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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재수비율 톱100 휘문고 60.23% 최고.. 단대부 경기 ‘톱3’교육특구 재수생 양산확대.. 재수생 10명 중 1명 '교육특구'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07.13 16:56
  • 호수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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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교육특구의 재수생 양산은 올해 들어 한층 심화됐다. 특목/자사를 포함한 전국 1776개교의 ‘졸업생 진로현황’을 기준으로 재수비율을 따져본 결과 상위 100개교에 교육특구인 강남/서초/송파/양천 소재 고교들이 39개교나 포함됐다. 서울 광역 자사고 휘문고가 60.23%로 최고 재수비율을 기록한 가운데 강남 일반고 단대부고(60.22%)와 경기고(58.93%)까지 톱3를 기록했다. 올해 조사대상 중 교육특구 소재 고교 수가 56개교란 점을 고려하면, 교육특구 고교 10개 중 7개가 재수비율 톱100에 든 셈이다. 2015년 35개교, 2016년 33개교가 톱100에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교육특구의 재수생 양산은 날로 정도를 더해가는 모양새다. 

물론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재수비율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15학년 1752개교에서 졸업한 50만7164명 중 취업도 대학진학도 하지 않아 재수생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9만9246명으로 19.6%를 차지했다. 수치는 매년 늘어 2016학년에는 20.4%(10만1750명/49만8963명, 1763개교 기준)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21.1%(10만1475명/48만233명, 1776개교 기준)가 됐다. 

매년 늘어나는 재수비율의 중심에는 교육특구가 단단히 자리하고 있었다. 교육특구 소재 57개교는 학교 수로 보면 전국에서 3.2% 비중에 불과했지만, 재수생은 1만495명이나 배출, 10.3%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 100개 고교 중 3개교 수준에 불과한 교육특구에서 재수생 10명 중 1명이 배출되고 있는 셈이었다. 

교육특구의 재수생 양산은 ‘고질병’처럼 굳어지는 모양새다. 휘문고/단대부고/경기고 톱3의 뒤를 이어 현대고(57.58%) 영동고(57.41%) 강서고(57.09%) 잠일고(55.14%) 서울고(55.11%) 반포고(55.09%) 서초고(54.64%) 압구정고(54.05%) 개포고(53.14%) 등 교육특구 고교들은 일반고 자사고를 가리지 않고 재수생 양산을 거듭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이들은 단 한번도 전국 재수비율 톱10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였다. 

이처럼 높은 교육특구의 재수비율은 그간 자랑해온 높은 진학실적의 이면에 재수생 실적이 자리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통상 서울대가 발표하는 진학실적 등에서 재학생/재수생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량의 재수생들이 진학실적의 원동력을 차지하고 있기에 온전히 학교의 ‘교육력’이 뛰어나다고만 바라보기 어려웠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이처럼 교육특구 내 고교들의 재수비율이 높은 것은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 최근 수시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곤 하나 여전히 만만찮은 정시 비중을 보이는 의대가 재수생을 만드는 첫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재력에 여유가 있는 지역이다 보니 비용문제에서 자유롭단 점도 재수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재수는 사교육 연계 정시가 통상적인 루트인 탓에 비용부담이 크지만, ‘강남 엄마’들에겐 고민거리가 아니다. 기대치부터 높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대학에 가지 못한 경우 거리낌없이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라며, “최근 특목/자사고 폐지를 정부에서 밀어붙이려하자 ‘교육특구’ 부활이 가시화된다며 강남 부동산이 들썩이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특구 고교들이 자랑하는 뛰어난 진학실적의 이면에는 높은 재수비율이 자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수능 절대평가가 전면 시행되면 사교육과 연계해 성적을 올릴 수단인 정시가 사라질 개연성마저 존재한다. 교육특구 고교가 능사란 생각을 버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교육특구의 재수생 양산은 날로 심화돼가는 양산이다. 올해 재수비율 톱100에 교육특구인 강남/서초/송파/양천 소재 고교들이 39개교나 포함됐다. 휘문고가 60.23%로 최고 재수비율을 기록한 가운데 단대부고(60.22%) 경기고(58.93%)까지 톱3를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7 재수비율 톱10.. 교육특구 일반고, 자사고 ‘싹쓸이’>
올해도 교육특구 고교들의 재수생 양산 실태는 여전했다. 특히, 강남은 ‘재수생의 본산’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3년 연속 재수비율 톱10 고교 중 절반이 강남 소재 고교들의 차지였다. 휘문고 단대부고 경기고 현대고 영동고가 올해 톱10에 든 강남 고교였다. 

