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일산 서울 강원 등.. 2018전형요강 상세분석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민사고가 19일부터 2018학년 상반기 입학설명회를 실시한다. 19일 대구를 필두로 20일 부산, 21일 광주, 22일 전주, 23일 대전, 26일 일산, 27일 서울 설명회 일정이다. 최종설명회는 7월8일 강원도 민사고 체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설명회를 제외한 모든 설명회는 참가예약 없이 원하는 지역에 참가할 수 있다. 민사고에서 실시하는 최종설명회는 20일 오전9시부터 학교 홈페이지 입학/행사안내>학교방문예약 코너를 통해 예약을 완료해야만 참석이 가능하다. 

설명회 장소는 ▲19일 대구 EXCO 314호 ▲20일 부산 BEXCO 제2전시장 3층 회의실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중소회의실 ▲22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열림동 4층 교육실 ▲23일 대전 DCC(대전컨벤션센터) 3층 컨퍼런스홀 ▲26일 일산 KINTEX 제1전시장 207호 ▲27일 서울 AT센터 5층 그랜드홀이다. 

민사고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입학전형 요강을 공개했다. 민사고는 2018학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일반전형 165명을 모집한다. 민사고는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가운데 유일하게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아닌 단독전형을 운영하는 학교다. 정원내 전형으로 횡성인재전형이 있긴 하나 1명 이내의 모집인원이다. 

전형은 3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해 정원의 3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 교과성적에 서류평가 결과를 더해 2.5배수를 통과시킨다. 3단계 면접과 체력검사를 거쳐 165명의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3단계 응시자가 정원의 2.5배수나 되기 때문에 3단계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자사고 전통강자 민사고가 19일부터 2018학년 여덟 차례 상반기 입학설명회를 실시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가장 이른 접수일정을 개시하는 민사고는 올해 8월3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오전9시부터 온라인접수를 시작해 9월27일까지 우편으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방문 접수나 제출은 불가하다. 제출서류는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부모기재사항 개인정보활용동의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이다. 온라인으로 접수한 뒤 출력본 각 1부를 우편으로 제출하는 방식이다. 9월25일 1단계 합격자, 10월19일 2단계 합격자를 발표한 후 10월26일부터 3일간 면접과 체력검사를 실시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교과 반영방식 변경.. 사회/역사 3단위에서 각각 3단위로>
올해는 1단계 교과 반영 단위에서 일부 변화가 있다. 지난해는 사회/역사를 구분 없이 3단위로 반영했지만 올해는 분리, 각 3단위로 반영한다. 민사고측은 과학이 5단위, 기술가정 1단위로 과학 관련 교과를 6단위로 반영하기 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해 사회교과 반영 비율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1단계 전형 통과자는 정원의 3배수 이내다. 

민사고 교과성적은 전 과목을 반영하는 특징이다.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전 과목 성취도를 반영한다. 과목별 반영단위는 국어5 수학5 영어5 과학5 사회3 역사3 도덕2 선택과목2 기술가정1 체육1 음악1 미술1로 구성했다. 전 과목을 반영하지만 국 수 영 과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성취도는 A 100점, B 90점, C 80점, D 70점, E 60점으로 환산한다. 자유학기 등의 이유로 한 학기 이상 성적이 없는 경우 가장 최근 학기 성적을 해당 학기 성적으로 반영한다. 동점자는 전원 합격 처리한다. 

2단계는 교과성적에 더해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을 고려해 평가한다. 교과성적과 서류평가 배점은 각 100점으로 동일하다. 2단계 전형 결과, 정원의 2.5배수 이내로 3단계 대상자를 선발한다.

<설명회 주요 포인트.. 3단계 면접내용과 형식>
3단계는 면접이다. 지난해 민사고는 설명회에서 면접의 주요형식과 출제영역을 공개,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역시 설명회를 통해 면접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이뤄질 예정으로 설명회 참석자는 면접안내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개별 또는 집단 면접으로 진행한다. 2~3명의 면접관이 제출서류에 드러난 관심영역을 지원자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한다. 주요 평가요소는 자기주도학습역량 영재성(발전가능성) 공동체생활역량 인성 등이다. 

