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진학률 57.9%.. 논산대건 복자여 천안 '주목'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충남소재 79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7학년 2월 기준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 비율을 따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서천고였다. 이어 쌘뽈여고 논산고 금산여고 대천여고 연무고 부여고 논산대건고 복자여고 홍성고가 충남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 톱10에 올랐다. 지난해 62.2%의 진학률로 충남 내에서 32위에 그쳤던 서천고는 올해 94.7%로 진학률이 크게 치솟으며 전국에서 가장 진학률이 높은 일반고로 우뚝 섰다. 쌘뽈여고 복자여고 연무고 등은 2년 연속 지역 내 톱10에 들며 진학열기가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 서천고를 필두로 8~90%를 넘나드는 상위 일반고들의 선전으로 인해 충남 일반고 79개교는 평균 57.9%(4년제진학 1만662명/졸업 1만8412명)의 진학률을 기록, 전국 1583개교의 평균 진학률인 53.85%를 웃돌았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하고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한두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고교에 불과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서울대 등록실적을 보완해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졸업생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인원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는지 드러내는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정보다. 대입에서 학종 비중이 해마다 확대되면서 개별 학생들의 학업능력보다 학교 차원의 수시 대응체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탓에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효율적인 일반고 선택잣대로 기능하고 있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하고자 한다면 최상위대학 실적인 서울대 실적과 연계해 진학성과를 가늠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4년제대학 진학률과 달리 서울대등록자는 재학생/재수생이 모두 포함됐으나, 전반적인 고교의 진학실적을 따지기 위한 간접적인 자료로서 최선의 정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충남소재 79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7학년 2월 기준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 비율을 따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서천고였다. 지난해  충남내에서 32위에 그쳤던 서천고는 올해 94.7%로 진학률이 크게 치솟으며 전국에서 가장 진학률이 높은 일반고로 우뚝 섰다. /사진=서천고 캡처

<충남 일반고 79개교 대상.. ‘전국1위’ 서천 필두, 쌘뽈여 논산 금산여 대천여 톱5>
충남에서 2017학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자공고 포함)는 서천고(서천군)였다. 2017학년 기준 졸업생을 배출한 충남 소재 일반고(자공고 포함) 79개교를 전수조사한 결과다. 서천고는 170명의 졸업생 중 161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며 94.7%의 진학률로 충남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서천고의 뒤를 이은 충남 일반고는 쌘뽈여고(논산시)였다. 지난해 지역 내 3위였던 쌘뽈여고는 올해 169명의 졸업자 중 151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 89.3%의 비율을 기록하며 한 계단 오른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논산고(논산시) 88.1%(111명/126명), 금산여고(금산군) 86.6%(123명/142명), 대천여고(보령시) 82.4%(201명/244명), 연무고(논산시) 81.8%(144명/176명), 부여고(부여군) 81.4%(201명/247명), 논산대건고(논산시) 81.1%(184명/227명), 복자여고(천안시) 78.3%(238명/304명), 홍성고(홍성군) 78.3%(191명/244명) 순으로 지역 내 톱10을 차지했다. 8위 논산대건고와 9위 복자여고는 일반고 진학률도 높은 데다 서울대 등록실적까지 각 3명을 배출, 진학실적의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성고의 뒤를 이어 천안고(천안시) 76.5%(290명/379명)로 11위에 올랐다. 뒤이어 논산여고(논산시) 75.3%(116명/154명), 천안중앙고(천안시) 74.6%(359명/481명), 공주사대부고(공주시) 74.2%(141명/190명), 공주고(공주시) 72.8%(193명/265명), 천안여고(천안시) 72.3%(326명/451명), 홍성여고(홍성군) 71.9%(133명/185명), 북일여고(천안시) 70.4%(207명/294명), 예산여고(예산군) 70.4%(114명/162명), 아산고(아산시) 70.2%(245명/349명) 순으로 톱20가 형성됐다. 톱 20내 일반고들은 모두 70% 이상의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14위에 오른 공주사대부고는 일반고지만 전국단위 선발권을 보유한 농어촌자율학교(자율학교)로 같은 지역 내 위치한 한일고와 함께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서울대 실적을 내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서울대 등록자 수는 15명으로 진학률 톱20 내에서 독보적이었다. 천안고는 두 자율학교를 제외하면 지역 내 일반고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인 4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냈다. 

