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법/작문 결합 4개문항 형태 최초.. 수험생 당혹케 만든 5번 '주목'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17년 6월 모의고사에서는 어떤 '신유형' 문항이 모습을 드러냈을까. 2017년 6월 모의고사 국어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출제가 이뤄졌다. 기존에는 화법, 작문을 독립적으로 출제했으나, 2017년 6월 모의고사는 화법과 작문을 결합한 방식으로 4번부터 7번까지 세트를 구성해 4문항을 출제했다. 화법/작문 결합 형태의 4개문항 세트 형식의 출제 형태가 등장한 것은 2017년 6월 모의고사가 최초다.

4번부터 7번까지의 4개 문항은 인터뷰와 설명문을 제재로 해 말하기 방식과 맺음말 쓰기, 고쳐쓰기에 대한 문항이 각각 출제된 형태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국어 5번 문항은 화법과 작문이 결합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신유형’ 문항으로 분류된다. 지문에서 근거를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만만찮은 난도까지 지닌 것으로 보인다. 낯선 유형인 데다 시간까지 오래 걸려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문제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 4번은 '말하기 방식'에 관한 문제다. 5개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을 1개 고르면 된다. '그래서 통의 뚜껑과 본체를 여러 개로 나눈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는 ㄴ을 두고 '설명 대상에 대한 과학적 상식을 제시해 상대방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는 부적절한 설명이 제시된 2번이 답지다. 

문제 5번은 제시문(가)와 (나)를 모두 참고해 답안을 골라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을 요하는 문제다. 제시문 (나)에서 말하고자 하는바가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한 후 답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시간을 아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제시문(나)는 제시문(가)에서 발명가가 말한 아이디어 창출 중심 모형을 기반으로 쓰여진 글이므로 답지는 '기존의 다른 발명품을 참고할 수 있다고 하셨지. 나도 기존의 다른 발명품을 참고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내용을 글에 포함해야겠어'인 4번이다. 

문제 6번은 '설명문의 끝부분을 작성할 때 중심 내용이 잘 드러나도록 요약해야 한다. 중심 내용이 지닌 의의를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하면 좋다'는 조언을 바탕으로 제시문(나)에 내용을 추가하는 문제다. 제시문(나)가 아이디어 창출 중심 모형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며, 제시문(가)에서 말한 아이디어 창출 중심 모형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어렵지 않았을 문제로 보인다. 아이디어 창출 중심 모형이 체험-인지-발명 단계로 이뤄진다는 점만 파악했더라도 답지를 2번과 4번으로 좁힐 수 있다. 답지 2번의 경우 아이디어 창출 중심 모형과 관계없는 '체험 단계 이전에 학습한 발명기법을 떠올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맞는 답으로 부적절하다. 아이디어 창출 중심모형이 담고 있는 의의인 '쉬운 아이디어 생성'을 기반으로 답을 찾으면 4번이 맞는 답지가 된다. 

문제 7번은 1번이 답이다. 제시문(나)는 아이디어 창출 중심모형을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글이다. 비교의 방법은 사용되지 않았다. 제시문 내용을 기반으로 1번을 답으로 확정짓지 못한 경우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2번은 제시문(나)가 문단 앞 부분에 '먼저' '그 후' '마지막으로' 등의 표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맞는 내용이며, 3번은 '보이기도 하면서 탐색된다' 등 주-술이 불명확한 어색한 문장들에 대한 지적이기에 정확하다. 4번은 '자전거를 탔던 즐거운 추억을 떠올려 감상문을 써보는 것이 좋다'는 주제와 맞지 않은 문장 수정을 요구하는 내용이며, 5번은 두번째 문장과 세번째 문장을 뒤바꾸는 경우 흐름이 자연스러워진다는 점에서 맞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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