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대 연대 전남대 부산연합.. 정부120억원 대학51억원 부담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대학발 창업 활성화를 위해 171억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가 조성된다. 교육부와 한국벤처투자(주)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전남대와 부산지역 16개대학 연합까지 5개 기술지주조합을 선정해 171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선정된 조합들은 결성절차를 거쳐 초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게 된다. 창업경진대회 창업동아리 대학원랩(Lab)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창업 유망인재를 발굴하고, 실전 창업까지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창업펀드는 대학과 정부 매칭으로 대학 내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대학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전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는 사업이다. 선정된 펀드는 투자 5년, 회수 5년 등 최대 10년간 운영된다. 기업별 투자 금액은 펀드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선정에는 기술지주형 11개, 전문투자형 1개 등 총 12개 조합이 지원했다. 기술지주형은 기술지주회사, '전문투자형'은 전문엔젤을 활용한 데 따라 분류했다. 서류심사/현장실사가 이뤄진 1차심의와 대면평가 중심의 2차심의를 통해 대학의 창업지원 의지와 펀드 운용능력 등을 평가한 결과 '기술지주형'에는 서울대기술지주 고려대기술지주 연세대기술지주 전남대기술지주 부산연합기술지주가 선정됐다. 교육부는 "전문투자형은 적합한 요건을 갖춘 곳이 없어 선정된 곳이 없다"고 밝혔다. 

펀드는 당초 대학 동문 등 민간에서 25%, 정부가 75%를 출자해 총 160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었지만, 일부 조합이 부담액을 높이면서 펀드규모가 160억원에서 171억원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120억원을 출자하고 대학이 51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펀드조성으로 대학들의 창업지원 투자가 한층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 교육부는 기술지주회사를 통해서만 펀드에 참여할 수 있는 현 제도를 개선할 계획도 내비쳤다. 김영곤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대학의 창업인재들이 대출이 아닌 투자를 통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대학 창업지원 체제를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선정된 조합이 적극적으로 대학 창업기업 투자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대학이 기술지주회사를 통해서만 대학창업펀드에 참여할 수 있는 현 제도를 중기청과 협력해 대학이 산학협력단, 적립금 등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란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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