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평가기준, 선발원칙 등 담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성균관대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평가기준 등을 담은 ‘2018 학생부종합 안내서’를 21일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발간한 학종 안내서는 올해로 발간 2년째를 맞이했다. 안내서는 성대의 학종 선발원칙, 전형안내, 평가방법, 합격자 인터뷰, FAQ 등을 담고 있다. 수시요강에는 담지 못한 평가영역별 세부내용을 담고 있어 선발방향을 보다 상세히 가늠해볼 수 있다.

성대는 대표적인 학종으로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를 운영하고 있다. 두 전형의 차이는 성균인재는 계열 모집단위로, 글로벌인재는 학과 모집단위로 선발한다는 점이다. 전형간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올해 모집인원은 성균인재 874명, 글로벌인재 662명이다. 별도의 지원자격이 없어 일반고 특목고뿐만 아니라 검정고시 해외고 출신 역시 지원할 수 있다. 두 전형 모두 서류10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의예 사범대 영상학 스포츠과학 등 일부모집단위에서는 면접을 실시한다. 

성대는 학종 선발원칙으로 글로벌창의리더의 발굴/육성,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학생선발의 사회적 책무성확보를 꼽는다. 성대는 ‘글로벌 창의리더’를 인재상으로 제시한다. 글로벌 창의리더란 인의예지, 실사구시, 홍익인간의 덕목을 고루 갖춘 교양인+전문가+리더의 통합형 창의인재라고 설명한다. 성균핵심역량은 소통역량 인문역량 학문역량 글로벌역량 창의역량 리더역량 SW역량으로 총 일곱 가지다. 이를 통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우수한 학업능력을 지닌 학생, 성숙한 인성과 건전한 가치관을 지니고 타인을 이해하며 소통하는 학생, 새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지닌 학생, ‘글로벌 창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한다. 

성균관대가 학종 평가기준 등을 담은 2018 학생부종합안내서를 발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요자 친화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류평가, ‘교과 영역’도 평가요소.. 수치화 않을 뿐>
서류평가에서 활용하는 자료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다. 성대는 서류100%의 의미에 대해 “학생부 교과성적, 비교과 활동상황, 자소서,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서류평가를 ‘교과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오해하는 수험생이 많지만 학생부교과는 학교생활의 성실성,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발전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설명한다. 다만 내신성적을 수치화해서 기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학업특성, 환경/기타활동 등을 고려해 평가한다. 성대는 “내신등급이 불리한 학생이더라도 전공적합성이나 학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같은 등급이라 하더라도 과목의 특성에 따라 성취수준을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다. 

성대는 서류를 통해 “학업역량,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의, 글로벌리더로서의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류평가영역은 크게 학업역량 개인역량 잠재역량으로 구분된다. 학업역량은 학업수월성과 학업충실성을 평가하는 영역으로, ‘성대에 입학할만한 충분한 학업능력을 보여주는지’를 평가한다. 교과 성취수준(종합)과 학업태도, 학업여건 등을 살펴본다. 개인역량은 전공적합성과 활동다양성을 평가하는 영역으로 ‘지원 모집단위에 수학할만한 재능과 열정을 지니고 있는지’ 평가한다. 교과 성취수준(개별), 관심/열의, 활동내용 등을 살펴본다. 잠재역량은 자기주도성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며 ‘글로벌 창의 리더로서의 자질/발전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본다. 자기주도성 성실성 리더십 역경극복의지 봉사 인성 등을 평가한다. 

전공적합성을 평가한다고 해서 학생부 진로희망사항의 변화가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성대는 진로가 아직 정해져있지 않거나 장래희망이 바뀔 수 있는 것은 청소년기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원 모집단위와 교내활동이 일치하는지를 단순히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의대 등 일부 모집단위 면접 실시.. 교과형 아닌 '인적성평가'>
면접시험을 실시하는 모집단위는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영상학 스포츠과학이다. 스포츠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10월14일, 스포츠과학은 15일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교과형 면접이 아닌 인적성평가로 시행된다. 교과형 면접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등 교과와 관련된 제시문이 주어지고 문제를 풀이하는 형태인 반면 인적성평가는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하는 면접이다. 성대는 “출제범위와 난이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으며,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학생의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재된 내용 중 학생에게 궁금한 사항을 묻거나, 학생의 특징 품성 등을 대화를 통해 확인하는 목적이다. 이를 통해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열의가 있는지, 예비의료인/교사/전문가로서의 자질과 발전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성대는 면접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출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본인의 경험과 활동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성대는 “별도의 시간이나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공부하면서 틈이 날 때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고등학교 때는 어떠했고 대학에서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고 친구들이나 선생님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해보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태도와 자세도 중요하다. 지원학과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싶다는 열의, 자신감 있는 말투와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 공손한 태도와 밝은 표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글로벌인재 의예과 면접은 2명의 면접위원에 학생 개인별 면접이 실시된다. 총 4단계로 단계별 15분간이다. 수험생 1인당 약 60분 간 소요될 예정이다. 성대는 면접 방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0월11일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1단계합격자 유의사항을 통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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