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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정유라 방지’ 이르면 내년부터 면접 녹음한다학종 교과 공정성 담보장치..'전형료 인하 등 대학 부담 가중'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7.07.13 17:23
  • 호수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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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 대입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구술고사 과정을 녹음해 보관해야 한다. 박광온(더불어민주)의원 외 9인은 11일 “면접/구술고사의 성적을 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하는 경우 면접/구술고사 과정을 속기 또는 녹음하고 그 성적을 보관”하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3년예고제 변경 위반사항에 해당하지 않아 2019학년 대입전형에 반영될 수 있다. 

개정안은 ‘제2의 정유라’를 방지하고 대입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의됐다. 정유라는 2015년 이화여대 입시에서 서류평가는 최하위였으나 면접에 단복을 입고 금메달을 가져가 면접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이화여대에 입학했다. 정씨가 면접에 가져간 금메달은 원서접수 마감 후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것으로 규정에 어긋난 것이었다. 당시 입학처장은 정씨가 금메달을 들고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면접위원들에게 이를 미리 알려줬고 정씨는 면접평가 최고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현재 전형자료는 남아있는 상태지만, 면접고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면접질문과 답변이 오갔는지 자세한 상황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연기, 무용 등 예체능계열 실기고사를 운영하는 대학들은 실기고사 과정을 모두 기록해 보관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상은 학종 면접으로까지 확대돼 대학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개정안은 면접 속기/녹음에 수반되는 비용에 대해 “어느 정도가 국가 지원금으로 지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예상되는 비용추계를 하지는 않았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입전형료 인하를 지시하면서 대학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개정안의 취지에는 동감한다. 면접과정을 녹음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전형료는 내리라고 하면서 면접 녹음에 필요한 인건비, 장비구입 등 실무적인 차원은 고려하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B대학 관계자는 “개정안 발의는 전형료 인하와 별개의 사안이지만, 실무차원에서는 연관된 문제다. 전형료를 낮추게 되면 결국 전형요소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면접과정을 녹화하는 등 운영부담을 늘리라고 요구하니 난감하다. 결국은 대학에 제재만 가하고 전형을 운영해야 하는 실무자들에게 운영부담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대학은 현행 기준 최소 4년 동안 면접/구술고사의 모든 과정을 속기하고 녹음해야 하며 해당 기록을 보관해야 한다. 교육부는 2020학년부터 전형자료 최소 보관기관을 10년으로 늘릴 것을 고려하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체육특기자 특혜입학이 의심되는 장시호의 전형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제2의 정유라 방지'를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대입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구술고사 과정을 녹음해 보관해야 한다. 박광온(더불어민주)의원 외 9인은 11일 “면접/구술고사의 성적을 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하는 경우 면접/구술고사 과정을 속기 또는 녹음하고 그 성적을 보관”하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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