강남 외 교육특구까지 고려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톱10 중 8개교가 서초/송파/양천 등 교육특구에 자리하고 있었다. 강남 5개교에 더해 양천구 소재 강서고, 송파구 소재 잠일고, 서초구 소재 서울고가 톱 10에 들었다. 지난해 톱10중 7개교가 교육특구 소속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교육특구들의 재수생 배출 문제는 심화 양상이었다. 대입구조가 수시 중심으로 변화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특구에서는 정시에 기댈 수밖에 없는 재수생들이 대거 양산되고 있어 문제였다. 

올해 재수비율 톱10의 첫 주자는 강남지역 광역단위 자사고인 휘문고(60.23%)였다. 430명의 졸업생 중 259명이 진학도 취업도 선택하지 않아 다시금 수험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뒤를 이어 단대부고(60.22%) 경기고(58.93%) 상산고(58.91%) 현대고(57.58%) 영동고(57.41%) 강서고(57.09%) 경문고(55.56%) 잠일고(55.14%) 서울고(55.11%) 순이었다. 전북 전주 소재 상산고와 서울 동작구 소재 경문고는 교육특구 밖에 있는 고교들이었지만, 교육특구 이전에 선발권을 지닌 자사고들이었다. 결국 톱10은 교육특구 고교들과 자사고들이 싹쓸이한 셈이었다. 

특히, 문제가 심각했던 것은 단대부고 경기고 현대고였다. 3년 연속 톱10에서 벗어나지 않아 재수생 양산의 ‘주범’이란 평을 피하기 어려웠던 때문이다. 단대부고는 최근 3년간 10위 4위 2위를 기록하며 점차 순위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며, 경기고는 2위 5위 3위로 매년 재수비율이 큰 폭을 유지했다. 현대고도 9위 6위 5위로 단대부고처럼 매년 재수비율 순위가 오르는 모양새였다. 세 학교가 올해 배출한 재수생은 917명이나 됐다. 

고교들은 재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 이해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단 입장이다. 톱10 내 든 한 고교 교장은 “워낙 학부모들의 기대치가 높다보니 대학에 붙더라도 재수를 택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의대가 재수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1학년 입학 때부터 오로지 의대만을 목표로 삼고 재수, 삼수까지 바라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진학하지 못하고 재수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고교 차원에서 재수를 하지 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강제할 방법도 없다”라며, “재수 문제에 대해 학부모들과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눴다. 의대의 경우 자녀들에게 남겨줄 일종의 ‘유산’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차후 자녀들이 사회인으로 홀로서기 할 시점에 사회적 지위와 명예, 돈 등을 전부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이 의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입시를 어떻게 바꾸더라도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재수생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톱11부터 50까지.. 교육특구 편중 여전>
톱10 밖 순위에서도 교육특구 편중현상은 여전했다. 톱11부터 톱50까지의 고교 가운데 교육특구에 자리한 고교 수는 20개교였다. 강남 8개교, 서초 6개교, 양천 5개교, 송파 1개교 순이었다. 작년과 재작년 모두 톱11부터 톱50 중 교육특구 고교 수가 18개교였던 것과 비교하면 2개교가 늘며 재수생 배출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톱11부터 보면, 반포고(55.09%) 세화고(54.78%) 서초고(54.64%) 압구정고(54.05%) 경신고(대구)(53.67%) 덕원여고(53.46%) 개포고(53.14%) 신목고(52.91%) 양정고(52.61%) 중동고(52.15%)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톱11부터 톱20 중 교육특구 고교가 단 3개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대부분이 교육특구 고교들이었다. 강서구에 자리한 덕원여고, 대구 수성구에 자리한 광역단위 자사고인 경신고를 제외하면 전부 서울 교육특구에 자리하고 있었다. 경신고가 위치한 대구 수성구도 전국적으로 볼 때 진학열기가 매우 높아 교육특구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은 곳 중 하나다.  

톱21부터 보면, 지난해 전국 재수비율 1위였던 해운대고(52.07%)를 필두로 보성고(51.8%) 중산고(51.13%) 서울공연예고(51.12%) 광남고(50.79%) 신일고(50.56%) 상문고(50.19%)까지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이 재수를 택하는 고교로 톱27을 끊었다. 뒤를 이어 톱28 정의여고(49.79%)를 시작으로 서현고(49.77%) 진명여고(49.76%) 진선여고(49.38%) 상원고(49.31%) 서라벌고(49.22%) 백석고(49.21%) 한가람고(49.1%) 중앙고(48.85%) 중대부고(48.69%) 이대부고(48.29%) 영일고(48.28%) 세화여고(48.04%) 은광여고(47.94%) 양재고(47.91%) 낙생고(47.87%) 동성고(47.85%) 과천중앙고(47.77%) 신림고(47.56%) 목동고(47.54%) 분당중앙고(47.49%) 명덕고(47.34%) 청담고(47.27%) 순으로 톱50이 끊겼다. 

