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의 본질에 집중.. 2017 S/S 컬렉션 론칭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건국대는 예술디자인대학 의상디자인학과 재학생 5명이 패션 브랜드 'KU 스튜디오'를 론칭하고 올 S/S(봄여름) 컬렉션의 첫 작품 컨셉으로 '태극기'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KU STUDIO'는 건대 의상디자인과 3학년 재학생들이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로, 팀원들이 재학 중인 건국대의 이니셜 'KU'와 단순 브랜드를 넘어 의상, 문화 전반에 거쳐 다양한 활동과 캠페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지은 이름이다. 이들 학생들의 패션 브랜드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 입점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KU STUDIO'는 우리나라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디자인을 지향하는 건대 최누리 이연주 이예진 문민우 남청수 5명이 모여 시작됐다. 학생들은 패션 디자인의 기본을 '한국적 아름다움'에 두고 지난해 연말부터 첫 프로젝트 컨셉으로 '태극기'를 선정해 작업을 진행해 왔다. 태극기를 그대로 입는 것이 아니라 태극과 건곤감리 등 구성요소를 몸을 따라 흐르는 실루엣과 강한 컬러를 중심으로 형상화한 점이 특징이다. 태극기의 '조화/순환'의 의미와 '기개/힘'의 감정에 집중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냄으로써 새로운 국기 패션을 제안했다.

이번 컬렉션은 몸을 따라 흐르는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강한 컬러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으로 한국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최누리 학생은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고유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태극기를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한국인의 얼과 정신'을 되찾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패션브랜드 론칭은 실무형 학과 수업의 영향도 컸다. 건대가 프라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학과주도형 산업연계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의상다자인학과가 선정돼 학생들은 '브랜드 창업 실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이 프로젝트를 기회로 KU 스튜디오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1000만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아 브랜드 론칭 기획과 디자인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우선 태극기에 대한 '연구'부터 시작했다. 태극기의 의미, 역사, 제작원리뿐만 아니라 기존의 태극기 콘셉트 제품까지 모두 꼼꼼히 살펴봤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태극기 이미지를 단순히 옷에 프린트하는 것이 아니라, 태극기에 담긴 의미와 표현 기법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예진 학생은 "직접적으로 콘셉트가 보이는 것보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며 "태극기의 이런 철학적인 의미와 미적 요소들은 이번 2017 SS 컬렉션에 그대로 녹아있다"고 말했다.

새내기 디자이너들의 첫 브랜드 론칭에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특히 동문 선배이자 지도교수인 심상보 교수는 프로젝트 기획과 디자인 지도 뿐만 아니라 의상디자인학과 졸업 동문 가운데 패션업계에 몸담고 있는 선배들과 연결고리가 돼 주었다. 또한 갤러리아 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 과정도 동문 선배들의 도움을 받았다.

평균 22.5세 또래 친구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자체 브랜드 론칭에, 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까지 디자이너로써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딘 'KU스튜디오' 학생들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연구하고 디자인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행사에 아트디렉터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U STUDIO'의 2017 S/S 컬렉션은 23일부터 갤러리아 압구정 WEST관 3층 G.STREET 101에서 만나볼 수 있다.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의상디자인학과 재학생 5명이 패션 브랜드 'KU 스튜디오'를 론칭하고 올 S/S(봄여름) 컬렉션의 첫 작품 컨셉으로 '태극기'를 선보였다. /사진=건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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