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진학률 70.0% .. 광주서석 90%대 진학률 ‘유일’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광주소재 50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7학년 2월 기준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가린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광주서석고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수피아여고 광주동신여고 광주경신여고 서강고 정광고 광주여고 광주진흥고 금호고 광주석산고가 광주지역 일반고 톱10에 올랐다. 지난해 92.2%로 2위에 올랐던 광주서석고가 올해 93.9%로 진학률 상승과 함께 최고진학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서석고는 2016학년 서울대등록자 7명, 2017학년 6명으로 압도적 진학률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모습이다. 톱10고교 중에선 여고 강세가 두드러졌다. 수피아여고 동신여고 경신여고 광주여고 등 4개 여고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4곳 모두 지난해 대비 진학률이 상승한 모습이다. 광주 50개고교는 지난해 평균진학률 70.6%에서 올해 70.0%로, 전국 17개시도 가운데 유일한 70%대 진학률을 기록하며 올해도 최고진학률 자리를 차지해 관심을 모았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하고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한두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고교에 불과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서울대 등록실적을 보완해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졸업생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인원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는지 드러내는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정보다. 대입에서 학종 비중이 해마다 확대되면서 개별 학생들의 학업능력보다 학교 차원의 수시 대응체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탓에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효율적인 일반고 선택잣대로 기능하고 있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하고자 한다면 최상위대학 실적인 서울대 실적과 연계해 진학성과를 가늠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4년제대학 진학률과 달리 서울대등록자는 재학생/재수생이 모두 포함됐으나, 전반적인 고교의 진학실적을 따지기 위한 간접적인 자료로서 최선의 정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광주소재 50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7학년 2월 기준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가린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광주서석고로 나타났다. /사진=광주서석고 홈페이지 캡처

<광주 50개교 일반고 진학률 톱10.. 수피아여 동신여 경신여 서강 순>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17개시도 가운데 최고진학률을 자리를 지켰다. 올해 광주지역 50개 일반고의 평균진학률은 70.0%다. 지난해 70.6%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유일한 70%대 진학률로 톱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졸업자 1만4083명 가운데 1만1721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결과다. 전국 1582개 평균진학률이 53.85%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진학률이라 할 수 있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도 여타 지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았다. 2017학년 지역별 서울대 등록실적을 비교해보면, 광주소재 일반고에선 0.35%가 서울대에 등록해 서울(0.8%) 제주(0.46%) 충북(0.4%) 충남(0.39%) 대전(0.39%)의 뒤를 이어 여섯번째로 높은 등록실적이다. 졸업자 1만6740명 가운데 59명이 서울대에 등록하며 4년제대학 진학자 규모는 물론, 진학대학의 수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광주 50개 일반고 가운데 4년제대학 최고진학률을 기록한 학교는 서구 소재 광주서석고로 나타났다. 광주서석고는 졸업자 313명 가운데 4년제대학 진학자 294명을 배출하며 진학률 93.9%를 기록했다. 광주지역 유일의 90%대 진학률이자 전국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석고는 전국 일반고 진학률 톱10고교 가운데 서울대등록자를 최다배출해 진학의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수시4명과 정시2명의 등록실적으로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맞춘 수시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진학률 92.2%, 서울대등록자 7명에 이어 올해 진학률 상승을 보이며 광주지역 일반고 톱의 입지를 구축해 향후 더욱 주목되는 일반고다. 

톱10에 4개 여고가 이름을 올려 광주지역 여고의 강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서석고의 뒤를 이어 광주수피아여고(남구) 88.83%(342명/385명), 광주동신여고(북구) 86.09%(328명/381명), 광주경신여고(북구) 83.98%(283명/337명), 서강고(북구) 80.26%(313명/390명), 정광고(광산구) 77.13%(280명/363명), 광주여고(서구) 76.94%(277명/360명), 광주진흥고(광산구) 76.66%(243명/317명), 금호고(북구) 76.55%(222명/290명), 광주석산고(남구) 75.79%(241명/318명)로 톱10이 형성됐다. 수피아여고는 지난해 83.3%에서 올해 88.8%, 동신여고는 75.4%에서 86.1%, 경신여고는 76.9%에서 84.0%, 광주여고는 77.8%에서 76.9%로 올랐다. 특히 동신여고가 10.7%p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동신여고는 2017 재수비율 0% 고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수피아여고의 경우 지난해 교장과 교사가 성적과 학생부를 조작해 공전자기록 위작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바 있어 진학률 상승에도 불구,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수피아여고는 2015대입에서 서울대등록자 8명, 2016학년 5명으로 광주 여중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명성을 얻는 듯했으나 지난해 학생부/성적 조작 파문으로 올해 서울대등록자 1명에 그친 모습이다. 