톱21부터 톱50까지는 그나마 교육특구 편중이 덜했다. 교육특구 고교는 보성고 중산고 상문고 진명여고 진선여고 한가람고 중대부고 세화여고 은광여고 양재고 목동고 청담고의 12개교였다. 물론 적지 않은 숫자지만, 톱20까지 보여줬던 교육특구 고교들의 심각한 재수생 양산 실태에 비해 정도가 덜했다는 얘기다. 고교유형을 보면 해운대고를 비롯해 신일고 한가람고 중앙고 이대부고 세화여고 동성고는 광역단위 자사고, 서울공연예고는 예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고였다. 

<톱 51부터 톱100.. 서울지역 자사고 대거포진>
톱100 하단에 포진한 고교들의 재수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양상인 점도 문제였다. 2015년 재수비율 톱100은 40%에서 끊겼지만, 지난해에는 40.7%가 톱100이었으며, 올해는 41.69%에서 톱100이 끊겼다. 톱100 밖을 보더라도 재수비율 40% 이상 배출 고교 수는 2015년 101개교에서 2016년 112개교를 거쳐 올해 123개교로 한층 늘어났다. 일부 고교들의 재수생 배출 정도는 날로 정도를 더해가고 있었다. 

톱51부터 톱100까지의 고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풍덕고(47.13%)를 필두로 도봉고(46.73%) 분당고(46.57%) 신서고(46.22%) 대일고(46.11%) 숙명여고(46.09%) 영동일고(45.84%) 고양외고(45.49%) 창덕여고(45.48%) 동두천중앙고(45.45%) 등촌고(45.08%) 우신고(45.05%) 여의도고(44.97%) 이화여고(44.94%) 한광고(44.89%) 언남고(44.88%) 한대부고(44.76%) 이매고(44.6%) 거창고(44.54%) 세현고(44.44%) 재현고(44.24%) 경복고(44.2%) 명일여고(44.11%) 서울세종고(44.02%) 늘푸른고(43.94%) 수지고(43.93%) 경기여고(43.85%) 배재고(43.8%) 연천고(43.66%) 상암고(43.66%) 경희고(43.53%) 신현고(43.45%) 계성고(43.35%) 수명고(43.02%) 보인고(43%) 진성고(42.91%) 대성고(42.86%) 안산동산고(42.7%) 창동고(42.58%) 인천영종고(42.51%) 백암고(42.45%) 용산고(42.45%) 중경고(42.37%) 석관고(42.26%) 양천고(42.14%) 동덕여고(42.03%) 불곡고(41.99%) 선덕고(41.96%) 상명사대부여고(41.81%) 태릉고(41.69%)까지였다. 50위보다 윗 순위에 비하면 나았지만, 교육특구가 많이 포진돼있긴 마찬가지였다. 교육특구 고교는 총 11개교로 강남/송파/양천 각 3개교, 서초 2개교였다. 교육특구를 제외하고 학교유형별로 보면 일반고 36개교, 광역단위 자사고 9개교, 자공고 4개교, 외고 1개교 순이었다. 광역 자사고 중 우신고, 자공고 중 도봉고는 현재 일반고로 전환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자사고/자공고 시절 선발한 실적을 배출하고 있는 곳이었다. 

학교유형을 보면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였다. 9개 광역자사고 가운데 안산동산고를 제외하면 전부 서울 소재였던 탓이다. 톱100 전체에서도 서울지역 자사고는 20개교나 됐다. 교육특구에 많이 분포해있는 서울지역 자사고의 특성은 교육특구의 재수생 배출 비율을 매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였다. 타 시/도 대비 유례없이 많은 자사고가 운영되고 있는 서울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데다 일각에서 나오는 ‘입시학교’로의 변질이란 지적을 뒷받침할만한 근거이기도 했다. 