톱21부터 톱37까지 17개교는 60%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설화고(아산시) 69.8%(287명/411명), 예산고(예산군) 68.2%(150명/220명), 천안오성고(천안시) 67.7%(295명/436명), 천안두정고(천안시) 66.5%(332명/499명), 대천고(보령시) 66.4%(156명/235명), 천안청수고(천안시) 66.1%(298명/451명), 용남고(계룡시) 66%(212명/321명), 배방고(아산시) 65.6%(263명/401명), 천안쌍용고(천안시) 64.6%(316명/489명), 서천여고(서천군) 63.9%(76명/119명), 천안월봉고(천안시) 63.4%(288명/454명), 공주여고(공주시) 63.1%(149명/236명), 건양대병설건양고(논산시) 62.6%(67명/107명), 한일고(공주시) 62.4%(98명/157명), 서령고(서산시) 62.3%(200명/321명), 태안고(태안군) 60.5%(112명/185명), 부여여고(부여군) 60.1%(116명/193명) 순이었다. 34위에 오른 한일고는 지난해 21명이 서울대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 내 가장 우수한 면모를 자랑했다. 그밖에도 용남고에서 2명의 서울대 실적이 나왔으며, 예산고 천안쌍용고 서천여고 천안월봉고 건양대병설건양고 서령고는 각 1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부여여고의 뒤를 이어 톱46까지는 졸업생 절반 이상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일반고였다. 금산고(금산군) 59.4%(98명/165명), 강경고(논산시) 59%(69명/117명), 호서고(당진시) 57.5%(210명/365명), 천안업성고(천안시) 56.7%(229명/404명), 공주영명고(공주시) 54.2%(96명/177명), 홍주고(홍성군) 53.5%(129명/241명), 장항고(서천군) 52.3%(46명/88명), 삽교고(예산군) 51.8%(71명/137명), 서일고(서산시) 51.2%(104명/203명) 순으로 진학률이 높았다. 서일고는 2명, 금산고와 홍주고는 각 1명의 서울대 등록실적도 기록했다. 

다음으로 40%대 진학률을 보인 일반고는 15개교였다. 온양고(아산시) 49.6%(175명/353명), 계룡고(계룡시) 49.4%(87명/176명), 서야고(당진시) 48.7%(57명/117명), 온양한올고(아산시) 48.2%(202명/419명), 합덕여고(당진시) 47.6%(30명/63명), 천안신당고(천안시) 47.6%(176명/370명), 덕산고(예산군) 47.5%(38명/80명), 대흥고(예산군) 47.4%(27명/57명), 공주금성여고(공주시) 46.2%(104명/225명), 온양여고(아산시) 46%(174명/378명), 서산여고(서산시) 45.6%(146명/320명), 당진고(당진시) 42.1%(123명/292명), 목천고(천안시) 41.9%(83명/198명), 서해삼육고(홍성군) 41.2%(35명/85명), 대산고(서산시) 40.5%(85명/210명) 순이었다. 온양고 온양여고 대산고는 각 1명의 서울대 등록자도 있었다. 

30%대 이하의 낮은 진학률을 보인 일반고는 웅천고(보령시) 39.1%(45명/115명), 갈산고(홍성군) 38.1%(32명/84명), 신평고(당진시) 37.9%(78명/206명), 태안여고(태안군) 36.2%(89명/246명), 송악고(당진시) 34.4%(43명/125명), 온양용화고(아산시) 33.6%(110명/327명), 안면고(태안군) 32.8%(21명/64명), 정산고(청양군) 30.3%(33명/109명), 성환고(천안시) 30.2%(60명/199명), 청양고(청양군) 29.9%(61명/204명), 서산고(서산시) 28.1%(32명/114명), 부석고(서산시) 28%(40명/143명), 만리포고(태안군) 27.3%(18명/66명), 광천고(홍성군) 23.3%(7명/30명), 서산중앙고(서산시) 22.7%(60명/264명), 예산예화여고(예산군) 19.3%(27명/140명), 천안제일고(천안시) 13.5%(55명/407명), 광천제일고(홍성군) 9.6%(13명/135명) 순으로 총 18개교였다. 18개교 모두 서울대 등록실적은 없었다. 다만, 광천고는 졸업생이 30명인 소규모 학교란 점이 다소 불리한 여건으로 작용한 모습이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
일반고는 고교유형 상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의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7학년 기준 수시 정시를 합산해 1명 이상의 서울대등록자를 낸 일반고는 전국 1600여 개교 가운데 704개교에 불과했다. 이 중 등록실적이 1명인 학교는 369개교에 달한다. 서울대 실적이 있더라도 한두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각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도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도 된다. 최상위대학인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한다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도 가능하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인지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가히 ‘학종시대’라 할 수 있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을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인 때문이다. 교육계 한 전문가는 “지난해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자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대상학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한 1775개교다. 이 가운데 외고31곳 과고19곳 국제고7곳 자사고(전국)10곳 자사고(광역)39곳 영재학교5곳 예고28곳 체고15곳을 다시 제하고 학교알리미 데이터에서 누락된 상지여고를 추가해 1622개교로 추렸다. 영재학교는 현재 8곳이지만 5곳만 제외한 것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인천예술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공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진산과고가 인천진산고로 공시돼있거나 전북과고 진학자수 등 일부 오류사항을 수정해 반영했다. 

학교유형은 2017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4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인천진산과고는 2013학년부터 인천진산고에서 과고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도봉고는 2017년 현재 자공고로 운영 중이긴 하나 2015학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2013학년 입학생 기준에 따라 일반고로 분류했다. 최종적으로 1622개교에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 39곳까지 제외해 1583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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