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전주한일 ‘주목’.. 고창 고창북 고창여 전주근영 톱10 신규진입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전북 소재 87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7년 졸업생 대비 4년제 대학 진학자를 따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고창고였다. 이어 호남고 고창북고 고창여고 전주근영여고 한국전통문화고 완산고 전주성심여고 전주한일고 정주고가 전북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은 상위10개교로 꼽혔다. 톱10 가운데 호남고 전주근영여고 전주한일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한 고교들로 눈길을 끈다. 4년제대학 진학률만 놓고 봤을 때는 익산고가 41.9%로 78위에 그쳤지만, 서울대 진학자 4명을 배출하며 우수한 면모를 나타냈다. 전주한일고는 익산고 다음으로 많은 3명의 서울대 진학자를 기록해 진학의 ‘질’까지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지역 평균 4년제대학 진학률을 64%(4년제진학 1만1000명/졸업 1만7176명)로 전국 1583개교의 평균 진학률인 53.85%를 웃돌며 4년제대학에 대한 뜨거운 진학열기를 드러냈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하고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한두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고교에 불과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서울대 등록실적을 보완해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졸업생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인원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는지 드러내는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정보다. 대입에서 학종 비중이 해마다 확대되면서 개별 학생들의 학업능력보다 학교 차원의 수시 대응체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탓에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효율적인 일반고 선택잣대로 기능하고 있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하고자 한다면 최상위대학 실적인 서울대 실적과 연계해 진학성과를 가늠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4년제대학 진학률과 달리 서울대등록자는 재학생/재수생이 모두 포함됐으나, 전반적인 고교의 진학실적을 따지기 위한 간접적인 자료로서 최선의 정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전북 소재 87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고창고가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호남고 고창북고 고창여고 전주근영여고 한국전통문화고 완산고 전주성심여고 전주한일고 정주고가 전북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은 상위10교로 꼽혔다. /사진=고창고 페이스북 캡처

<전북 일반고 87개교 대상.. 고창 호남 고창북 톱3>
전북 내 87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7학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고창고(고창군)였다. 고창고는 209명의 졸업생 중 197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며 94.3%의 진학률로 전북 1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고창고는 지난해 63.6%(124명/195명)의 진학률을 기록, 전북 37위에 머물렀으나 4년제대학 진학자가 크게 증가하며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고창고 다음으로는 호남고(정읍시) 86.8%(171명/197명), 고창북고(고창군) 83.1%(118명/142명), 고창여고(고창군) 80.3%(159명/198명), 전주근영여고(전주시) 80.3%(297명/370명) 순으로 80% 이상의 높은 진학률을 보이며 톱5에 자리했다. 호남고와 고창북고는 서울대 진학자도 각 1명을 배출하며 진학의 ‘질’에서도 성과를 나타냈다. 

뒤이어 한국전통문화고(전주시) 78.5%(62명/79명), 완산고(전주시) 78.4%(207명/264명), 전주성심여고(전주시) 77.1%(269명/349명), 전주한일고(전주시) 76%(269명/354명), 정주고(정읍시) 76%(155명/204명), 호남제일고(전주시) 74.4%(253명/340명), 배영고(정읍시) 74.2%(121명/163명), 전주고(전주시) 73.3%(304명/415명), 남원고(남원시) 72%(121명/168명), 이리고(익산시) 71.8%(270명/376명), 이리남성여고(익산시) 71.4%(170명/238명), 전주기전여고(전주시) 71.4%(237명/332명), 전주제일고(전주시) 70.1%(237명/338명) 순으로 70% 이상의 높은 진학률을 기록하며 톱18위권을 형성했다. 전주한일고는 3명의 서울대 진학자를 배출하며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전주고와 이리고도 2명씩 서울대 진학자를 배출해 진학의 ‘질’까지 따져 주목할 만한 일반고에 자리했다. 

60%대의 진학률을 보인 곳은 31개교로, 전북여고(전주시) 69.4%(247명/356명)를 시작으로, 정읍여고(정읍시) 69.2%(139명/201명), 남원여고(남원시) 69.1%(121명/175명), 진안제일고(진안군) 69.1%(38명/55명), 원광여고(익산시) 68.6%(164명/239명), 전라고(전주시) 68.5%(230명/336명), 군산동고(군산시) 68.1%(158명/232명), 전주중앙여고(전주시) 67.7%(239명/353명), 전북사대부고(전주시) 67.5%(189명/280명), 전주영생고(전주시) 66.9%(220명/329명), 부안여고(부안군) 66.3%(126명/190명), 군산제일고(군산시) 66.2%(190명/287명), 전주여고(전주시) 66.1%(236명/357명), 전일고(전주시) 65.8%(219명/333명) 순으로 톱19부터 톱3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군산제일고 전주여고가 각 2명, 원광여고 전라고 전주중앙여고 전북사대부고 전일고 각 1명의 서울대 진학자를 기록하며 4년제대학 진학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잘 승화시켜 최상위권 대학진학 실적으로까지 이어냈다. 

