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핵심 담은 '요약판'.. 6개 변경사항 '주목'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서울대가 입학정보 웹진 ‘아로리’ 동영상 안내를 통해 2018전형의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14분 가량의 동영상은 모집인원과 전형안내 주요 변경사항, 면접안내 등 올해 서울대 입학에 관한 사항들이 빼곡히 담았다. 2018 수시 모집요강 내용들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내용들을 골라 만든 일종의 '요약판'을 제공함으로써 수요자 배려 행보를 이어 나가는 모습이다. 서울대 입학본부가 직접 간추린 올해 입시의 주요사항들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체크포인트인 셈이다. 영상에 담긴 내용 이상으로 상세한 전형내용을 알고자 하는 경우에는 아로리에 탑재된 ‘2018학년 대학 신입학생 수시모집 안내’와 ‘2018학년 서울대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 책자를 참고하면 된다. '수시모집 평가의 이해' '오해와 진실' 등 다른 영상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대는 2014년 이래 꾸준히 입학정보 웹진 ‘아로리’를 통해 서울대 학종에 대한 자세한 이해를 돕고 교육현장과 소통해 왔다. 책자와 동영상 등 아로리 내용들도 갱신시점에 맞춰 새롭게 채워졌다. 다만, 올해는 5월15일 아로리가 업데이트 됐음에도 동영상이 바뀌지 않았다. 2017학년 면접 최우수 합격자 사례 등은 새롭게 공개됐지만, 입학전형 안내 등의 동영상은 보름 가량 지나 31일에서야 홈페이지에 탑재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제작기간이 좀 더 소요됐다. 자세한 전형안내를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공개된 입학전형 주요사항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은 조회수 6000회를 넘기면서 서울대 입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체감케 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요자들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입학전형 주요사항’과 ‘2018학년 대학 신입학생 수시모집 안내’를 토대로 올해 서울대 수시/정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했다. 

서울대가 입학정보 웹진 ‘아로리’에 2018학년 수시/정시 주요사항을 안내했다. 아로리에 탑재된 ‘입학전형 주요사항’은 2018 수시요강의 ‘요약판’으로, 영상을 통해 손쉽게 올해 서울대 전형별 주요 사항의 간추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서울대 아로리 캡처

<2018 입학전형 주요 변경사항>
‘입학전형 주요사항’이 안내하는 올해 서울대 2018 입시 주요 변경사항은 6가지다. 우선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모집단위가 분리돼, 소비자학전공과 아동가족학전공으로 각각 선발을 실시하는 부분이다. 

이어 수시 일반전형 면접및구술고사 일부 과목 조정이 조정됐다.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자유전공학부의 면접및구술고사 제시문이 올해부터 변경된다. 지구과학 관련 제시문으로만 면접을 진행했던 지구환경과학부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중 1개 유형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경됐으며,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1 수학2의 4개 제시문 중 3개를 선택하는 방식이던 자유전공학부도 수학(인문) 수학(자연), 인문학 수학(인문), 사회과학 수학(인문)의 3개 유형 중 1개를 선택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자유전공학부는 3개 제시문을 활용하던 형태에서 2개 제시문 활용으로 변경하며 면접준비시간도 45분 내외에서 30분 내외로 줄였다. 

화학과 생명과학 관련 제시문이 활용됐던 농업생명과학대 내 식물생산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도 제시문 유형에 변화가 있다. 식물생산과학부는 생명과학 제시문만 활용되며, 응용생물화학부는 화학 관련 제시문이나 생명과학 관련 제시문 중 1개를 선택하는 변화다. 

학부모집에서 올해 소비자학전공과 아동가족학전공으로 전공별 분리선발을 실시하는 소비자아동학부는 제시문을 전공별로 달리한 변화를 가진다. 지난해에는 사회과학 제시문과 수학제시문을 활용했으나, 올해는 소비자학의 경우 사회과학과 수학(인문), 아동가족학의 경우 사회과학 제시문을 각각 활용해 면접및구술고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수능최저가 조정된 모집단위가 존재한다는 점이 꼽혔다. 우선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에 음악대학 국악과가 올해부터 선발을 실시하면서 수능최저가 적용된다. 국악과 수능최저는 국악과는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작곡과는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다. 일반전형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디자인(실기미포함), 동양화과, 조소과는 올해 수능최저가 변경됐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 기준 조소과는 2017학년 1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동양화과는 1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한국사를 더한 5개영역 기준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수능최저를 변경했다. 디자인(실기미포함)도 4개영역 중 2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수능최저를 바꿨다.

다음은 2018 수능 영어절대평가에 따른 정시모집 일반전형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변경이다. 올해부터 수능에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정시 일반전형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국어(100), 수학(120), 영어(100), 탐구(80)였던 것에서 올해는 국어(100), 수학(120), 탐구(80)를 반영한다. 영어는 등급별 감점제를 적용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 수능 영역별 감점 규모도 변경사항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올해부터 감점제로 적용, 1등급은 감점이 없고 2등급부터 0.5점씩 차등 감점한다. 2등급 0.5점, 3등급 1점, 4등급 1.5점, 5등급 2점, 6등급 2.5점, 7등급 3점, 8등급 3.5점, 9등급 4점의 감점이다. 제2외국어및한문영역:은 2등급 이내 만점까지는 만점이지만, 3등급부터 0.5점씩 차등 감점한다. 

