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우승'..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공동1위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2017년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 5명 전원이 금메달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종합1위를 차지했다. 미래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제48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nternational Physics Olympiad, IPhO)에서 한국대표단이 86개국 가운데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와 함께 공동1위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열린 대회에 86개국 395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공동1위를 기록한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 한국과 함께 1위에 오른 뒤 2년연속 우승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인도 루마니아 베트남이 금4개 은1개로 공동5위에 올랐다. 대만과 미국은 금3개 은2개로 공동8위를 기록했다.

올해 대표단은 건국대 이무희 교수가 단장, 명지대 김재완 교수가 부단장을 맡아 팀을 꾸렸다. 대표학생으로 권순현(서울과고3) 김종민(서울과고3) 신수민(서울과고3) 최석원(서울과고3) 태상욱(경기과고2) 등 5명이 선발됐다.  

2017년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 5명 전원이 금메달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종합1위를 차지했다. 매년 여름방학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실험과 이론 2개분야 문제풀이 시험을 각 5시간 동안 진행한다. /사진=미래부 제공

196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구권 5개국이 모여 시작한 물리올림피아드는 청소년을 위한 이론과 실험 물리 경시대회다. 대회를 통해 물리학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발굴해 격려하고 도전의식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의 기초과학과 과학교육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세계청소년들의 친선과 각국의 과학교육 정보교류의 장 역할도 하고 있다.  

대회는 매년 여름방학에 열린다. 대표학생은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으로 구성하며 국가별로 5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199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매년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공동1위를 달성, 특히 물리올림피아드에서 강점을 보였다. 지난해는 전동렬 서울대 교수가 이끈 대표단 5명 전원이 금메달을 석권하며 중국 대만과 함께 공동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회 성적은 실험20점과 이론30점을 합산해 5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실험과 이론 2개분야 문제풀이 시험을 각 5시간 동안 진행한다. 올해 대회는 지진과 화산활동을 감지하는 센서에 관한 실험과 암흑물질 지진에 관한 물리학, 우주의 팽창에 대한 이론 문제가 출제됐다. 시상은 금8% 은17% 금25%에서 정해진다. 

미래부는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이 2회 연속으로 거둔 성과는 더 많은 학생들이 물리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춘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가 기초과학을 견인하는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9개 분야로 나눠 진행하는 올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5일 물리토너먼트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이어진다. 앞서 한국대표단은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IYPT)에서 15위에 오르며 동상을 차지했으며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선 금2개 은2개로 종합6위를 달성했다. 물리올림피아드 하루 전 대회를 마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선 대표학생 6명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1위를 차지했다. 남은 일정은 ▲생물(영국) 23일부터 30일까지 ▲정보(이란)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지구과학(프랑스) 내달 22일부터 29일까지 ▲천문(카자흐스탄) 9월~10월 ▲중등과학(네덜란드) 12월3일부터 12일까지 등 5개대회다. 한국대표단은 남은 대회에 모두 참여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