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성대 중대 경희대 외대 인하대 부산대 7개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강대 성대 중대 경희대 외대 인하대 부산대 등 7개교의 논술 출제 관계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대학별 논술 대비법을 설명했다. 17일과 24일, 부산교육청이 주최한 ‘2018 대입 대비 주요대학 초청 논술설명회’에서 전년도 논술 결과 분석과 2018 논술 경향/성공전략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17일은 서강대 경희대 외대 부산대 4개교가 인문사회논술의 특징에 대해, 24일은 성대 중대 인하대 부산대 4개교가 자연이공논술에 대해 설명했다. 

각 대학마다 유형차이가 있지만, 매년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출문제나 모의논술을 통해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대학들은 답지를 pdf파일로 만들어 모니터를 통해 채점하기 때문에 알아보기 쉽게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이 채점하는 것이니만큼 글씨체에도 신경써야 한다. 

서강대 성대 중대 경희대 외대 인하대 부산대 등 7개교의 논술 출제 관계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대학별 논술 대비법을 설명했다. 서강대는 제시문이 많고 긴편이기 때문에 시간배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서강대 제공

<서강대 인문..“제시문 많고 긴 편” 시간배분 ‘유의’>
서강대는 논술고사 성적은 80%가 반영되고 나머지는 교과 10%와 비교과 10%로 합산한다. 서강대 관계자는 “교과는 무의미한 편이고 학생부의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논술고사 성적과 수능최저기준 만족이 합격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서강대 논술의 수능최저기준은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영역이 2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인문/자연계열에 구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탐구는 2과목을 응시하되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서강대 관계자는 “제시문이 많고 긴 편”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배분”이라고 조언했다. 서강대 논술은 100분간 2문항을 풀어내야 한다. 1번 문항은 40%, 2번문항은 60%의 비율로 반영된다. 답안은 800~1000자로 작성하면 된다. 인문사회 논술은 경영학부나 경제학부에서도 외국어나 수리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인문/사회과학 관련 제시문과 논제로 출제된다. 

결론과 논제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제와 제시문을 빨리 정확하게 이해해서 개요를 잘 짜야 한다. ‘글쓰기’가 아닌 ‘답’을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단 어휘를 제시문 그대로 반복적으로 따오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견해를 서술하는 경우 제시문과 꼭 연관시킬 것을 당부했다. 논술은 10점 만점에 평균 6.7점 정도라고 밝혔다. 부분 점수를 잘 챙기는 것도 유용한 팁이다. 관계자는 “기출, 모의논술을 통해서 논술의 주요유형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학교 홈페이지나 입학처를 통해 논술가이드북을 요청해 참고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서강대 측은 감점 요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000자 안에 모든 요건을 다루는 것이 관건이며, 누락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점수가 부여되지 않는다. 관계자는 논술 말미에 ‘감사합니다’ 등의 용어를 쓰는 것도 감점처리 된다고 설명했다. 필기구를 중간에 바꾸는 것도 금물이다.  

올해 수능을 치른 직후 주말인 11월18일과 19일 논술시험을 실시한다. 관계자는 논술이 없는 서울대와 올해 논술을 폐지한 고려대의 영향으로 경쟁률은 올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인문..지문간 공통점 비교, 요약 연습 필요>
경희대 인문논술은 인문/체능계와 사회계로 구분된다. 인문/체능계는 2문항으로 출제되며 12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사회계는 3문항의 수리논술로 출제된다. 수식 도표 통계 등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경희대 측은 “인문 체능계는 1100자, 사회계는 1800자로 작성하며, 미달이나 초과시 감점된다”고 부연했다. 사회계 논술은 영어 제시문 출제도 가능하다고 요강상 명시하고 있다. 관계자는 고교 영어교과서 내에서 경제와 관련된 직접적인 문장보다는 은유적인 내용을 채택해 지문으로 출제한다고 밝혔다. 전형 방법은 논술 성적 70%에 교과/비교과 성적 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경희대 논술은 지문간 공통점을 비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요약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텍스트 해석능력은 기본이다. 분량이나 문단구분 등 요구하는 양식을 지키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경희대 관계자는 “유명인의 명언을 적거나 암기지식을 서술하는 것은 선입견을 가지게 해 불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수리논술이라고 말한다. 경희대 관계자는 “수Ⅰ 초보단계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림을 그려 설명하려는 노력을 드러내고 절차를 잘 지킨 답이 유리하다. 결과에 대한 과정 설명을 덧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씨체도 신경쓰는 것이 좋다. 답안은 결국 ‘사람’이 채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희대 논술 실질 경쟁률은 10대 1정도다. 채점 편차를 줄이기 위해 60점을 기반으로 한 문장이라도 쓰면 점수를 부여한다. 보통 80~90점이 합격권이다. 경희대 논술은 서강대와 같은 날인 11월18일과 19일 실시한다. 