다만, 자사고에만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해결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한 고교 교사는 “톱 100 내 서울지역 자사고가 우신고까지 합쳐 총 20개교가 포함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여전히 수시에 잘 대응하지 못한 채 정시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단 얘기인 때문이다. 다만, 교육특구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자사고 학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편이다. 재수를 택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구조다. 우수한 학생들을 데려다 놓고 재수로 이어지게 만든단 비판은 일면 합당한 면이 있다. 하지만, 학교가 재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재수를 결심하게끔 만드는 사회적 배경을 바꿔 나가려는 데 집중해야지, 학교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이 가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원으로 따져본 재수생 양산 톱10.. 교육특구 ‘심각’>
재수비율이 아닌 인원을 중심으로 보더라도 교육특구의 문제점은 심각했다. 올해 가장 많은 재수생을 배출한 전국 10개 고교 중 교육특구 소재 고교는 8개교나 됐다. 경기고가 353명의 최다 재수생을 배출한 가운데 단대부고(336명) 서울고(329명) 광남고(322명) 진명여고(314명) 영동고(310명) 강서고(310명) 신목고(291명) 목동고(290명) 풍덕고(287)가 뒤를 이었다. 졸업생 규모는 대부분 600명 안팎으로 비슷했다. 단대부고 영동고 강서고 신목고만 550명 수준으로 여타 고교 대비 다소 적은 수준이었다. 

재수비율과 마찬가지로 상위 고교들은 연속해서 순위에 드는 모양새다. 경기고는 재작년 1위, 작년 5위로 3년 연속 재수인원 최다배출 톱10에 들며, 재수인원/비율 모두 최상위권을 계속해서 기록한 고교로 손꼽혔다. 그밖에 단대부고 서울고 광남고 강서고 신목고도 3년 연속 재수비율 톱10에 든 곳이었다. 3년 연속 최상위 재수생 배출고교란 오명은 피했지만, 영동고는 지난해엔 톱10에서 빠진 대신 재작년 2위였던 곳이며, 재작년 272명, 작년 303명의 재수생 배출로 연속 톱10에 들었던 숙명여고는 올해 재수생 265명 배출로 13위를 기록, 톱10에서 가까스로 빠진 상황이었다. 

<재수생 배출 0명.. 전국 93개교 어디?>
재수생을 대량 양산해내는 교육특구, 서울지역 광역 자사고 등과 달리 재수생이 단 1명도 없는 학교들도 존재했다. 올해 학교알리미에 기타 인원 0명으로 공시돼 재수생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교 수는 93개교로 예년 대비 다소 늘었다. 2015년에는 89개교, 2016년에는 89개교가 재수비율 0%를 각각 기록했다. 

재수생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대부분 일반고였다. 지난해에는 강원과고를 비롯한 7개과고와 외고/국제고 각 1개교 등 특목/영재학교가 상당수 있었지만, 올해는 일반고 외 기타인원 0명인 곳은 영재학교인 대전과고 뿐이었다. 

재수비율 0% 고교는 졸업인원이 많은 순으로 심원고(경기 부천시) 김해분성고(경남 김해시) 일신여고(충북 청주시) 천천고(경기 수원시) 행신고(경기 고양시) 연수고(인천 연수구) 광주동신여고(광주 북구) 상현고(경기 용인시) 전주근영여고(전북 전주시) 순천금당고(전남 순천시) 전주성심여고(전북 전주시) 성호고(경기 오산시) 아름고(세종 세종시) 전주제일고(전북 전주시) 봉의고(강원 춘천시) 대명여고(부산 동래구) 여수여고(전남 여수시) 신봉고(경기 용인시) 창원신월고(경남 창원시) 약사고(울산 중구) 경덕여고(대구 서구) 대현고(울산 남구) 개성고(부산 부산진구) 석정여고(인천 남동구) 다산고(경기 이천시) 대천여고(충남 보령시) 옥천고(충북 옥천군) 안성여고(경기 안성시) 근화여고(경북 경주시) 선덕여고(경북 경주시) 영락고(서울 관악구) 고창고(전북 고창군) 사천고(경남 사천시) 강화고(인천 강화군) 고창여고(전북 고창군) 목천고(충남 천안시) 호남고(전북 정읍시) 마산삼진고(경남 창원시) 서천고(충남 서천군) 진해세화여고(경남 창원시) 한별고(전북 완주군) 금산여고(충남 금산군) 횡성고(강원 횡성군) 삼천포중앙고(경남 사천시) 원통고(강원 인제군) 문향고(전남 장성군) 아림고(경남 거창군) 약목고(경북 칠곡군) 양구여고(강원 양구군) 대전과고(대전 유성구) 영문고(경북 안동시) 덕산고(충남 예산군) 영해고(경북 영덕군) 영덕여고(경북 영덕군) 도초고(전남 신안군) 의성고(경북 의성군) 창녕고(경남 창녕군) 삼가고(경남 합천군) 덕문고(부산 강서구) 기린고(강원 인제군) 안계고(경북 의성군) 청송여고(경북 청송군) 둔내고(강원 횡성군) 안성고(전북 무주군) 한국마사고(전북 장수군) 목도고(충북 괴산군) 포은고(경북 영천시) 동명고(경북 칠곡군) 여남고(전남 여수시) 화령고(경북 상주시) 완도금일고(전남 완도군) 효령고(경북 군위군) 고금고(전남 완도군) 고한고(강원 정선군) 내면고(강원 홍천군) 순이었다. 이 중 심원고와 천천고 연수고 등은 지난해에도 재수인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않은 고교들이었다. 

