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성균관대 김상우 교수 연구팀이 정전기 현상을 이용해 그래핀 전자소자를 구동하는 기술을 최초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그래핀 등 2차원 물질은 전기적 특성이 우수하여 차세대 전자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2차원 물질로 이루어진 전자소자는 제작 공정이 복잡하고, 집적화가 어렵다. 또한 전류의 on/off를 조절하는 위치나 형태, 크기를 수정할 수 없어 상용화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원자 한 층의 매우 얇은 두께를 갖는 2차원 물질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현상을 이용하여 전기적 특성을 제어하는 그래핀 전자소자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정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게이트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제어가 간편하다. 한 번 제작하면 수정이 불가능했던 기존의 전자소재와 달리 정전기의 형성, 수정 삭제가 가능하다. 이는 그래핀뿐만 아니라 다양한 2차원 물질에서도 전기적 특성을 제어할 수 있다. 

김상우 교수는“이 연구는 정전기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2차원 물질이 가진 소재적 한계를 극복한 전자소자를 개발한 것이다. 향후 나노 수준의 미세 제어 기술로 초고밀도 집적화를 통한 초고용량 메모리 저장 전자소자, 그래핀 투명전극, 반도체 소자 내 전극 소재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과학기술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6월 26자에 게재됐다. 

김상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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