마지막으로 정시모집 일반전형 과탐 Ⅱ+Ⅱ 가산점 폐지가 제시됐다. 서울대는 정시에서 과탐을 선택하는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지난해 과탐 Ⅱ+Ⅱ조합을 선택하는 경우 모집단위별 수능 성적 1배수 점수 폭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했으나 올해부터는 가산점이 폐지된다. 

<2018 수시 주요사항>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본산인 서울대는 2018학년에도 수시확대 기조를 유지한다. 서울대는 올해 정원 내 전체 모집정원 3181명 가운데 수시로 2496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78.5%에 해당하는 선발규모다. 수시를 학종100%로 운영하는 서울대는 신입생의 78.5%를 학종으로만 뽑는다는 것이다. 서울대 수시는 지균과 일반전형으로 나뉜다. 

수시모집 2496명 중 지균 757명(23.8%), 일반전형 1739명(54.7%)을 선발한다. 지균은 지난해 대비 22명 늘어난 것으로, 의대 학부 인원을 환원하는 과정에서 5명이 늘었고, 모집인원 확대가 예정돼있던 미대와 음대에서 각 9명의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나머지 3명의 모집인원 확대는 응용생물화학부로부터 비롯됐다. 지균 전형방법은 전년과 동일하다. 서류평가와 면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격자를 가리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종합평가’의 특성 상 서류평가와 면접에는 별도 배점이 없다. 단계별 전형인 일반전형과 달리 지균은 일괄합산전형으로 지원자는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  면접을 치러야 한다. 예체능계열인 미대와 음대는 실기평가도 실시, 최종 합격자를 가릴 때 평가결과를 일부 반영한다.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는 실기평가를 실시하지 않지만, 서류평가에서 실기능력을 일부 반영한다. 

모집단위별 수능최저는 음대를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영역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음대는 세부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최저가 다소 다르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기준 성악과/기악과는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국악과는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작곡과는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각각 받아야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54.7%를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지균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이 늘었다. 지난해 모집인원 1672명과 비교하면 67명 확대다. 30명이 늘어난 의대를 필두로 경영대학 10명, 간호대학 6명, 농경제 사회학부 9명, 식물생산과학부 7명 등 인원을 늘린 모집단위가 많다. 지난해 일반전형에서 선발하지 않았던 사회교육과와 역사교육과도 6명씩 일반전형 선발을 실시한다. 

별다른 변화가 없는 지균과 달리 일반전형은 바뀐 부분이 많다. 자유전공학부의 전형방법을 비롯해 일부 모집단위의 면접및구술고사 제시문 변화 등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 주의깊게 살펴야 할 부분들이다. 

전형방법은 자유전공학부에 한해 변화가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지난해까지 서류평가를 통해 2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및구술고사(면접)를 실시했다. 1단계 서류평가와 면접을 별도 배점없이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합격자를 가렸다. 올해는 다른 모집단위와 마찬가지로 최종 입학사정 단계에서 서류평가와 면접에 별도 배점을 부여한다. 1단계 서류평가 성적 100점과 면접 100점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미대 음대 사범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 동일한 전형방법을 적용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사범대는 체육교육과만 전형방법이 다르다.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여타 사범대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2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및구술고사를 실시하고, 면접및구술고사와 동일한 일정으로 15분 내외 교직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해 합격자를 가린다. 최종 입학사정 단계 배점은 1단계 성적 100점, 면접및구술고사 60점, 교직적성/인성면접40점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체육교육과는 동일한 전형방법으로 보이지만,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단체종목에 한해 실기평가를 실시, 면접및구술고사에 실기평가 성적을 반영하는 차이가 있다. 

예체능계열은 모집단위별로 전형방법이 상이하다. 단계별 전형이란 점만 동일할 뿐 1단계 전형요소가 실기평가, 서류평가 등으로 갈린다. 디자인학부(디자인) 비실기 선발만 실기평가를 치르지 않을 뿐 미대/음대 전 모집단위는 실기평가를 반영하나, 1단계에서 실시하는지 2단계에서 실시하는지 여부도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다. 1단계 선발배수도 적게는 2배수부터 많게는 7배수까지 제각각이므로 모집요강을 통해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지균/일반전형 면접유형> 
서울대 면접은 각 전형마다 실시하나 유형은 크게 서류기반면접과 제시문활용면접으로 나뉜다. 서류기반면접은 수시의 지균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기균)Ⅰ, 정시의 기균Ⅱ에서 실시된다. 

서류기반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통해 교과/학업능력 측정보다는 지원자의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면접도 면접에 포함해 실시한다.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답변준비 시간없이 10여 분 정도 면접을 진행한다.  

제시문활용면접은 수시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및구술고사로, 30분 혹은 45분의 답변준비시간이 주어지며, 이때 학생들은 제시문과 문항들을 확인하게 된다. 그 후 15분동안 복수의 면접관 앞에서 답변하는 면접이 진행된다. 제시문은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며 모집단위별로 활용하는 교과가 다르다. 예를 들어, 인문대학의 경우 인문학분야 제시문과 사회분야 제시문을 각 활용하여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며 제시문에는 영어 또는 한자가 활용될 수 있다. 농업생명과학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의 경우 물리분야와 화학분야 제시문을 활용한다. 모집단위별 면접및구술고사의 과목은 ‘2018 대학 신입학생안내’ 21쪽과 23쪽을 확인할 수 있으며, 면접 기출제시문은 아로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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