전일고 다음으로 전주솔내고(전주시) 64.1%(230명/359명), 군산고(군산시) 64%(151명/236명), 동암고(전주시) 63.6%(208명/327명), 군산여고(군산시) 63.4%(225명/355명), 성원고(남원시) 63.3%(76명/120명), 전주해성고(전주시) 63.3%(169명/267명), 유일여고(전주시) 62.9%(219명/348명), 서영여고(정읍시) 62.8%(118명/188명), 이일여고(익산시) 62.7%(151명/241명), 전주신흥고(전주시) 62.1%(211명/340명), 원광고(익산시) 62%(224명/361명), 백산고(부안군) 62%(44명/71명), 군산영광여고(군산시) 61.7%(174명/282명), 우석고(전주시) 61.6%(205명/333명), 전북제일고(익산시) 61.5%(166명/270명), 덕암고(김제시) 60.6%(140명/231명), 남원서진여고(남원시) 60.3%(82명/136명) 순으로 6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하며 톱49까지 순위를 형성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 진학자를 배출한 곳은 동암고(2명) 군산고(1명) 군산여고(1명) 전주신흥고(1명) 우석고(1명)다. 군산고는 2015년부터 자공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돼 2017학년 진학결과는 자공고 체제의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 

50%대의 진학률을 기록한 곳은 17개교였다. 순창고(순창군) 59.5%(78명/131명), 부안고(부안군) 58.9%(93명/158명), 장수고(장수군) 58.5%(62명/106명), 이리여고(익산시) 58.2%(145명/249명), 군산중앙여고(군산시) 57.9%(208명/359명), 성일고(익산시) 57.7%(45명/78명), 정읍고(정읍시) 56.7%(80명/141명), 전주사대부고(전주시) 56.4%(159명/282명), 김제여고(김제시) 56.1%(110명/196명), 무주고(무주군) 54.9%(62명/113명), 함열여고(익산시) 53.1%(94명/177명), 만경고(김제시) 52.1%(25명/48명), 한국마사고(장수군) 51.5%(17명/33명), 신태인고(정읍시) 51.4%(55명/107명), 임실고(임실군) 50.6%(43명/85명), 인상고(정읍시) 50.5%(47명/93명), 마령고(진안군) 50%(10명/20명) 순으로 절반 이상의 진학률을 보이며 톱50부터 톱66에 자리했다. 정읍고는 군산고와 마찬가지로 2015년부터 자공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돼 2017학년 진학결과는 자공고 체제의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 

톱67부터 톱78까지는 40%대의 진학률을 기록한 12개교가 자리했다. 순창제일고(순창군)가  48.5%(48명/99명)로 절반에 못 미치는 진학률을 기록한 데 이어, 원광정보예술고(익산시) 47.9%(91명/190명), 한별고(완주군) 46.5%(72명/155명), 설천고(무주군) 45.9%(17명/37명), 안성고(무주군) 45.7%(16명/35명), 산서고(장수군) 45.5%(10명/22명), 왕신여고(정읍시) 43.9%(29명/66명), 완주고(완주군) 43.9%(86명/196명), 태인고(정읍시) 43.1%(31명/72명), 남원국악예술고(남원시) 42.9%(36명/84명), 김제서고(김제시) 42.3%(22명/52명), 익산고(익산시) 41.9%(65명/155명) 순으로 40%대의 진학률을 나타냈다. 익산고는 41.9%의 다소 아쉬운 4년제 진학률을 보였지만, 서울대 진학에서는 4명이라는 전북 내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기록하며 주목할 만한 일반고로 평가됐다. 

30% 이하의 상대적으로 낮은 진학률을 기록한 곳은 9개교였다. 함열고(익산시) 38.9%(35명/90명), 군산남고(군산시) 36.6%(26명/71명), 고산고(완주군) 35.8%(34명/95명), 동국대사대부속금산고(김제시) 34.6%(18명/52명), 백화여고(장수군) 31.8%(21명/66명), 영선고(고창군) 29.9%(26명/87명), 김제고(김제시) 23.5%(32명/136명), 만경여고(김제시) 23.2%(19명/82명), 여산고(익산시) 20.6%(7명/34명) 순으로 다소 아쉬운 결과로 톱79부터 톱87을 기록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
일반고는 고교유형 상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의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7학년 기준 수시 정시를 합산해 1명 이상의 서울대등록자를 낸 일반고는 전국 1600여 개교 가운데 704개교에 불과했다. 이 중 등록실적이 1명인 학교는 369개교에 달한다. 서울대 실적이 있더라도 한두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각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도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도 된다. 최상위대학인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한다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도 가능하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인지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가히 ‘학종시대’라 할 수 있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을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인 때문이다. 교육계 한 전문가는 “지난해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자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대상학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한 1775개교다. 이 가운데 외고31곳 과고19곳 국제고7곳 자사고(전국)10곳 자사고(광역)39곳 영재학교5곳 예고28곳 체고15곳을 다시 제하고 학교알리미 데이터에서 누락된 상지여고를 추가해 1622개교로 추렸다. 영재학교는 현재 8곳이지만 5곳만 제외한 것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인천예술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공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진산과고가 인천진산고로 공시돼있거나 전북과고 진학자수 등 일부 오류사항을 수정해 반영했다. 

학교유형은 2017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4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인천진산과고는 2013학년부터 인천진산고에서 과고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도봉고는 2017년 현재 자공고로 운영 중이긴 하나 2015학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2013학년 입학생 기준에 따라 일반고로 분류했다. 최종적으로 1622개교에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 39곳까지 제외해 1583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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