서강고의 실적 상승도 돋보인다. 서강고는 지난해 79.1%에서 올해 80.3%로 진학률이 소폭 상승한 데 이어 서울대등록자도 지난해 4명에서 올해 3명을 유지해 꾸준한 실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80%를 상회하는 진학률에 더해 눈에 띄는 서울대 등록실적으로 고입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70%대 진학률.. 고려고, 서울대등록자 9명 ‘눈길’>
뒤를 이어 광덕고(서구) 75.07%(262명/349명), 고려고(북구) 74.93%(272명/363명), 금호중앙여고(북구) 74.86%(259명/346명), 설월여고(남구) 74.65%(268명/359명), 송원여고(남구) 74.44%(198명/266명), 광주동신고(북구) 73.89%(249명/337명), 동아여고(남구) 73.73%(275명/373명), 문성고(남구) 73.6%(237명/322명), 명진고(광산구) 73.58%(234명/318명), 대성여고(남구) 73.26%(285명/389명), 대광여고(남구) 72.8%(273명/375명), 살레시오여고(동구) 72.17%(223명/309명), 문정여고(북구) 72.03%(255명/354명), 광주동성고(남구) 71.63%(202명/282명), 조대부고(동구) 71.34%(224명/314명), 수완고(광산구) 70.95%(254명/358명), 광주고(동구) 70.21%(198명/282명)가 70%대 진학률을 기록했다.

70%대 진학률을 보인 고교 가운데 단연 돋보인 고교는 북구 소재 고려고다. 고려고는 2017학년 서울대등록자 9명을 배출하며 광주지역 일반고 ‘서울대 등록자 최다배출’ 고교 자리를 차지했다. 고려고는 4년제대학 진학률과 서울대 등록실적 모두 향상된 고교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고려고는 지난해 진학률 69.5%, 등록자 5명에서 올해 74.9%, 9명으로 괄목할만한 실적 상승이다. 고려고의 남다른 진학실적은 사교육이 끼어들 수 없는 자체경쟁력을 강화한 데서 비롯됐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유인을 차단한 특징이다. 영어수학 수준별 수업, 국영수 3개년 연계학습, 심화학습, 소그룹토론과 동아리 활동 등의 프로그램은 여타 지역명문고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1학년 교사부터 대입관련 자체연수에 참여, 3학년 부장이나 진로진학 담당교사 뿐만 아니라 교사 전원이 대입전문가로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어 상일여고(서구) 69.93%(193명/276명), 조대여고(동구) 69.21%(236명/341명), 전남사대부고(북구) 69.01%(196명/284명), 성덕고(광산구) 68.93%(233명/338명), 장덕고(광산구) 68.56%(277명/404명), 광주인성고(남구) 68.47%(215명/314명), 살레시오고(북구) 68.4%(223명/326명), 광주숭일고(북구) 68.22%(264명/387명), 국제고(북구) 68.21%(236명/346명), 보문고(광산구) 68.21%(266명/390명), 광주대동고(서구) 67.99%(223명/328명), 운남고(광산구) 67.77%(246명/363명), 전남고(서구) 67.61%(215명/318명), 광주제일고(북구) 66.54%(179명/269명), 첨단고(광산구) 65.56%(257명/392명), 전남여고(동구) 65.19%(206명/316명), 빛고을고(북구) 63.9%(200명/313명), 풍암고(서구) 63.06%(198명/314명), 상무고(서구) 62.72%(217명/346명), 호남삼육고(남구) 61.76%(63명/102명), 광일고(광산구) 50.63%(162명/320명), 서진여고(남구) 31.1%(107명/344명), 숭의고(남구) 25.71%(118명/459명)로 진학률이 형성됐다. 서진여고와 숭의고는 70%에 육박하는 평균진학률에 크게 뒤떨어지는 실적으로 아쉬움을 샀다.

지난해 광주 일반고 진학률 톱에 올랐던 상일여고의 실적하락도 아쉬움을 남겼다. 상일여고는 지난해 94.3%의 진학률을 보였지만 올해 졸업자 276명 가운데 193명만 4년제대학에 진학하며 69.9%로 진학률이 크게 하락했다. 여타 지역 일반고에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이긴 하나 하락폭이 커 관심을 끌었다. 광주지역에선 비교적 낮은 진학률인 68.2%를 보인 광주숭일고는 서울대등록실적 4명으로 주목됐다. 숭일고의 등록실적은 수시3명 정시1명의 실적으로, 광주 지역 여타 고교 대비 진학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지만 2015년 9명, 2016년 6명 등 꾸준한 서울대 등록실적이 돋보인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
일반고는 고교유형 상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의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7학년 기준 수시 정시를 합산해 1명 이상의 서울대등록자를 낸 일반고는 전국 1600여 개교 가운데 704개교에 불과했다. 이 중 등록실적이 1명인 학교는 369개교에 달한다. 서울대 실적이 있더라도 한두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각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도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도 된다. 최상위대학인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한다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도 가능하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인지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가히 ‘학종시대’라 할 수 있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을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인 때문이다. 교육계 한 전문가는 “지난해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자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대상학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한 1775개교다. 이 가운데 외고31곳 과고19곳 국제고7곳 자사고(전국)10곳 자사고(광역)39곳 영재학교5곳 예고28곳 체고15곳을 다시 제하고 학교알리미 데이터에서 누락된 상지여고를 추가해 1622개교로 추렸다. 영재학교는 현재 8곳이지만 5곳만 제외한 것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인천예술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공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진산과고가 인천진산고로 공시돼있거나 전북과고 진학자수 등 일부 오류사항을 수정해 반영했다. 

학교유형은 2017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4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인천진산과고는 2013학년부터 인천진산고에서 과고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도봉고는 2017년 현재 일반고로 운영 중이나 2015학년 자공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해 2013학년 입학생 기준에 따라 자공고로 분류했다. 최종적으로 1622개교에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 39곳까지 제외해 1583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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