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유형, 학생부반영법, 고사일정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제도 단순화 공약을 살펴보면 대입 전형을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수능전형의 세 가지로 단순화한다고 한다.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등을 폐지하고 철저하게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시행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러한 공약 전에도 이미 논술전형의 대학별 평균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대교협의 2019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의하면, 논술 모집인원은 2017학년 495.4명에서 2018학년 423.2명, 2019학년 403.3명으로 감소세다.

그러나 이미 발표된 2019학년 현 고2까지는 논술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8학년에는 덕성여대와 한국산업기술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했고, 2019학년에는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대가 논술전형 신설을 발표했다.

논술폐지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 고2학생이 치를 2019학년까진 논술전형이 유지된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출제유형' '학생부반영법' '고사일정'을 염두에 두고 논술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그렇다면 논술전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김영일교육컨설팅의 도움으로 논술의 출제유형부터 살펴보자.

논술고사는 대학별로 출제유형이 다르다. 인문계열에서는 언어논술만 출제하거나 언어논술과 함께 그림이나 도표 통계 등의 자료를 해석하는 유형이 가장 많다. 하지만 건국대 숭실대 중앙대 한양대의 상경계열에서는 언어논술과 함께 수리논술을 출제한다. 이화여대 일부계열과 경희대 사회계열, 한국외대에서는 영어제시문이 출제된다. 자연계열에서는 수리논술만 출제하거나 수학과 과학 중 과목을 지정해 출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수리논술과 함께 언어논술을 함께 출제하는 대학도 있고, 의학계열 중에서는 보건의료 또는 영어제시문을 포함하여 의학논술을 출제하기도 한다.

논술전형을 준비할 때는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유형을 미리 알고, 해당 대학의 모의논술 및 기출문제를 통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논술고사와 수능 공부 시간을 잘 안배하여 수능최저학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7학년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의 수능최저 충족률은 평균 51.7%로 논술전형 지원자의 절반가량이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했다. 2017학년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56.7대1이었지만 실질경쟁률은 절반 정도인 29.3대1 정도로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인의 모의고사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학습전략을 세워 전략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논술전형에 지원하기 전에 두 가지를 더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 번째는 학생부 반영방법을 살펴서 본인에게 유리하게 반영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는 주로 교과 위주로 반영하지만 출결 봉사를 정량화해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비교과를 정성평가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논술고사를 잘 대비하였더라도 학생부 반영에서 감점을 받지 않도록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두 번째로는 논술고사 일정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응시했던 모의 수능 점수의 폭이 크거나 성적이 하락세라면 수능이전 논술 응시 대학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반대로 모의수능 성적이 상승 추세라면 수능이후 논술 응시 대학 위주로 지원하여 수능 결과에 따라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서울시립대 홍익대의 5개교로 작년에 수능이전 논술을 실시했던 동국대 연세대 한양대(ERICA)는 올해 수능이후로 일정을 변경했다. 수능이후에는 논술고사 일정이 겹치는 날이 많아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11월18일 일정을 두고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을 듯하다. 인문계열은 연세대와 성균관대 경희대가, 자연계열은 경희대 서강대 연세대가 같은 날 논술을 실시하므로 신중을 기해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의대 역시 11월18일에 가톨릭대 경희대 연세대 울산대가 논술을 실시하기 때문에 대학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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