2017학년 입시에선 면접실 당 15분으로 5개 면접실을 구성, 총 75분 동안 실시했다. 면접내용은 4개 필수영역과 1개 선택영역으로 나뉜다. 필수4영역은 ▲우리말의 이해(국어문화에 대한 이해와 국어사용능력) ▲실용영어(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이수 가능성과 창의적 사고력 등) ▲수리적 사고(논리력 분석력 창의력 등) ▲행복한 학교생활(공동체 생활역량 및 인성, 교육 목표 성취 적합성, 기숙학교 생활 적합성, 건강한 자아 적합성 등)이다. 선택은 총 6개 중 택일한다. ▲물질의 이해 ▲생명의 이해 ▲힘과 운동의 이해 ▲지구의 이해 ▲정보의 이해(생활에서 부딪히는 과학적 상황에 대한 이해력, 창의적 접근력, 문제해결력 등) ▲인간사회의 이해(중학교 역사, 사회 교과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창의적, 합리적 분석 소양 측정) 중 선택한다.

민사고 입시의 특징인 체력검사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준시간 30분으로 남학생 4km, 여학생 3.6km 오래달리기를 실시한다. 기준시간을 초과할 경우 전형위에서 심의해 평가점수를 결정한다. 최종합격자는 1,2,3단계 전형결과를 종합 평가, 165명 이내로 선발한다.

<지난해 경쟁률 2.79대 1.. '4년 연속 상승'>
최근 4년간 민사고 경쟁률은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는 165명에 460명이 지원, 2.79대 1을 기록했다. 2014학년 2.3대 1(165명 모집/380명 지원), 2015학년 2.56대 1(165명/422명), 2016학년 2.72대 1(165명/448명), 2017학년 2.79대 1(165명/460명)의 추이다. 2017학년 입시에서 전국단위 자사고 10곳 중 유일한 상승이다. 경쟁률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학령인구 급감으로 상당수 전기고 경쟁률이 하락한 가운데, 4년 연속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민사고는 과도한 관심을 방지하기 위해 원서접수 마감날이 아닌 최종합격자 발표일에 경쟁률을 공개하고 있다. 

<'전통강자' 민사고>
민사고는 파스퇴르 유업 최명재 전 회장이 전국의 영재들을 선발해 점차 퇴색돼가는 민족혼을 살리고 미래 조국을 이끌어 갈 ‘대한국인’을 양성하겠다는 염원으로 설립됐다.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민사고는 2010학년 자립형사립고로 출발해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한 자사고 원년멤버다. 모기업 부도 등 많은 시련과 난관을 겪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원조 자사고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대입에서 내신이 강화되면서 한때 휘청하기도 했으나 해외 대학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며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썼다. 내신대란으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민사고의 교육방향이 현재 ‘학종’과 시너지를 내면서 대입에서 괄목할만한 수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민사고는 서울대 등록자 43명을 배출하며 경기과고(52명)에 이어 전국순위 8위를 기록했다. 등록자 43명 가운데 34명이 수시 실적으로 변화하는 대입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해외대학 진학희망자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었음에도 실적이 대단했다. 불과 38명의 해외대학 진학희망자들이 2017 해외대학 실적에서 77개교 195건의 실적을 냈다. 예일 콜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유펜 등 아이비에 9건, 아이비플러스 범주에 속하는 스탠포드 MIT까지 더하면 12건의 합격(중복)실적이다. 미국대학엔 톱30 국립대에 52건, 떠오르는 신성 리버럴 아트 컬리지 톱30에 13건, 공학프로그램 톱10에 1건 등 총 128건이다. 영국대학엔 톱15에 46건 등 총 63건이다. 아시아대학엔 4건의 실적이다. 지난해 민사고는 국제계열 졸업생 52명이 84개교 277건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교육과정도 남다르다. 학생 선택 수업, 교사 연구실 수업, 개인 연구 프로젝트, 무학년 무계열 통합 수업, AP수업, 해외 진학 등 민사고는 이전까지 국내 고교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 선도적 교육 방법과 내용을 개발 확산해 영재학교와 자율형사립고 출현의 모태가 됐다. 기본 교과, 일반 선택 교과, 심화 선택 교과, 대학 수준의 교과목 등 한 학기에 250여 개의 교과목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선택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한다. 

국수영 문제 풀이 위주의 입시 준비 교육이 아닌 책을 읽고 토론하고 발표하고 에세이를 쓰면서 학문의 기본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인문과 자연과학의 수준 높은 과목들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한 것은 이미 20년 전에 현재의 융합시대를 예견한 듯하다. 교사 대 학생 비율이 1:6 정도에 불과, 대부분의 수업이 교사의 연구실에서 15명 이내의 수업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가 매우 친밀한 분위기에서 학업 수행이 가능하다. 수업의 밀도와 질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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