갑천고(강원 횡성군) 서상고(경남 함양군) 중모고(경북 상주시) 학산고(충북 영동군) 금성고(경북 의성군) 옥종고(경남 하동군) 연평고(인천 옹진군) 인월고(전북 남원시) 경호고(경남 산청군) 대청고(인천 옹진군) 덕적고(인천 옹진군) 신등고(경남 산청군) 하의고(전남 신안군) 가곡고(강원 삼척시) 하장고(강원 삼척시) 상동고(강원 영월군) 위도고(전북 부안군) 서도고(인천 강화군) 등도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였지만, 재수생이 없는 사례였다. 

<‘재수비율’ 어떤 의미인가.. ‘재수 가능성’ 기반 고교 선택잣대>
재수비율은 고교를 선택에 있어서 하나의 잣대로 활용 가능하다. 고교별로 고착화돼있는 분위기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함으로써 재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인 때문이다. 본래 재수 여부는 개인이 결정하는 문제지만, 고교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단 것이 교육계의 지적이다. 한 고교 교장은 “재수를 결정하기까진 수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학내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인다. 재수에 별다른 생각이 없던 학생들도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 분위기에 휩쓸려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수 선택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학교 분위기는 대개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다. 재수비율 상위 교육특구 고교들이 계속해서 재수생을 대량 양산하는 반면, 재수생 0명 고교가 연속해서 재수생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재수 여부의 최종 결정은 개인이 내리는 것이기에 학내 분위기가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순 없겠지만, 고교 선택에 있어 선택잣대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수시가 대폭 확대되며 대학 서열화가 차츰 희석돼가는 사회배경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고교 선택으로 다른 학생들보다 먼 길을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재수비율’ 조사 어떻게 진행됐나>
재수비율 조사는 전국 초/중/고교의 정보를 공시하는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게재된 ‘졸업생의 진로 현황’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올해로 조사 3년째를 맞았다. 그간 고교서열화 등을 이유로 모든 데이터를 고교별로만 게재해오던 학교알리미가 지난해부터 전 정부의 공공정보/데이터 적극 개방정책인 정부 3.0 기조에 따라 공개용 집합데이터를 발표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지난해 3월 2015년 데이터를 공개한 학교알리미는 7월 2016년 데이터를 공개했고, 올해는 2017년 데이터를 공개했다. 

현재 졸업생의 진로 현황은 진로 취업 기타의 3개 항목으로 구분된다. 진학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 해외대학으로 진학한 현황이며, 취업은 한 달간 근로시간이 60시간 이상으로 일정소득을 거두는 경우를 나타낸다. 기타는 진학, 취업 중 어느 것도 하지 않은 경우를 뜻해 통상 ‘재수’로 간주된다. 물론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목적으로 직업교육에 뛰어들었거나 군입대 등을 준비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다만,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영재학교 등의 설립목적이 ‘진학’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학/취업 어느 것도 하지 않은 인원들은 대부분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재수생’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특히, 2015년만 하더라도 교육부/평가원이 고교별 수능인원 등을 공개해 재수생 현황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었지만, 지난해부터는 고교명을 삭제하고 자료를 공개하면서 학교알리미 데이터만 재수생 파악의 유일한 수단으로 남은 상태다. 

재수비율 조사 대상 고교 수는 2017년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영재학교/특목고(마이스터고 제외)/자사고/일반고(자공고 포함) 등 1776개교다. 학교알리미가 집합데이터 형태로 공개한 전국 졸업생 배출 고교 수는 2063개교에 이르지만, 재수비율 산정에 포함시키기 곤란한 학교들은 제외했다. 제외된 사유는 학교유형, 졸업생 미배출, 정보 미공시 등이다. 재수비율 산정이 무의미한 특수학교 171개교, 대안학교 27개교, 방송통신고 42개교를 제외한 후 정보 미공시 14개교와 졸업생 0명 배출 34개교도 제외했다. 여기에 데이터에서 누락됐던 상지여고를 더해 1776개교를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기존에는 예고/체고를 통상의 인문/자연계열 수험생들과 ‘무대’가 다른 예체능실기전형 중심이란 점으로 인해 제외했지만, 올해는 여타 고교와 동일하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특목고란 점을 감안,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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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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