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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국제고 학부모도 나선다.. '정치적 학교 흔들기 중단하라'27일 학부모연합 성명/지도부 구성
  • 윤은지 기자
  • 승인 2017.06.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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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자사고 학부모들의 집단행동에 이어 외고국제고 학부모도 나선다. 서울 자사고의 경우 2015년 재지정평가에서 일부 학교가 지정취소 처분을 받으면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공동대응에 나선 적이 있으나 전국 외고 국제고 학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학부모들은 논의 과정에서 함께 폐지 대상으로 거론된 자사고와의 연대가능성도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 외고국제고 학부모 대표 100여 명은 27일 오후 서울 이화외고 참빛강당에 모여 새 정부의 외고국제고 일반고 전환 정책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전국단위 외고국제고 학부모 대표를 선출하는 등 향후 체계적 대응을 위한 단초도 마련했다. 학부모연합은 획일적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육의 수월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된 외고국제고 설립 취지를 상기하라며 폐지정책을 당장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외고학부모들은 정권에 따라 학교 평가가 극과 극으로 달라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학부모연합 이수현 회장은 “지난 정권은 ‘수월성 교육과 교육의 다양성을 실현하는 학교’로, 이번 정권은 ‘서열화를 공고히 하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학교’로 변했다”며 이를 두고 “교육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유불리의 판단으로 학교를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공동행동을 보인 적이 없던 외고국제고 학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26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시위하는 자사고학부모연합의 모습. /사진=베리타스알파DB

외고국제고가 명문대 입시기관으로 변질됐다는 평가에 대해선 교육당국이 책임을 학생과 학부모에 전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학부모연합은 “정상적인 교육체계에서 희망에 따라 학교를 선택해 진학했을 뿐인데 외고국제고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서 비난받을 이유가 있느냐”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특성화고를 제외하고 고교에서 대입을 위한 교육을 하지 않는 학교가 있는지 묻고 싶다. 외고국제고가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과 교육 결과로서 명문대에 진학한 것을 두고 입시기관으로 변질됐다는 논리는 과정과 결과를 호도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외고국제고의 긍정적 효과나 사회 기여 측면을 외면하는 당국의 행태도 꼬집었다. “외고국제고는 지역마다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 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학교로 기능하고 있다. 사회통합전형으로 사회계층 간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하는 등 일반고로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외고 국제고가 감당하는 부분에 대해선 왜 함구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외고국제고는 2010학년부터 일부 학교에서 사회배려자전형을 운영한 이후, 2013년 서울교육청이 ‘2014 고입 사회통합전형’을 발표하면서 모집정원의 20%를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자녀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전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폐지정책을 여론몰이식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비판하며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함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잇따랐다. “정부와 교육감들은 해당 학교 당사자와 어떤 공론화 과정도 없이 정보를 왜곡하고 있다. 교육적으로 논의하고 토론해야 할 일을 정치논리에 입각해 찬반양론을 이끌어내려는 모습”이라며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왜 대화도 토론도 없이 일방적 지시와 공약만 남발하냐”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국가 주도로 설립 추진된 외고국제고의 설립근거를 법률로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정권의 입맛에 따른 학교 흔들기를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폐지론 명분을 쌓기에 앞서 공교육 강화 대책과 지원 방침을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외고국제고가 설립목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선발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학생 학부모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학교유형을 유지하고 정책일관성을 견지해 교육 안정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공약에서 출발한 폐지 논란은 13일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2020년까지 재지정평가를 통해 도내 모든 외고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불씨가 번지기 시작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일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동조의사를 밝히자 반대여론이 크게 확산됐다. 민사고 상산고 등 5개 전국단위 자사고의 반박 성명을 시작으로 서울자사고교장단 전국31개외고교장단이 폐지 정책 전면 철회를 요구했으며 26일은 보신각에서 서울지역 자사고 학부모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반대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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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지 기자  blink@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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