<외대 인문.. 교과서, EBS교재 적극 활용>
외대는 논술 70%와 교과 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외대 관계자는 “논술은 경향이다”라고 강조한다. 문제유형만 미리 익히고 있어도 접근 가능하며 ‘절반은 먹고 간다’는 것이다. 외대 관계자는 교과서와 EBS 교재를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외대 논술은 인문학 영역의 언어학 문학 철학 심리학, 사회과학 영역의 정치 경제 등의 제시문을 활용한다. 답안 작성 시 핵심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장이 길어질수록 ‘횡설수설’하기 쉽기 때문에 간결하게 쓰는 연습도 필요하다. 그래프와 표를 잘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계자는 문항이 점차 뒤로 갈수록 어려워져 정답률도 낮다고 말했다. 

올해 외대 논술은 수능을 치른 다음주 주말인 11월25일과 26일 시험을 실시한다. 

<성대 자연..과학, 물리/화학/생명과학 중 선택>
올해 성대 논술은 정시(20.2%)보다도 비중이 높은 25.6%로 모집한다. 수험생들에게는 주요한 대입 통로인 셈이다. 논술고사 성적 60%와 교과 30%, 비교과 10%로 합산해 선발한다.
 
성대 자연계열 논술은 100분이 주어지며 수학 2문항, 과학 1문항으로 출제된다. 수학에서는 각각 3개정도의 소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출제범위는 수학Ⅰ,Ⅱ와 과학Ⅰ이다. 수학은 60% ,과학은 40%로 각각 반영된다.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의 문제를 다 받아본 후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보정하기 때문에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과목 선택 비중은 수능선택 비중과 유사한 편이다. 작년과 달리 과학Ⅱ 과목은 제외됐다. 따라서 기출문제 참고시 이 부분에 유념해야 한다. 범위는 수능과 동일하다. 교과통합형이 아닌 단일교과형으로 출제되나 단원은 넘나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 답안 도출형이 아니라 해설/과정 중심으로 평가하지만, 답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은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답이 틀릴 경우 ‘0점’ 처리 되기 때문이다. 성대 측은 “답안의 도입부나 결론에 제시문을 써 주면 평가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수학 2문제가 당락을 좌우하며 합격선은 70점 전후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평상시 사용하는 용어나 구어체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학적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들어붙다”는 용어 대신 “유착됐다”는 말로 바꿔 쓰는 식이다. 채점은 pdf파일로 모니터를 통해 채점하기 때문에 읽을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유의사항이다. 성균관대는 올해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18일(인문)과 19일(자연) 논술을 실시한다. 

<중대 자연..‘과학’에서 합불 갈리는 편>
중대 자연 논술은 교과 통합형이 아닌 단일 교과형으로 출제된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나뉘며 수학 3문항, 과학 1문항으로 출제된다. 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중 선택할 수 있다. 원서접수 시 응시 과학과목을 선택하며 원서 접수가 완료된 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형방법은 논술 성적 60%와 교과 20%, 비교과 20%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도 있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이 5이내여야 한다. 

첫 문항은 대부분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된다. 난이도는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형태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교과서 지문과 EBS 교재 지문을 참고하지만 EBS에서만 나오는 지문은 출제하지 않는다. 수학은 논술지원자 대부분 성적이 좋은 편으로, 과학 때문에 합불이 갈리는 편이다. 중대 측은 “학문연구에 적합한 사고능력을 지난 학생을 선발”한다면서 “‘학원에서 배운대로’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답안 작성 시 제시문 근거를 서술하지 않는 경우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올해 중대는 11월25일(자연)과 26일(인문)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중대는 지난해 최초 경쟁률은 55대 1이었으나 응시율은 50%였다. 중대 측은 실질 경쟁률은 16대 1 정도라고 밝혔다. 

<인하대 자연..수학 전범위 출제>
인하대는 논술 70%와 교과 3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기준은 없다. 교과보다는 논술점수가 합불을 좌우하는 형태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논술의 1점은 4.5점으로 환산되지만 내신은 1~6등급까지 3.6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지원 경쟁률은 48.1대 1이었지만 실질경쟁률은 14.1대 1이었다. 

인하대 자연논술은 수학 전범위에서 출제된다. 인하대 측은 미적분 Ⅰ,Ⅱ와 기화와벡터가 주 대상이 된다고 설명한다. 시험 문제는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형태다. 부분점수를 부여하지만 답만 있는 경우에는 0점 처리된다. 수식이나 그림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120분 동안 3개 문항을 풀어내야 한다. 

<부산대 인문,.사회적 이슈와 연계>
부산대는 논술 70%와 교과 20%, 비교과 10%로 선발한다. 인문논술의 경우 제시문에서 공통 주제를 유출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맞춤법이 틀리면 감점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논술에서 1.5점 감점되면 내신 1~6등급의 차이와 맞먹는다. 내신은 3.63등급에서 4.28등급 선에서 합격이 가능하다.

제시문은 긴 편은 아니다. 그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시사적 경향과 연계해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교과서 내 문장을 재구성해 출제된다. 문장이 늘어지거나 주술관계가 맞지 않으면 문장구성력에서 감점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단 원고지 사용법은 크게 틀리지 않는 한 감점처리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연논술의 경우 수학 전분야 내용이 출제된다. 올해는 문제해결방향/순서 등 논리와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방식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논리적인 설명 없이 답만 제시하거나 내용만 차례대로 나열한 경우 큰 점수로 감점된다. 논술 평균 점수는 자연계의 경우 73.29점, 의약계는 81.31점 정도다. 교과 3~4등급 전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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