 신설한 SW인재를 비롯한 5개학종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특히 다빈치형과 탐구형이 원하는 인재상을 명확히 구분해 지원자들이 본인의 특성에 맞게 전형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사진=중앙대 2018 학종 가이드북 캡쳐

<다빈치형? 탐구형? ‘나에게 맞는 전형은’>
중대 대표학종인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와 SW인재는 전형에 적합한 학생상이 다르다. 다빈치형이 고교 교육과정 내 학업과 교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학생을 겨냥한다면 탐구형은 해당 전공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탐구역량과 전공적합성이 두드러진 인재를 위한 전형이다. SW인재도 탐구역량을 위주로 평가하지만 특히 SW전공적합성을 중점을 뒀다.

다빈치형과 탐구형을 두고 '교과성적의 높고 낮음의 차이', '특정 고교 유형에 유리한 설계한 전형' 등의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학종이 수시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두 전형 모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으며 고교의 특성보다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빈치형은 상대적으로 자기주도성 공동체의식 등 비교과활동을 통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지만 탐구형은 비학업적 측면의 우수성보다는 학업에 대한 흥미와 태도, 교과활동과 관련된 우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다빈치형과 탐구형은 반영비율부터 차이가 있다. 균형을 중시하는 다빈치형은 학업역량20% 탐구역량20% 통합역량20% 인성20% 발전20%의 동일한 비율이나 탐구형은 학업역량20% 탐구역량30% 전공적합성30% 발전가능성10% 인성10%로 탐구역량과 전공적합성에 무게를 뒀다. SW인재의 반영비율도 탐구형과 동일하지만 전공적합성을 SW분야로 한정하는 차이다.

<‘맞춤형 면접’ 질문 예시로 궁금증 해소>
주요 평가요소인 서류와 면접에 대해 학생들이 갖는 궁금증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진로희망사항이 매년 바뀌는 것에 대한 불리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진로희망사항은 학생의 진로와 관련된 관심도를 파악하는 참고자료로만 활용될 뿐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재된 진로희망사항 자체보다는 자소서의 내용이나 학생부에서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활동이 지원자의 진로에 대한 관심을 파악하는 데 더 비중있는 자료로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면접은 입학사정관 2인이 지원자 1인당 10분 내외로 실시한다. 서류의 신뢰도, 학업의 준비도, 인성과 의사소통능력이 주요 평가요소다. 면접 질문 예시를 공개, 서류에 비해 정보가 적어 막막해하는 수험생들을 배려했다. ▲경영학부 ‘경영에 관한 다양한 도서를 탐독했다고 했는데 이중 자신이 본받을만한 경영철학이 언급된 책이 있다면 어떤 내용인지 언급해 볼 것’ ▲공공인재학부 ‘난민과 관련돼 논설문을 작성했다고 했는데 만약 우리나라에 난민들이 온다면 가장 문제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스템생명공학과 ‘생물학습 동아리에서 비타민C의 항산화효과에 대한 실험을 했다고 했는데 이러한 실험을 하게된 동기와 실험방법을 설명할 것’ ▲응용통계학과 ‘자소서에 인문사회현상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말해볼 것’ 등이 있었다.

중대는 면접평가의 가장 큰 특징을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질문’으로 꼽았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재된 사항을 토대로 교과/비교과 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중대는 “면접에서 특히 알고 싶은 것은 활동의 결과보다는 활동의 과정이며 여러 활동을 통해 얼마나 배우고 성장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교과지식에 대해선 사전출제를 통한 공통 질문이나 문제풀이식 질문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개인에 따라서 대학 고웁에 필요한 학업수학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기본적인 질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인이 참여했던 수업과 학업관련활동 수상실적 등과 관련해 본인이 강점으로 제시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1단계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통과할 경우 2단계 면접을 통한 만회가능성이다. 중대는 2단계 면접평가에 참여한 지원자라면 충분히 최종합격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높지 않은 성적을 받았더라도 면접에서 우수한 점을 많이 보여 최종적으로 합격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서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불합격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자소서 준비법.. ‘잘 쓴 자소서란?’>
자소서는 학생부에서 이미 발견할 수 있는 사실 위주의 기록보다는 활동의 동기와 과정, 역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이듯 생생하게 작성할 것을 권했다. 실적의 나열보다 본인에게 미친과 변화를 위주로 작성하고 글솜씨보다는 내용과 구성력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주문하기도 했다. 질문 중에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등 핵심적인 질문 내용을 파악해 그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의 부정적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정도의 수준을 넘어선 어려운 글쓰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고교 수준에서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을 많이 읽었다고 어필했으나 지원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문장을 적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 학과 교수님도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과학이론을 뒤죽박죽 써놓은 경우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W인재 '컴퓨터 관련 활동 없어도 지원가능'>
올해 신설해 지난 자료가 없는 SW인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SW인재라는 전형명 때문에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따거나 코딩 작업과 같이 기능적인 측면에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SW인재는 선행학습을 통해 컴퓨터 관련 활동에 익숙해진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공을 수학하기 위한 기초적인 학업 잠재력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SW역량은 소프트웨어나 수학과학에 관심을 키워온 활동을 통해 쌓인 기초적인 지적 역량과 융합적인 사고 등을 모두 포함하는 역량이다.

SW인재는 여타 학종과 달리 SW역량 입증서류를 추가로 제출할 수 있다. A4사이즈로 단면 5매까지 자유형식으로 제출 가능하다. 고교 교육과정 중 지원자가 SW역량을 입증할만한 활동과 연구 등 학생이 경험한 부분을 첨부하는 서류다.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이나 수학과학 탐구활동에 대한 증빙자료, 교내활동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다만 필수 제출서류는 아니며 교외수상실적은 제출할 수 없다.

앱 개발 등 컴퓨터 관련 활동이 필요하다거나 정보올림피아드 SW경진대회 등 교외 수상실적이 필요하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학종이기 때문에 각종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이나 외부대회 출천은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기재가 불가하다. 컴퓨터 관련 활동이 없더라도 관련 교내활동이나 수학과학 등 SW역량의 기반이 되는 교과나 비교과 활동을 우수하게 수행했다면 지원자격이 충분하다. 컴퓨터 혹은 정보와 관련된 과목을 많이 수강했다고 해서 특별히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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